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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chunja-_-@hanmail.net
팬까페↓
가나曰→마이도아리♥
*19禁
[비밀계약]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계약조건
열네번째.
"에이!!!ㅅ..ㅅ..ㅆ..씨발!!하지마, 하지마아아아!!!"
흘러내리를 코피를 소매로 훔치며 볼에 잔뜩 번진
검붉은 피의 흔적과 어디에 넘어지면서 찍힌건지 눈썹 위가 찢겨져서
피가 맺혀있다. 하얀색 라운드티는 목이 잔뜩 늘어나서 어깨로 자꾸만 흘러 내리고,
어설프게 욕을 내 뱉으며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자신을 향한 주먹질과
발길질은 멈출 줄 모른다....어디서 본것 인지 아니면, 살려는 본능인지..
어쩜 이제는 익숙한 방어자세인지 아이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몸을 움크린다.
"이..쒸바알~ 야아이쉬끼....너 니 애미 어디~ 갔어어어~이쉬끼...."
아무렇지 않게 커다란 발로 작은 몸뚱아리를 내리 밟는다.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눈이 어디를 보는지 모를 정도로 잔뜩 풀려서,
자신의 발에 밟히고 있는 것이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이라는 사실을 까먹기라도 한 것인지-
입에 술만 가져가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
마누라도 자식새끼든 다녀왔어~라는
인사가 먼저가 아니라 쌍소리와 함께 주먹질과 발길질이 먼저다.
오늘도 엄마가 없는 집에서 학교에서 다녀온 후로 투정한번 없이
스스로 밥을 차려먹고 엎드려서 숙제를 끝내고..
엄마가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10살의 한계원이라는 아이는 문소리에 신이나 웃으며
신발도 채 신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갔지만...
자신의 두배 이상이 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집 안으로 끌려들어와서는 이유도 없이 또 이렇게 맞고 있다.
"계원아..엄.....야!!!!!야!!!!!!!!야 이 미친놈아!!!!!!하지마,하지마!!!!때리지마!!!!"
한쪽 손에 검은 봉지가 들려 있고 그 안으로 아들이 좋아하는 노란 귤이
잔뜩 담겨 있다. 꽤나 지쳐보이지만 그래도 웃는 얼굴로 집으로 들어온
계원의 모는 거실 한쪽 구석에 몸을 잔뜩 움크리고 자신의 남편이라는 작자에게
얻어맞고, 아니... 발로 사정없이 걷어차고 밟아대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그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들고 있던 가방과 귤봉지를 바닥으로 내팽겨 치고 그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의 뒷덜미를 잡아끌어 바닥으로 넘어뜨리고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아들을 품에 안고는 울음을 터트린다.
"지긋지긋해...지긋지긋해!!!!미친새끼..지새끼도 못알아보고....
살고 싶냐?!!!어?!!!애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뭘?!!!!!!!!!!!!!!차라리..날 때려..날 떄려 죽여!!!!!!!"
.
.
.
감긴 눈이 떠지고 그는 멍한 눈으로 천정을 바라본다.
그리고 마른 침을 꿀꺽하고 목으로 넘기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꿈의...잔상..아니, 어릴적 악몽......에
울음을 참는 건지 연신 꿀꺽 침만 삼켜댄다.
"젠...장........."
아직도 머리가 지끈 거리고 눈도 코끝도 입술도 뜨겁고 딱 죽을 맛이다.
잠 들다 몇번이나 일어나 확인한 설지하의 침대는 아직까지도 주인 없이 혼자이고
머릿속으로 반복해서 신경쓰지말자고 생각하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만 눈이 그쪽으로 향하고 자꾸만...실망을 하게 된다.
알고 있다. 현실은..동화가 아니라는 것...........
성냥팔이소녀도, 소공녀도, 신데렐라도, 백설공주도...
그런거, 그냥 할 일 없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것,
현실에선 절대.....일어 날 수 없는 염병할 이야기...라는 거....
나같은......인간한테는...더더욱 꿈도 못꿀..이야기..였다는거......
동화든 꿈이든...그딴건 내가 아닌 사람들에게만..가능한 거겠지...
기대라는 거 희망이라는 거.....다......개같은 소리...다.........
현실은...절대 동화가 아니다. 백마탄 왕자도....절대적인 해피엔딩도...없다...
현실에는...마녀와, 불뿜는 용...괴물.........그게..다야.....
일주일이 지났다.
설지하는 그날부터 일주일 동안 설기하로 돌아가지 않았고,
학교엔 진주안의 연락으로 병결로 처리 되었다.
그리고 한계원은 무단 결석으로 이틀을 보내다 우현지에 의해서
발견되고, 탈수증세로 병원에 옮겨져 꼬박 5일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야, 오늘도..그...설...기하 안와?"
"설기하?...모르지, 그새끼 오는지 안오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고 보니까 한방이 쎄트로 안오네....뭐야~"
점심시간 영 불편한 표정으로 의자 등받이에 걸터 앉아서 팔꿈치를
무릎에 괴고는 젓가락을 입에 물고 다리를 달달거리고 떨며 그의 눈이
비여있는 한계원과 설기하의 책상으로 향해 있다.
"근데...그 설기하는 언제 나간거야?..갑자기 아침에 아프다고 연락오고..그게 다야?"
"야~ 그새끼가 오든 말든, 무슨상관이야..그새끼 없으니까 소후 눈 편하겠다.
게다가~ 소후 갈구는 계원이 형도 없겠다~ 좋은거 아냐?..그치~소후야~?"
"야, 닥치고 밥이나 쳐먹어-"
"응-"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자신에게 아부하는 녀석을 한번 보고는 떫더름 한 얼굴로
젓가락을 집어 던지고 교실을 빠져나가 옥상으로 올라간다.
익숙하게 한쪽 모퉁이를 돌아 바닥에 깔린 메트 위에 걸터 앉아서는 교복 마이 안주머니에서
금연초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힌다.
그리고 금연초를 한모금 빨아 연기를 뿜으며 문득 자신의 손의 금연초를 보며
피식 웃어버린다. 누구한테든 꿀려보이기 싫어서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 담배를
몰래 가지고 나와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담배를 폈었다. 처음엔 속이 미식거리고
토를 할 것 같은 것도 친구들 앞이라 괜찮은 척하면서 그렇게 담배를 처음 폈었는데...
그..애를 좋아하면서 바로 후회를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애는 담배냄새를
꽤나 싫어해서 세상에서 담배피는 남자가 제일 싫다고 했다고 왠 놈이 알려준 뒤로
끊어보려고 했지만, 잘 안되서 담배 대신 금연초를 피기 시작했었다.
"저..기.........."
자신의 옆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에 남소후가 흠짓하며 옆으로 고개를 돌린다.
입밖으로 슬금슬금 삐져나가는 담배연기 뒤로 하얀 가운을 입은 여자가 보인다.
처음 본 사람인데 누구지라는 생각보다 우리학교에 여자는 선생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든다.
"학생이..교내에서 흡연을 하는건..교칙위반인데다가...그리고 학생이 흡연을 하는건...."
"이거..담배 아닌데요-"
"..ㅇ..어?....담배...잖아...."
"저...담배 안피는데요....."
"어?.......담배 맞..는데-"
"이거..금연초예요....전 담배 안펴요-"
"...........풋-"
짧게 웃고는 자신의 옆에 조신하게 앉아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여자의
가슴에 반짝이는 명찰을 슬쩍본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앉은 여자를
위아래로 슬쩍 훑어보더니 들고 있던 금연초를 다시 입에 문다.
"선생..이죠?"
"선생님..이라고 해야지..이 매트 니가..가져다 놨어?"
"아니요, 내가 가져나 놓으라고 시켰죠-"
"아~ 그래?...."
그녀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하나 물더니 자연스럽게 불을 붙힌다.
그리고 꽤나 조신하고 여자다워 보이는 여자가 익숙한 듯 담배를 물고
불을 붙히자 남소후는 그 모습을 뚫어져라 보다니 하-하고 짧게 웃는다.
"왜..웃니?"
".....그냥, 우리한테는 담배피지 말라고 하면서 어른들은..피는게 웃겨서-"
"우습..니?"
"뭐..좀-"
"원래는 몰랐는데...누가 알려...줘버렸어, 씁쓸한...맛-"
"그래요?.........."
"응, 그래....그전엔..씁쓸한 맛 뒤에..달콤...한게...좋아서 나도 그냥
펴봤는데...하나도 달콤하지 않네, 그냥...씁쓸하고 역하기만 해...."
"........근데 왜 펴요?.......역하다며-"
"그리...워서랄까...뭐-...근데 너 금연초가 중독이 더 잘되는거 아니?"
".....그래요?........상관 없어요...담배피는..남자만 아니면..되니까-"
남소후는 손가락으로 꽁초를 튕겨 날리고 이빨사이로 불량스럽게 찍-하고
침을 뱉는다. 그리고 일어나 엉덩이를 탕탕 손으로 두드려 털고 고개로 까딱
인사를 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유유히 옥상을 빠져 나간다.
출처 ; 가나曰→마이도아리♥
오랜만에 비밀계약입니다.
계원이의 어릴적 좋지 못한 기억과 더불어 몸까지 아파서 병원으로 간게
참 가슴이 아픕니다~ㅋㅋㅋ 재밌게 보시구요~ 내일은 다른녀석 올려드릴게요~
이미 5시가 넘었지만, 그래도~ 좋은하루 되세요!!!
첫댓글 역시 넘 재밋어요!!!!!!!!!1ㅋㅋㅋㅋ
최고최고ㅠㅠ!!
불쌍한계원이ㅜㅜ안좋은과거가있었구먼!
재밋어요ㅋㅋㅋ
재밋어요ㅋㅋㅋ
>_<!!!!!!!!!!!역시나 재밌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후도 점점 귀엽네요 ㅋㅋ!
악다음편기대할께요~
계원아~ㅠ 으흐흑., 안좋은과거가있었다니,, 몰랐어요~
소후가 점점 달라보이기 시작하는 건....처음엔 아주 못된 우락부락한 아이로 생각했다가 지금은 멋있게 느껴지네요ㅋㅋ 계원이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ㅠㅠ 끝까지 계원이 편입니다ㅠㅠㅎㅎ다음편도 기대 화이팅
계원이 불쌍하고 슬퍼요..지하가 주안보단 계원이에게 왔으면 해요..
계원 소후 주원 ^^ 다들 멋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