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따르는 리더는 나서지도 나대지도 않고 때를 기다린 다네요.
기회(opportunity)는 항구 밖에서 비롯됐답니다. 고기를 잡은 어부들이 항구 밖에서
대기하다 밀물 때를 기다려 항구로 돌아오던 것과 관련돼있습니다. opportunity란
운을 기다리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는 아직 운이 오지 않았거나 불운일 때, 견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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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마음의 자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환경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역경에 좌절하지 말고, 밀물 때를 기다리라. 아직 밀물이 들어오지 않은데 나서지도
말고, 썰물인데 나대지도 말라. 윽. 때를 기다림’이란 맥 놓고 맥 풀려 포기하거나
나를 방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다듬음입니다. 사막에서 차바퀴가 빠졌을 때 빠져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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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입니다. 시련을 탓하거나
버둥거리기보다, 힘을 차곡차곡 비축하라고. 불운의 억울함과 지루함을 견디라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를 거둘 수 있던 것은 운이었다.
내 삶을 돌아보니 ’카르마‘가 크게 작용했다. 내 인생사전에 운이란 없다. 누가 꽃길을
깔아준 적은 없었다. 늘 가시덤불길을 온몸으로 개척해왔다“
운(運)이란 한자에는 군대가 발을 맞추어 움직인다는 뜻 내포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교수는 운명 개척 론과
결정론을 아우르는 균형 적 논적 의견을 표한다. 그는 “인생 여정에서 어느 지점에 있느냐
에 따라 전략이 다르다. 의도적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 수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전혀
색다른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분명한 동기를 찾았다면 의도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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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그때그때 도전과 응전의 수륙양용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운과 불행은 다르다. 운과 불운을
결정하는 것은 신의 몫이지만, 행불행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신이 만들어준
운명적 팔(8)자를 무한대(∞)도전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은 30퍼센트든 50퍼센트든
분명 존재한다. 운(運)이란 한자에는 군대가 발을 맞추어 움직이는 뜻이 담겨있다.
운은 정지하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것
행복의 행(幸)은 수갑, 족쇄에서 풀려나 기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운은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며, 행복의 행은 ‘구속’에서 풀려났을 때의 감정상태이다. 행복은
어떤 특별한 것을 얻는 데 있지 않고, 물적-심적 집착과 구속의 상태를 벗어났을 때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불운을 불행에 그치지 않고,역전시키는 비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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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관련된 영어단어 occasion, opportunity, serendipity등의 어원을 통해 살펴보자.
첫째, opportunity. 운이 따르는 리더는 나서지도 나대지도 않고 때를 기다린다.
기회(opportunity)는 ob portu(항구 밖에서)란 비롯됐다. 고기를 잡은 어부들이 항구 밖에서
대기하다 밀물 때를 기다려 항구로 돌아오던 것과 관련돼있다. opportunity란 운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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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다. 이는 아직 운이 오지 않았거나 불운일 때, 견디고 버티는 ‘마음의 자세’로 나는
해석한다. 환경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림이다. 역경에 좌절하지 말고, 밀물 때를 기다리라.
아직 밀물이 들어오지 않은데 나서지도 말고, 썰물인데 나대지도 말라. ‘때를 기다림’이란
맥 놓고 맥 풀려 포기하거나 나를 방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다듬음이다. 사막에서 차바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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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졌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은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이다. 시련을
탓하거나 버둥거리기보다, 힘을 차곡차곡 비축하라. 불운의 억울함과 지루함을 견디라.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지혜롭게 사고해야 운이 따른다.
둘째, occasion. 운이 붙는 리더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준비된 역량이다. 로마 신화에는 운명의 신이 둘 존재했다. 포르투나(Fortuna)와
오카시오(Occasio)가 그들이다. 오카시오는 ‘때, 상황’을 의미하는 ‘occasion’의 어원이다.
오카시오의 앞 머리칼은 무성하여 알아보기 어렵고 뒤쪽은 민머리이며 발에는 날개가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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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고 한다. 무성한 앞머리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지만, 잘 발견하면 그 머리채를 잡아
행운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회를 놓치면 뒷머리가 없어서 잡기도 힘들고 특히 날개가
있어서 신속히 사라져버려 다시는 붙잡지 못한다고 한다. 역량을 쌓아놓으라. 준비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봉변은 기회를 갖지 못해서 당하는게 아니다. 준비를 안 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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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serendipity. 운이 좋은 리더는 맥락적 사고를 한다. 세렌디피티의 사전적 정의는
뜻밖의 발견, 우연한 행운이다. 세렌디피티는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
1717~1797)이 페르시아 우화 「세렌딥(스리랑카)의 세 왕자」에 근거하여 만든 말이다.
섬 왕국 세렌딥(스리랑카) 의 세 왕자가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이들은 비록 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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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우연히 세상의 지혜와 용기란 중요한 가치를 얻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세렌딥의 세 왕자는 낙타를 잃어버린 주인을 만나자 낙타의 특이사항을 눈앞에서
본 듯 자세히 설명한다. 낙타주인은 이들 왕자를 도둑이라고 의심해 왕에게 고발한다.
얼마 후 주인은 낙타를 다른 데서 찾았다. 왕은 보지도 않은 채 낙타의 특징을 정확히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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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왕자들이 신기해 직접 불러 그 비결을 물어본다. 세 왕자는 "왼쪽에 있는 풀만 먹어
치운 걸 보고 오른 눈이 멀었다는 것을, 질질 끈 발자국을 보고 절름발이란 것을, 뜯어먹은
풀이 일부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아 이가 성치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라고 대답한다.
왕은 이들 세 왕자의 총명함에 탄복해 큰 상을 주고, 조언자로 가르침을 청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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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렌딥의 세 왕자같은 ‘뜻밖의 운’을 가지려면 인과를 함께 보는 맥락적 사고가 필요하다.
예컨대 아이안 플레밍이 포도상 구균이 죽어있는 것을 허투루 넘겼다면 오늘날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명할 수 없었다. 세렌디피티는 겉으로 보기엔 기적같은 행운이지만, 사실은
치밀한 분석과 치열한 노력이 전제돼있다. 운에도 공짜는 없다. 세렌디피티를 원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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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에 몰입해야 할 이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운도 마찬가지다. 운은 하늘로부터
뚝 떨어지지 않는다. 치열한 노력과 치밀한 분석이란 씨앗을 뿌려야 거둘 수 있는 열매다.
2020.6.5.fri.악동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