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주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낚시가 잘 되는 장소, 모든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 그런 장소를 국민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국민 포인트라는 말을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사용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 그곳에 가서 사진을 촬영하면 멋있는 사진이 나오는 장소. 그런 장소를 국민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장소를 찾아가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어떤 고수들은 그런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너무나 흔한 사진이 되어 버려서 그런 국민 포인트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진작가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일지라도 그런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여 선배들이 이미 만들어 낸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서 자신만의 아름다운 사진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매우 유익합니다. 나도 한 때는 국민 포인트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점점 더 국민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 나만의 독특한 사진을 촬영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간에 거제도에 2박 3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의 필요도 맞춰 주어야 하지만 그래도 작은 시간이라도 내서 멋있는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제도에는 국민 포인트라고 알려진 사진 촬영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스스로 그런 사진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나의 아내는 내가 사진을 촬영하는 취미를 인정해 주고 최대한 배려를 해 주는 스타일입니다. 함께 여행을 떠난 은서네 가족은 하루 종일 워터파크 수영장에서 즐긴다고 하고 나와 아내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단 하루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아름답고 멋있는 나만의 작품을 남길 수 있을까? 거제도에서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곳 가까이에 신선대라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우선 보기에 아름다운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기에 아름답다고 해서 멋진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신선대 바닷가로 내려가서 아내를 바위 그늘에 앉혀 놓고 나는 그곳 신선대 바닷가를 이곳저곳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닷가 바위 풍경이 있고, 그 아래 검푸른 바다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거품을 내며 부서지고, 그리고 저 멀리 아름다운 섬이 보이고... 그래! 바로 이곳이야. 나는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아마도 두 시간 이상을 한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했을 것입니다. 한 장소에 무슨 촬영할 것이 그렇게 많아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촬영하나요? 그것은 바로 전문가의 눈, 그리고 예술인만이 볼 수 있는 그런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앉아서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나의 카메라에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거제도 출신 김종만 선교사에게 보내 주었더니 너무나 아름답다고 자신의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쓰겠다고 하네요. 내가 이 사진을 목회자 사진 동호회에 올렸더니 그곳이 어디냐고 묻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놓으셨고 어떤 사진사가 그곳의 사진을 촬영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할 때 그곳은 어느 날 국민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사진 포인트만 그럴까요? 우리네 인생에도 하나님이 나에게만 주신 아름다운 비경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그것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발견하고 알려주고 개발하게 될 그 때부터 그 사람의 인생은 빛나는 인생이 되어 집니다. 그 사람은 발견된 그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많은 사람들을 유익을 주는 국민 포인트와 같은 멋진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