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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미술이 만나면… 광주 자미갤러리 | |||||||||||||||||||||
[조선일보 2005-07-28 21:48] | |||||||||||||||||||||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문학과 미술이 만나면….” 광주 북구 문화시설관리사업소(소장 박상만)가 북구 향토문화센터 자미갤러리에서 시(詩)를 미 작품으로 형상화 한 기획전시를 마련한다. 전시는 2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문학과 미술의 만남-나를 매혹시킨 한편의 작품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가 추천한 30여 편의 시를 소재와 주제로 삼아 18명의 작가가 한국화·서양화·조각·한지공예·설치·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문종씨와 송필용씨는 각각 고재종 시인의 ‘고통의 독재’와 ‘눈물을 위하여’를 화폭에 담았고, 조각가 고근호씨는 고성만 시인의 ‘비오는날의 냄새’를 형상화했다. 한지공예가 소빈씨는 정영주 시인의 ‘금목서, 옥합을 깨고’를, 서양화가 강운씨는 김희수 시인의 ‘봄·밤·꽃이 불러서’를 각각 영감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밖에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 김지하 시인의 ‘새’, 아동문학가 손동연씨의 ‘못물 한 채’, 김경윤 시인의 ‘미조, 그 밤의 환몽’,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임동확 시인의 ‘호남터널을 지나며’ 등을 미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화가 강철수·한희원·김상연·이구용·박태후·유영렬·정성복·고재근·주홍·김해성씨와 사진작가 정영숙씨, 설치작가 김진화씨 등이 참여했다. 북구문화시설관리사업소 장원익 학예사는 “문학작품이 다양한 미술장르와 어우러져 예술적으로 승화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는 29일 오후6시 시 낭송과 노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김성현기자 [ sh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