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소망교회(송경천목사님)
아침에 호텔에서 고구마와 사과, 쥬스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예배를 인도하고 10시 30분에 교회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11시 예배를 인도하고 우리를 데리러 온 안 목사님의 차를 타고 수원에서 김포까지 긴 시간 운전을 하여 김포 "동광 나사렛성결교회"에서 2시 예배를 인도하고 서둘러 천안으로 달려오다.
세 사람은 졸고 자며 왔지만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안 목사님은 혼자 운전하며 수고를 많이 하시다. 작년에 우리 집에 가족이 여행 왔을 때에 은성네 가족과 미주리 아이들이 와서 공 전도사 집에서 고생하고 변변이 대접도 못해 드렸는데 이렇게 운전해 주고 고생하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5시에 천안에 와서 "천안 성문교회"의 임용화 목사님을 만나고 안 목사님 조카가 대접하는 게장과 해물탕 찌개를 맛있게 들고 주일 밤 저녁집회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분위기도 뜨겁고 은혜가 넘치다.
안 목사님이 강사목사님을 소개하면서 사모님은 작가라고 소개하다. 임용화 목사님은 나이가 안 목사님보다도 적은데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겸손하신 것 같다. 안 목사님 사모님은 늦은밤에 평택으로 올라가셨고 안 목사님은 학교가 있는 천안 집으로 가고 우리는 JOATEL 호텔방에 들었는데 칠층의 깨끗한 방이었다.
1월 16일(월) / 2006년
한창 추운 겨울이고 비가 계속 온다고(서울?) 했는데 날씨가 너무나 좋고 비도 오지 않다. 새벽에 교회를 찾아가는데 잠깐 길을 잃었지만 마침 교회 가는 성도를 만나서 같이 가다. 교회 근처 호텔 7층으로 이 교회에 오는 강사들을 이곳에 모신다고 한다.
새벽에 많이들 나와서 깜짝 놀랬는데 저녁에는 주일저녁처럼 많이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많이 나온 편이었는데 나는 모든 설교를 다 노트하고 은혜를 받다.
우리가 오기 전에 너무 추웠다고 했는데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주님께서 우리 목사님을 참 기뻐하시고 크게 써 주실 것이리라 믿고 우리 아이들도 크게 써 주시리라 믿으며 타코마 교회를 위해서도 눈물로 간구하다.
점심은 진흙 속에서 구운 오리고기와 죽을 먹다.
오후에 사람들이 와이셔츠를 잘 대려서 가지고 오고 넥타이, 속옷, 과일, 음료수와 나의 선물(마후라) 등 풍성히 넘치게 가지고 오다.
저녁은 식당에 가지 않고(우리의 간절한 청으로) 음료수와 과일로 식사를 했는데 밤에는 좀 출출했지만 좋은 것 같다.
잠이 오지 않아 밀린 일기를 쓰다.
글도 써야 하는데 ….
1월 17일(화) /2006년
새벽예배 후에 김밥 집에 가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없어서 남기다. 호텔에 들어와 물 맛사지를 하다.
낮 집회 후에 비싼 한식집에 가서 가재와 갈비찜과 맛있는 음식을 들다. 저녁식사로 죽을 들자고 하시는데 우리 목사님이 괜찮다고 사양을 하다.
호텔에 들어와 컴퓨터를 하고 물 맛사지를 하고 좀 지루한 느낌이다.
임 목사님이 통풍으로 엄지발가락이 아프셔서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시고 다리를 절룩거리시다. 하필이면 …
오후에 호텔로 철호가 찾아왔다가 내일 낮 집회에 오겠다고 하고 공 전도사댁에게 보낼 물건을 주고 그냥가다.
저녁집회를 큰 은혜로 끝마치다. 과연 한국교회가 뜨겁고 은혜롭고 좋다.
신희를 한국에 보내주신 뜻이 있으리라. 신희 월급은 대 기업 직원의 월급이라고 지연이와 희주 엄마가 말하다. 은성, 종선, 신희와 우리 교회와 목사님이 한국을 깨우고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를 안타깝게 기도하고 나도 크게 쓰임받기를 기도하다.
1월 18일(수) /2006
오늘은 마지막 집회 날이다. 새벽 5시에 집회를 마치고 “김밥천국”에서 5000원짜리 갈비탕을 먹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목사님은 어제와 같이 떡만두국(3500원)을 먹었다.
젊은 여자 남자아이들 손님이 많은 것이 이 근처 술집에서 밤새 놀다가 왔을까? 호텔 방은 너무나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수선을 피워야 했다. 방은 넓고 컸지만 답답하고 미국같이 여행객을 위한 분위기가 아닌 것이 음란한 느낌이 든다. 왜 비싼 경비를 들여서 그렇게 덥게 하는지 ….
오늘은 마지막 날로 이곳 춘천에서 유명한 독립기념관에 갔다 와야 하겠다고 생각하다. 10시 낮 집회에 안춘근 목사님과 초라하고 힘 없어보이는 이철호가 집회에 참석하고 같이 점심을 맛있게 한다고 하는 유명한 소고기집에 여러 사람이 갔다.
1시 이후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고 우리가 가니 예약을 하지 않고 앉아있던 청년들 무리가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비워주어야 했다. 한우 소고기를 철판에 구어 상추쌈에 싸서 먹는데 모두들 맛있게 먹었고 나중에 누룽지와 소면을 먹었다.
오늘은 이곳의 명승지 독립기념관에 가야 하겠다고 하니 목사님은 오늘도 통풍으로 다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하시고 야인시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는 사모님이 수양아들이라고 하는 건장한 청년에게 돈을 주시며 모시고 갖다 오라고 해서 철호와 같이 독립기념관에 40분 쯤 차를 타고 가서 7동이나 되는 전시관 건물들을 돌며 관람을 하고 그곳의 식당에서 철호를 위해 저녁식사를 하고 철호를 전철역에 내려주고 호텔로 돌아오다.
중국에서는 힘 있고 씩씩하던 철호가 기운이 다 빠져서 말도 없고 안 되었다. 미국에 오려고 생각하지 말고 결혼하자고 하는 여인이 있으면 결혼하라고 하다. 구두를 신고 많이 걸어서 다리는 아프지만 답답한 호텔에 갇혀있는 것 보다 정신은 더 맑았다.
독립기념관은 시간이 없어서 대충 보았지만 너무나 유익하고 한국 사람이면 한번은 꼭 보아야 할 것이고 이곳은 학생들의 필수코스이고 일본학생들도 많이들 와서 보고 간다고 한다.
일제시대의 한국의 아픈 역사와 고문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았고 많은 고서들과 애국자들의 모습을 웅장하고 아름답게 동상을 만들어 놓고 역사적으로 길이길이 추모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애국과 나라에 바친 충정과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고 영원히 남게 하였는데 독재자로 낙인찍힌 전두환 대통령이 모처럼 잘한 업적이다.
물 맛사지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있는데 사모님이 호텔로 와서 빨리 내려오라고 길 건너 가까운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사주겠다고 해서 시간도 없고 괜찮다고 많이 사양을 했는데 자꾸만 독촉을 해서 둘이 같이 백화점에 가서 4월에 헝가리 여행갈 때에 입을 분홍색의 화사한 쟘바를 사서 입고 교회 저녁 집회에 참석했는데 내 옷이 제일 화사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다.
이 교회에서는 부흥회에 오시는 강사 사모님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다고 한다. 목사님은 좋은 것을 선물 받지만 사모님들은 너무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목사님은 미국에서 올 때에 옷을 갈아입고 오면서 손수건을 안 가지고 와서 비행기 안에서 주는 두꺼운 종이 물수건을 내 것도 자기가 다 주머니에 넣고 빨아서 쓴다고 한다.
사례비를 많이 받으면서 자기 것은 하나도 안 사고 한 푼도 안 쓰고 철호에게 오늘도 20만원을 주어 모두 50만원을 주고 허증 목사님에게도 10만원 보태서 100만원을 드리다.
나는 한복, 안경, 코트, 책값 등 너무나 돈을 많이 써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고 남편을 너무나 잘 둔 복 있는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나 사치하지는 않은지 주님 앞에 심판 받을까보아 떨린다.
마지막 안수기도로 집회를 모두 끝내고 당회장실에 내려가서 맛있는 다과를 들면서 두툼한 사례비를 받고 천안의 유명한 호두과자를 두 상자 선물 받다.
하나는 큰 형님댁에 드리고 하나는 미국에 가지고 가라고 신경을 써주셨다. 내일 아침에 목사님은 병원에 가서 췌장을 검사해야 한다고 하며 신학대학 교수이며 협동목사님에게 내일 아침 배웅을 하라고 해서 우리가 그냥 갈 테니 걱정 말라고 하다. 그래도 손님을 그렇게 대접하면 안 된다고 협동목사님께 부탁을 했는데 당회장실을 나와서 협동목사님께 오히려 시간을 정하면 불편하다고 극구 사양을 하다.
내일 아침 새벽기도회가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가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아 애를 먹다. 이 교회에서 부흥회 스케줄을 짜서 보내올 때에 새벽기도회가 없어서 새벽기도는 안하느냐고 물으니 그때에야 5시에 해달라고 했는데 미국에서 오시는 부흥 강사님들은 새벽기도회를 피곤해서 못하시더라고 하며 그래서 새벽에 쉬라고 그랬다고 하시다. 새벽에 낮 집회처럼 많이 나오는데 …. 너무나 은혜롭고 아름다운 집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