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0장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들
야곱이 죽었다. 길고 먼 인생길을 걸어서 모질고 험한 삶을 절면서 걷다가 마침내 잠들었다. 그가 잠든 곳은 애굽이었지만 그가 묻힌 장지는 조상들이 누운 곳 막벨라 동굴이었다. 그는 죽어가면서 간곡히 아들 요셉에게 부탁했었다.
(창 50:5)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요셉은 바로의 허락으로 야곱의 아들들과 애굽의 모든 관료와 신하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올라갔다. 애굽 총리 집안의 상여 행렬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가나안 부족들은 이 행렬을 보고 잔뜩 긴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17년 전에 그곳을 떠나 애굽으로 거처를 옮긴 야곱의 장례 행렬임을 알게 되었다. 7일간의 곡을 마치고 마침내 막벨라 굴에 아버지를 장사하고 애굽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요셉의 형제들에게는 장례를 끝내고 두려움이 닥쳤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아버지 때문에 참았지만 이제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에는 요셉이 자신들을 그냥 둘리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요셉의 속마음을 알아보려고 요셉에게 소식을 전했다.
(창 50: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거기에 더해서 그들은 요셉에게 나아가서 (창 50:18)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다 라고 읍소했다. 이미 요셉은 그들을 용서했지만 죄지은 자들은 여전히 용서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요셉이 결정적으로 그 형제들에게 남긴 말이 이것이다. 이것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이다.
(창 50: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요셉은 분명히 말했다. 사람의 죄를 심판하고 정죄하는 일은 자기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된 것이 분명할진대 어떻게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요셉은 분명히 (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는 이 개념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형제들의 모든 죄를 그의 마음에서 용서했다. 다만 여전히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형제들이 불쌍해서 울었다.
오래전에 당한 억울한 일로 속상하고 분노에 차서 남은 세월을 원한과 증오로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분에 쌓여 스스로 파괴하는 불행한 사람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요셉의 마음, 곧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는 생각이다. 인생을 살면서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지만, 그 악연에 얽매여 원한과 분노로 삶을 낭비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원수 갚은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그분을 믿고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 지혜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지난 세월 억울한 일에 짓눌려서 분한 감정으로
세월을 낭비하고 살지 않았습니까?
주여,
저희에게 하나님을 대신하려는 죄를 범치 않게 하시고
속히 악연의 줄을 끊어 버릴 수 있는 용기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믿음을 회복하게 하소서.
그래서 남은 세월을 참된 행복 가운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기도드립니다.
아멘.
(창 50: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팟캐스트 방송)---
http://www.podbbang.com/ch/10726?e=24843302
---(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31218.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