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3:7-13 보아스처럼 덮어주십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150만 명에 이르지만 낯선 나라에서 뿌리내리고 산다는 것이 결코 녹녹치 않는 것을 여러 사건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무에 나오는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 이주해온 이주민 이었습니다. 룻은 자기 나라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엘리멜렉의 아들 기룐과 국제결혼을 했는데 시아버지 엘리멜렉이 죽고 가정살림이 기울어 가고 있는데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복의 희망을 가지고 결혼했지만 남편이 죽고 남편의 형도 죽으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나게 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경제능력이 없는 세 여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귀국을 결정한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올라왔지만 누구하나 자신을 품어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다른 민족 속에 살아가는 외로움이 날마다 찬바람처럼 휘감고 생활의 곤고함과 미래의 두려움이 살을 에는 눈보라처럼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남편도 자식도 없어 장래의 아무런 기업도 없는 절망이 거대한 파도처럼 덮쳐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풍파를 만난 그에게 옷자락을 덮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오늘 본문에 나오는 보아스였습니다. 그는 이삭을 주으러 온 룻에게 넉넉하게 인정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말씀처럼 자신에게 수치를 무릅쓰고 도움을 요청한 룻에게 타작마당에서 그 옷자락으로 룻의 절망을 덮어줍니다.
보아스의 옷자락아래서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룻은 가장 따뜻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험한 세상인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를 덮어주는 보아스와 같은 옷자락일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누가 우리를 이 아무도 모르는 외로움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서
앞날에 대한두려움에서 예기치 못한 환난에서 건져내주시겠습니까?
전능하시며 존귀하신 주님이 우리를 덮어주십니다. 본문의 보아스와 룻의 이야기는 하나님과 교회 이야기요 하나님과 성도 여러분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보아스와 같은 너그러운 옷자락을 가지신 분이심을 알려줍니다.
[시91:4절]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는 말씀을 통해 주님이 우리 인생을 덮으시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신32:11-12] 보면 주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홍해에서, 광야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넘어서도록 이스라엘을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날개로 보호해주신다 말씀은 지성소의 모습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법궤가 있고 그 법궤를 두 천사가 날개로 감싸고 있는데 그곳이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보호를 받는 장소입니다. 법궤아래 서 있는 우리를 하나님이 죄에서, 마귀에게서, 환난과, 사고와 질병과 위기에서 날개를 펴서 보호해 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보아스와 같은 너그러운 옷자락을 가지신 분이심을 알려줍니다.
이사야 6장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성전에 들어갔는데 하나님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전에 넓게 펼쳐진 하나님의 옷자락은 주님을 찾아 나온 모든 사람의 수치와 절망과 위험을 덮는 사랑의 옷자락입니다. 성도여러분! 이처럼 날개아래 품으시며 옷자락으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주님은 [마11:27]에 수고 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시고 [사55:1]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는 나 같은 사람을 주님이 덮어주실까 자격지심을 갖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이 본문에 룻과 보아스를 이야기하신 것은 우리의 신분과 처지와 상황을 따라 대우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의 긍휼을 기대하고 주님 앞에 나오기만 하면 그러면 우리를 주님은 보아스가 룻을 옷자락으로 덮어주시듯이 덮어주십니다.
[애3:22]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하다는 말씀처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누구도 버리시지 않습니다.
[시36:7]은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걱정되시겠지만 주님이 여러분의 질병을 품으실 것입니다. 가난을 품으시고
실패를 품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래의 불안을 덮어주시고야 말 것입니다.
여러분의 상황과 환경이 룻와 같거나 더 힘든 상황에 처해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험한 세상에 여러분 혼자 벼려진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영원한 생명의 피를 뿌려지으신 사랑과 긍휼의 옷자락을 가지신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덮어주십니다. 낙심하고 포기하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사자와 독사가 우리를 죽이려고 달려오지만 우리가 젊은 사자를 삼손처럼 찢고 젊은 독사를 밟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피 뿌리신 십자가의 사랑을 붙잡고 주님 앞에 나오시는 것입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여 이 말씀이 제게도 이루어지게 해주세요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개아래피난처인 교회 안에 머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떻게 교회 안에 머물까요? 교회 안에 머무는 삶은 예배에 머무는 삶입니다. 공동체에 함께 섞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시84:3]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는다고 말씀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아버지는 따뜻하신 분이시고 인자하신 분이시고 긍휼이 한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 은혜가 여러분에게 가득하여 룻과 같은 반전의 인생이 되시기를 바라고 마침내 여러분이 누군가를 덮은 옷자락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가 언제나 누구에게나 주님의 옷자락이 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