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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달라지는 아이들의 창의적 욕구에 맞춘 장난감 가이드
“0~5세까지 무궁무진 상상력이 키워져요!”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어한다. 아이들의 잠재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발도로프 유치원에서는 그래서 아이들이 놀 때 눈 코 입이 없는 인형을 주거 나 얼굴이 없는 헝겊 인형을 준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장난감을 이용해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발도로프 교육관에 입각해, 아이의 상 상력을 자극하는 장난감을 연령별로 체크해 보았다.
※ 아래 기사와 일러스트는 카린 노이슈츠가 쓴 <놀잇감으로 길러주는 상상의 날개 >내용 중에서 추린 것입니다.
PART 1 아이들 상상력을 부쩍부쩍 키우는 연령에 맞는 장난감 찾기
▼ 꿈을 꾸는 아이 (신생아∼1세) 부모 의 스킨십이야말로 가장 좋은 장난감
신생아를 보면 그저 가만히 누워있는 걸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이는 이렇게 누워 있는 동안에도 엄마 아빠와 같은 주위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 행동 등에 반응하고 있다. 신생아에게 갑작스러운 자극은 에너지를 소 모하게 만들어 좋지 않으므로 항상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주는 게 좋다. 아기가 앉거나 기어다닐 수 있게 되면 주변의 모든 사물을 맛보고 만지려 한다. 이때 아이에게는 나무 숟가락, 병, 상자, 구기면 소리 나는 종이 등이 모두 좋은 장난감이 된다.
그러나 유아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은 자신의 몸과 부모의 손, 얼굴, 머리카락 등이다. 특히 부모와의 따뜻하고 자애로운 스킨십은 아이의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 들어준다. 꼭 끌어안고 얼굴 비비고 몸통을 마사지해 주는 손길을 통해 아이는 두뇌 계발에 필요한 자극과 함께 정서적 안정을 얻게 된 다.
▽ 장난감
정확히 말하면 이 시기의 아이는 장난감이 필요없다. 자신의 얼굴과 몸이 그야말로 장난감이기 때문. 그러나 뭔가 특별한 장난감을 주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에 도전해봐도 좋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장난감은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모빌, 밝은 색의 매듭인형(part 2참고), 흔들면 소리가 나는 딸랑이,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작은 공 등이 제 격이다.
▼ 흉내내는 아이 (1∼2세) 단순하고 쉽게 이해되는 천연 재료의 장난감이 좋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주변에서 눈에 띄거나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하기를 즐긴다. 이때 모방의 대상은 주변의 어른들 이 되기 쉽다. 아이들은 책을 보거나 음식을 먹는 등 어른들의 행동이나 행위를 따라하면서 성장해간다.
이 시기의 아이는 단순하고 쉽게 이해 되는 장난감을 선호한다. 플라스틱으로 된 인형이나 장난감들은 무게, 촉감, 음색 등이 천편일률적이라서 아이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주지 못한다. 나무나 천, 종이와 같은 천연 재료들이야말로 무게나 촉감에 따른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재료다.
또한 이 시기에는 어 떤 밑그림을 해체, 짜맞추는 식의 블록놀이를 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응용해가며 놀 수 있는 블록놀이가 적당하다. 해체된 것을 짜맞추는 것 은 아이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엄마가 못 쓰는 나무 조각을 색칠하고 니스 칠해서 주는 것만큼 아이가 친근하게 가지고놀 수 있는 장난감은 없 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연의 모든 것이 흥미거리이자 장난감이다. 흘러가는 시냇물, 부러진 나뭇가지, 바람에 따라 흘 러가는 구름, 질척질척한 진흙… 이 모든 자연의 조화는 아이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하고, 또 여러 가지 공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상상의 세계를 무한대로 펼치도록 도와주는 자연은 그 자체가 가장 좋은 장난감이다.
▽ 장난감
큰 자루인형 또는 나무로 만든 인형 침대, 베 개, 담요, 매트리스, 바퀴가 달려있어 밀거나 당길 수 있고 쉽게 뒤집히지 않는 인형 유모차, 두 손으로 던질 수 있는 크고 부드러운 공, 몸을 덮어서 숨을 수 있는 놀이용 담요, 아이들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커다란 바구니,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의 블록들, 목공소 에서 얻을 수 있는 자투리 나무 조각들, 버튼을 누르면 뒤뚱뒤뚱 걷는 오리처럼 움직이는 장난감, 흔들의자 또는 흔들목마, 집 밖에서 놀 수 있 는 들통이나, 삽, 공 등이 있다. 그외에 진흙이나 돌멩이 등 자연이 제공하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될 수 있다.
▼ 말이 많아지는 아이(3 ∼4세)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큰 특징은 아이가 말을 많이 하 기 시작한다는 데 있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와의 대화에서 ‘맘마’ ‘찌찌~’같은 유아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들은 눈치가 빠르기 때문 에 성장하면서 금세 부모들이 자신을 낮춰본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말을 걸 때는 항상 리드미컬하게 운율을 살려가며 말해주자. 리듬감을 느끼게 해주면 언어발달에는 물론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준다. 맑고 고운 동요를 자주 들려주는 것도 한 방법.
3세 이상의 유아들은 인형을 가지 고 놀면서 이제는 인형에게 자신을 투사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마음속에 바라는 것이나 어떤 ‘상상’등을 인형 놀이에 의탁해 표현하기도 한다.
신체가 점점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의 움직임은 이전에 비해 더 커지고 생동감 있어진다. 이 시기의 아이는 이렇게 행동했다가 저렇게 행동하는 등 변화가 많은데, 그걸 집중력 부족이라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체발달상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 이 시기 의 아이들은 똑같은 얘기를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들어도 지겨워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으면서 안정감을 느끼게 되 고, 지난 번 이야기에서는 깨우치지 못했던 세부사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장난감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는 인형 옷과 인형, 인형 유모차 또는 휴지 가방, 유아가 인형 침대를 꾸밀 수 있게 하는 각종 액세서리들(시트, 매트리스, 베개, 담요 등), 색종이, 풀, 크레용, 두껍고 큰 종이처럼 아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료, 다양한 모양의 나무 블록, 흔들목마, 단순한 모양의 동물인형, 아이 스스로 담요를 씌우는 방식으로 집처럼 꾸밀 수 있는 작은 탁자와 담요, 작은 삽, 공, 외바퀴 손수레, 바람개비, 그네 등.
▼ 생각이 쑥쑥 자라는 아이 (5∼6세)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시기
이때의 아이는 생각이 많아져 서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이때 어른들은 아이의 질문을 주의깊게 듣고 대답해 주어야 한다. 너무 딱 떨어지는 정답 을 얘기해 주면 도리어 아이의 상상력을 제약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함축적인 답변을 해주는 편이 낫다.
또한 이 즈음 의 아이들은 자신이 가족의 구성원이며, 따라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사실도 깨우친다. 따라서 규칙이 있는 놀이를 하는 것도 아이에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역할놀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이때 인형은 아이들에게 가상의 친구이며 가족이다. 부모는 아 이의 상대역이 되어, 인형을 가지고 하는 역할놀이(병원놀이, 시장놀이 등)에 흥겹게 참여해 주도록 한다.
나아가 이 시기 아이들 은 이미 만들어진 기성의 인형이나 놀이 제품 대신 스스로 웬만한 장난감을 만들어가며 놀 수 있다. 아이가 헝겊인형을 만들거나 목공을 하는 일은 아이들 두뇌 계발과 창의성 계발에도 좋으므로, 위험하다고 무조건 말리는 것은 좋지 않다.
▽ 장난감
이 시기는 직접 만드는 장 난감이 가장 좋다. 뜨개질로 만든 인형, DIY 인형 가구, 놀이에 사용할 천 조각, 바늘과 실이 들어 있는 바느질 통, 크레용, 수채화물 감, 커다란 그림붓, 종이, 색종이, 풀, 나무 조각, 나무 막대기, 망치와 못(부모는 아이들이 톱질하는 것을 도와준다), 사포, 철끈, 나무용 접착제, 점토, 밧줄, 구슬, 팽이, 연, 보트, 종이비행기 등.
PART 2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헝겊인형, 엄마가 직접 만들기
▼ 아기들에게 처음 주는 ‘매듭 머리 인형’ 만들기
재료 아주 얇은 사각 천(유연성 있고 무늬 없는 단색의 면), 머리카락 또는 수염으로 사용할 털실, 머릿수건이나 앞치 마로 사용할 삼각형 모양의 천 조각
만드는 방법 ① 그림1과 같이 X 표시 한 곳을 손가락으로 집어 들어올린다. ② 그 끝을 묶어 간단한 매듭을 만든다. 이때 매듭은 머리가 된다(그림2). ③ 머리 아래로 늘어져 있는 두개의 짧은 자락을 찾아서 그것 역시 묶어 매듭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인형에게 손이 생긴다(그림3). ④ 긴치마를 입은 인형을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남아 있는 두개의 자락 역시 매듭을 지어서 발로 만든다(그림3). 만약, 할아버지 인형을 만들고 싶다면 머리 매듭 아래에 털실을 붙여 수염 을 달아준다. 삼각형 모양의 천 조각으로 머리 매듭에 덧보탠다거나, 허리부분에 둘러 덧붙인다면 아줌마 인형이 된다(그림4).
▼ 보 다 정교한 ‘사람 같은 실물 인형’ 만들기
재료 살색 면직물, 솜, 살색 실, 눈과 입을 만들 털실과 바 늘, 머리카락으로 쓸 털실
만드는 방법 ① 인형의 머리와 몸통, 손과 다리를 그린 후 천을 재단한다. 얼굴 의 앞면에는 눈을 가는 털실로 꿰매고 입은 붉고 굵은 털실로 꿰맨다. ② 형태의 각 부분을 각각 겉끼리 마주댄 후 솜을 넣을 곳을 남겨 두고, 나머지 부분은 재봉틀로 박음질한다. ③ 천을 뒤집어 솜을 넣는다. 완성한 머리와 몸통, 손과 다리를 제 위치에 붙인 다. ④ 털실로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들어 붙인다.
▼ 인형 옷 만들기

재료 밝은 색상의 면, 고무줄, 단추 또는 지퍼
만드는 방법
① 인형의 왼쪽 손부터 오른쪽 손까지의 거 리를 재고, 턱에서부터 드레스 밑단까지의 거리를 잰다. ② 천을 두겹으로 접어 위의 수치에서 이음새를 위한 가장자리 부분(시접 1~2cm 정도)까지 감안해 직사각형으로 자른다. ③ 목 부분의 자리는 남겨두고, 소매의 윗부분을 같이 꿰맨다. ④ 목둘레의 가장 자리는 가늘고 신축성 있는 고무줄을 끼울 수 있도록 좁은 공간을 남겨 두고 목선의 가장자리를 바느질한다. ⑤ 소매의 아랫부분을 재단하 고, 몸통의 옆선은 잘라 비스듬하게 내려간다. 그런 후에 소매와 몸통의 선을 꿰맨다. ⑥ 뒤집어서 인형에게 입혀 소매와 드레스의 길이를 정한 다. 목 둘레에 고무줄을 넣어 감침질한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리본을 달거나 단추나 지퍼를 달아준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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