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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실조과(同室操戈)
같은 집안끼리 창 잡고 싸운다는 뜻으로, 집안싸움, 형제 싸움이나 동지끼리 서로 싸움으로 내홍이 일어나다
同 : 한가지 동(口/3)
室 : 집 실(宀/6)
操 : 잡을 조(扌/13)
戈 : 창 과(戈/0)
형제는 태어나서 부모 다음으로 갖게 되는 인간관계 형성의 기초다. 자라면서 협조하고 경쟁하는 사이 애증이 쌓인다. 그래서 누구보다 우애롭게 잘 협조하면서도 또한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조그마한 이익을 두고 걸핏하면 돌아서기도 한다.
형제의 극단적인 싸움은 카인의 후예(後裔)도 낳았지만 여기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집안싸움은 수시로 불거진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이 콩을 삶을 때 한 뿌리서 난 콩깍지를 태운다는 자두연기(煮豆燃萁)이고, 더 끔찍한 싸움은 골육상잔(骨肉相殘)이 된다.
꼭 집안끼리가 아니더라도 한 조직이나 단체의 구성원끼리 하는 싸움도 마찬가지로 포함된다. 같은 집안사람(同室)끼리 창을 잡고 휘두른다(操戈)는 살벌한 이 성어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유래한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편찬한 책인데 춘추(春秋)를 역사적, 실증적으로 해석했다고 평가받는다.
소공(昭公) 원년 조에 나오는 이야기의 내용을 추려보자. 정(鄭)나라 목공(穆公)의 손자이자 사촌 간인 공손초(公孫楚)와 공손흑(公孫黑) 두 실력자가 한 여자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 싸웠다.
뛰어난 미인인 그 여자는 대부 서오범(徐吾犯)의 누이동생이었다. 한 사람이 아내로 맞이하려고 예물을 보냈는데 다른 사람도 억지로 약혼용 예물인 기러기를 보냈다.
이들의 다툼이 몹시 두려웠던 서오범은 재상 공손교(公孫僑)를 찾아가 하소연 했다. 자가 자산(子産)인 공손교는 걱정하지 말고 누이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을 집으로 청할 때 공손흑은 화려한 복장으로 왔고, 공손초는 군복을 입고 왔다가 좌우로 활을 쏜 뒤 수레를 타고 나갔다.
여인이 남자답다며 공손초를 택하자 공손흑이 불만을 품고 해치려했다. 이를 알고 공손초가 되레 쫓아가 거리에서 창으로 찔렀다.
子南知之 執戈逐之 及衝 擊之以戈.
자남지지 집과축지 급충 격지이과.
子南(자남)은 공손초의 자이고, 찌를 衝(충)은 길거리란 뜻도 있다.
동실조과(同室操戈)
집안사람끼리 창을 잡고 휘두른다는 뜻으로, 내홍(內訌)이 일어나거나, 집안 싸움을 이르는 말이다.
이 성어는 중국 춘추시대 때 정(鄭)나라 대부인 공손 초(公孫 楚)와 사촌형인 공손 흑(公孫 黑)이 여자를 두고 싸운 이야기에서 연유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鄭)나라 대부 서오범(徐吾犯)의 누이동생은 뛰어난 미인이었다. 대부 공손 초(公孫 楚)가 아내로 맞이하려고 예물을 보냈다. 그러자 공손 흑(公孫 黑)도 사람을 보내 억지로 약혼용 예물인 기러기를 보냈다.
鄭徐吾犯之妹美. 公孫楚聘之矣. 公孫黑又使強委禽焉.
서오범은 몹시 두려워하며 이를 자산(子産)에게 알렸다. 이에 자산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나라의 정사가 어지러워 그러는 것이지 그대가 걱정할 것이 아니오. 다만 누이가 원하는 대로 하시오.'
犯懼, 告子產. 子產曰 : 是國無政, 非子之患也. 唯所欲與.
서오범이 두 사람을 청하여 누이에게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두 사람 모두 응했다.
犯請於二子, 請使女擇焉, 皆許之.
자석(子晳; 공손 흑의 자)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서오범의 집으로 가서는 폐백을 늘어놓고 나갔다.
子皙盛飾入, 布幣而出.
자남(子南; 공손 초의 자)은 군복을 입고 들어와 양손으로 번갈아 활을 쏜 뒤 수레에 올라타고 밖으로 나갔다.
子南戎服入, 左右射, 超乘而出.
서오범의 누이가 방안에서 이들을 살펴본 뒤 말했다. '자석은 정말 아름답지만 자남이야말로 진정한 대부입니다.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워야 하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남에게 시집을 갔다.
女自房觀之, 曰 : 子皙信美矣, 抑子南夫也. 夫夫婦婦, 所謂順也. 適子南氏.
자석은 몹시 화가 나서 옷 안에 갑옷을 받쳐 입은 뒤 자남을 만나 그를 죽이고 그 아내를 빼앗으려 했다.
子皙怒, 既而櫜甲以見子南, 欲殺之, 而取其妻.
자남이 이를 알고 오히려 자석을 쫓아가 사거리에 이르러 창으로 자석을 찔렀다.
子南知之, 執戈逐之, 及衝, 擊之以戈.
자석은 상처를 입고 돌아가 대부들에게 고했다. '나는 그가 딴 마음이 있는 줄 알지 못하고 좋은 뜻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가 다쳤습니다.'
子皙傷而歸, 告大夫曰 : 我好見之, 不知其有異志也, 故傷.
이에 대부들이 논의하여 자남을 오나라로 추방했다.
大夫皆謀之.
(春秋左氏傳 昭公 元年)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室(집 실)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이르러(至) 사는 집(갓머리(宀; 집, 집 안)部)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집을 뜻한다. 室(실)은 바깥채인 堂(당)에 대하여 안쪽의 방을 일컬는다. ❷회의문자로 室자는 '집'이나 '거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사랑채를 堂(집 당)이라 하고 안쪽에 있는 방을 室(집 실)이라 했다. 그래서 堂은 주로 손님을 접대하는 장소를 말했고 室은 집주인이 잠을 자는 곳을 뜻했다. 室자는 宀(집 면)자와 至(이를 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至자는 화살이 날아와 땅에 박혀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실내에 당도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室(실)은 (1)어떤 기관(機關)에 딸린 부서를 뜻하는 말 (2)실성(室星) (3)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일정한 목적에 쓰이는 방(房) 등의 뜻으로 ①집, 건물(建物) ②방, 거실(居室) ③거처(居處), 사는 곳 ④아내 ⑤가족(家族), 일가(一家) ⑥몸, 신체(身體) ⑦가재(家財) ⑧구덩이(땅이 움푹하게 파인 곳), 무덤 ⑨굴(窟) ⑩별의 이름 ⑪칼집(칼의 몸을 꽂아 넣어 두도록 만든 물건) ⑫장가들다 ⑬시집보내다 ⑭교접(交接)하다, 성교(性交)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가(家), 집 궁(宮), 집 옥(屋),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집 사(舍), 집 헌(軒),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그 방의 장을 실장(室長), 방 안을 실내(室內), 집의 바깥을 실외(室外), 학교 교사 가운데 오로지 수업에만 쓰이는 방을 교실(敎室), 누에를 치는 방을 잠실(蠶室), 난방 장치를 한 방을 온실(溫室), 아낙네들이 거처하는 안방을 내실(內室), 한 집안 사람을 가실(家室), 잠을 자는 방을 침실(寢室), 임금의 집안을 왕실(王室), 목욕할 수 있는 방을 욕실(浴室), 평소에 기거하는 방을 거실(居室), 혼자서 거처하는 방을 독실(獨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을 화실(畫室),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환자가 따로 거처하는 방을 병실(病室), 남의 드나들기를 허락하지 아니하는 비밀한 방을 밀실(密室), 본디의 사무실에서 갈라져 나가 사무를 보는 곳을 분실(分室), 병원 등에서 아이를 낳는 데 쓰는 방을 산실(産室), 손님을 거처하게 하거나 응접하는 방을 객실(客室), 남의 첩이 되어 있는 여자를 첩실(妾室), 한 울타리 안의 여러 채의 집과 방을 당실(堂室), 방에서 물러남을 퇴실(退室), 방안에 가득함을 만실(滿室), 죽은 아내를 망실(亡室), 부부 사이의 화락을 이르는 말을 실가지락(室家之樂), 남의 대청을 빌려 쓰다가 안방까지 들어간다는 뜻으로 남에게 의지하다가 차차 그의 권리까지 침범함을 이르는 말을 차청입실(借廳入室), 높은 누대와 넓은 집이라는 뜻으로 크고도 좋은 집을 이르는 말을 고대광실(高臺廣室), 방을 비우면 빛이 그 틈새로 들어와 환하다는 뜻으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면 저절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허실생백(虛室生白), 열 집 가운데 아홉 집이 비었다는 뜻으로 전쟁이나 재난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거나 흩어진 상태를 이르는 말을 십실구공(十室九空), 마루에 올라 방으로 들어온다는 말로 어떤 일에나 그 차례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승당입실(升堂入室), 남과 썩 가깝게 친하여 한 집안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변동일실(便同一室), 칠실 고을의 근심이라는 뜻으로 제 분수에 맞지도 않는 근심을 이르는 말을 칠실지우(漆室之憂), 집을 지으면서 지나가는 행인과 상의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주관이나 계획이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을 축실도모(築室道謀), 한 집안 식구와 같이 정의가 두터움을 일컫는 말을 의동일실(義同一室), 남의 방안에 들어가 창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학설을 가지고 그 사람을 공격함을 입실조과(入室操戈) 등에 쓰인다.
▶️ 操(잡을 조)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喿(조)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喿(조, 소)는 많은 새들이 나무 위에 떼지어 시끄럽게 지저귀는 일, 여기에서는 많은 자잘한 일을 나타낸다. 재방변(扌)部는 손, 가지는 일, 이것저것을 솜씨 좋게 다루다, 손에 꽉 쥐다, 굳게 지키다, 지조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操자는 ‘잡다’나 '조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操자는 手(손 수)자와 喿(울 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喿자는 나무 위에 새들이 떼 지어 지저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새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喿자에 手자를 결합한 操자는 손으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새들은 사람의 인기척에 쉽게 날아가곤 하니 잡을 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操자는 '잡다'라는 뜻 외에도 '조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操(조)는 깨끗이 가지는 몸과 굳게 잡은 마음의 뜻으로 ①잡다, 손에 쥐다 ②부리다, 다루다, 조종하다 ③장악하다 ④단련하다 ⑤운동하다 ⑥훈련하다 ⑦급박하다, 절박하다 ⑧지조(志操), 절조(節操), 절개(節槪) ⑨풍치(風致), 운치(韻致) ⑩곡조(曲調)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잡을 집(執), 잡을 액(扼), 잡을 파(把), 잡을 구(拘), 잡을 착(捉), 잡을 포(捕), 잡을 나(拏), 잡을 나(拿), 잡을 지(摯), 잡을 체(逮), 잡을 병(秉)이다. 용례로는 실수가 없도록 마음을 삼가서 경계함을 조심(操心), 마음대로 다루어 움직임을 조종(操縱),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공장 등에서 기계를 움직이어 작업을 실시함을 조업(操業), 못되게 굴어 남을 몹시 괴롭힘을 조련(操鍊), 붓을 잡아 글을 씀을 조고(操觚), 물건을 싣고 다니는 배를 부림을 조선(操船), 태도나 행동이 침착하고 얌전함을 조신(操身), 지조가 깨끗함을 조결(操潔), 지조나 정조 따위를 굳건히 지킴을 조수(操守), 마음대로 다루면서 데리고 놂을 조롱(操弄), 안석을 잡는다는 뜻으로 아랫사람이 어른을 가까이서 모심을 조궤(操几), 남을 조종하여 헤살을 부림을 조당(操搪), 일을 못하게 뒤에서 조종하여 가로막음을 조색(操塞), 군사를 조련하는 방식을 조식(操式), 마음을 다잡아 가짐을 조존(操存), 곧은 뜻과 절조를 지조(志操), 무엇을 잘하는 소질과 타고난 슬기를 재조(才操), 굳게 지키는 지조를 절조(節操), 정신의 활동에 따라 일어나는 복잡하고 고상한 감정을 정조(情操), 절조를 장려함을 여조(勵操), 여자의 깨끗하고 곧은 절개를 정조(貞操), 변함없는 굳은 절조를 덕조(德操), 선비의 절조를 사조(士操), 깨끗한 정조나 결백한 지조를 청조(淸操), 늘 변함이 없는 지조를 항조(恒操), 깨끗하지 못한 지조를 탁조(濁操), 전투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는 훈련을 연조(演操), 성을 중심으로 하여 군사를 조련하는 일을 성조(城操), 넓은 마당에서 하는 군사 조련을 장조(場操), 각처의 군영을 순회하며 행하는 조련을 순조(巡操), 몹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조심조심(操心操心), 백주라는 시를 지어 맹세하고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남편이 일찍 죽은 아내가 절개를 지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백주지조(栢舟之操), 남의 방안에 들어가 창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학설을 가지고 그 사람을 공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입실조과(入室操戈), 한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라는 뜻으로 굳은 절개를 이르는 말을 송백지조(松柏之操),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견지아조(堅持雅操) 등에 쓰인다.
▶️ 戈(창 과)는 ❶상형문자로 나무로 된 자루에 끝이 뾰족한 쇠붙이를 달고, 손잡이가 있음을 나타낸 모양이다. 한자(漢字)의 부수(部首)로서는 무사(武事)에 관계되는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戈자는 '창'이나 '전쟁', '싸움'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戈자는 고대에 사용하던 창을 그린 것이다. 이 창은 끝에 낫처럼 생긴 무기가 달린 것으로 적의 다리를 절단하는 용도로 쓰였었다. 영화 적벽대전(赤壁大戰)을 보면 이 창의 용도가 잘 묘사되어 있다. 戈자는 이렇게 전쟁 무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창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戊(창 모)자나 戌(개 술)자, 戉(도끼 월)자 모두 창의 종류를 그린 것이지만 弋(주살 익)자는 말뚝에서 유래한 글자라는 점이다. 모양이 비슷하더라도 뜻이 다르니 풀이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戈(과)는 (1)중국 고대(古代)에서 쓰인, 갈고리 모양으로 된 무기(武器)의 하나. 자루 끝에 쌍날이 달렸음. 거의 청동(靑銅)으로 만들었으며, 쇠로 만든 것은 적음. 은(殷)나라 때부터 쓰기 시작했음 (2)우리나라에서 쓰인 끝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 긴 창(槍). 6자 정도의 나무 자루 끝에 두 개의 칼날, 즉 곧게 뻗은 7치 반(半)의 원(援)과 옆으로 뻗은 6치의 호(胡)가 달림 등의 뜻으로 ①창(槍: 무기의 하나) ②전쟁(戰爭), 싸움 ③과법(戈法: 필법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창 창(槍), 창 모(矛),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방패 간(干), 방패 순(盾)이다. 용례로는 창과 갑옷을 과갑(戈甲), 창과 방패를 과순(戈盾), 창을 싣고 적과 싸우는 배를 과선(戈船), 창과 칼을 과검(戈劍), 고비 사막을 과벽(戈壁), 창의 끝을 과봉(戈鋒), 창과 방패로 싸움 또는 전쟁을 간과(干戈), 방패와 창을 순과(盾戈), 부하의 군사가 반란을 일으켜 적에게 내통함을 도과(倒戈), 전쟁을 멈춤을 지과(止戈), 싸움에 쓰는 창이라는 뜻으로 무기나 전쟁을 말함을 병과(兵戈), 노양공의 창이란 뜻으로 위세가 당당함을 이르는 말을 노양지과(魯陽之戈), 무기를 거꾸로 놓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졌음을 이르는 말을 도치간과(倒置干戈),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좌갑(枕戈坐甲), 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이대(枕戈以待), 병기를 던지고 창을 멈춤으로 싸움의 그침을 이르는 말을 투병식과(投兵息戈), 군사가 무기와 갑옷을 버림을 일컫는 말을 투과위갑(投戈委甲), 몸에 늘 무기를 지니고 다님을 일컫는 말을 임금하과(衽金荷戈), 남의 방안에 들어가 창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학설을 가지고 그 사람을 공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입실조과(入室操戈)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