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밤의 이별
201X년 1월 X일
그날 밤은 눈이 많이 내렸다.
겨울에 가장 춥다는 대한을
코 앞에 두고 많이 내렸다.
그날 밤은 바람도 없었다.
바람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은 마치 순백의 하얀
꽃잎이 사푼사푼 내리는 것
같았다.
그 하얀 눈꽃은 우리가 앉은
찻집 2층 창가 창문에도 소리
없이 내려앉았다.
겨우 세 번째 만남의 그녀...
그날 밤 그녀는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세 번째 만남에 마음이
편했는지 비교적 말이 많았다.
결혼까지 약속한 애인이 있었는데
양가의 반대로 헤어졌다는 얘기를
창문 너머 상가 네온에 시선을 두고
마치 남의 말 하듯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말했다.
그동안 쓸쓸했던 마음이 나 때문에
풍요로워졌다며 고맙다고 했다.
나는 말없이 그녀의 얘기를 듣고만
있었고...
우리는 밤 10시가 조금 넘어 찻집을
나왔다.
함박눈은 여전히 내리고...
밖에 나와 그녀가 말했다.
“ 이젠 만나기 쉽지않을 거예요.
늘 건강하시구요... 안녕...”
돌아서는 그녀에게 잘 가라는 인사
한마디쯤 해야 마땅한데 나는 끝내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녀는 눈 속에 점점 멀어져갔고
그녀가 떠난 발자국도 쌓이는
눈 속에 점점 묻혀갔다.
마치 하얀 겨울에 떠나는 자기를
잊으라는 듯...
그러나 그해 그 겨울의 이별은 아직
가슴에 남아 해마다 하얀 겨울이면
무언가 아쉬움이 밀려온다.
2025년 1월 19일
“ 나의 비망록에서 ”
첫댓글 추억이 밥 먹여주냐는 사람도
있지만 싫든 좋든 지난날은 모두가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삶이 힘겨울 때 잠시 지난 시절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고 눈가엔 아련한
그리움이 잡힌다.
나는 겨울에 만남과 이별을
두 번 했다.
모두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대의 의사에 따라 헤어졌다.
오래전 하얀 겨울에 이별한
그날이 저 앞에 다가온다.
안녕요 천사 님
반갑습니다
행복한 휴일되시고요
겨울의 이별은 싫어요
눈위에 발자욱까지 남겨두고
떠나면 남은 사람 마음은 어쩌라구요
행복한 휴일 오후되세요.
안녕 크로바 님
맞아요 겨울도 눈오는
날에 이별하니 그날의
이별은 펑생 남는군요
앞으로 남은 인생은
이별없는 인생이고
싶네요
크로바님도 휴일
오후시간 즐겁게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