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반지 끼고’은희가 돌아왔다~!
70년대 초, 최고의 명성과 인기를 구가하던 여성포크 싱어 은희.
그런 그녀가 74년 돌연 미국으로 떠난 후, 갑자기 패션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85년, 꿈을 펼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왜?
땡감으로 물들인 가장 한국적인 색 ‘코리아 브라운’ 때문이라는데....
# “내가 그때 왜 뉴욕으로 갔는지.. 정말 얘기 해줄까?”
70년대, 윤복희씨가 곡선미를 살리려고 미니스커트를 유행시켰다면...
우리의 주인공 은희는? 그녀는 오히려 곡선미를 가리기 위해 맥시를 유행시켰다는데...
또 다른 유행의 선두주자 은희! 가수생활을 할 때에도 직접 옷을 디자인 했다는 그녀의 손끝은
이미 디자인의 감각이 살아 숨 쉬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가 19년 역사가 차곡차곡 담긴 상자를 꺼낸다
디자인 도안부터 그녀의 인생철학까지, 그녀의 작업실에서 들어보는 그녀의 인생 스토리.
“내가 그때 왜 뉴욕으로 갔는지.. 정말 얘기 해줄까?”
# 공주 마나님 은희와 재간꾼 머슴 화성씨
“이것 좀 해주세요~ 여보~옹”
“안 해 !”
말은 툭, 뱉었지만 몸은 이미 행동개시!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애교 섞인 한마디 때문일까?
끝없는 부탁에 화를 낼만도 한데, 뻘뻘 땀 흘리며 묵묵히 일하는 머슴 같은 남편
덥수룩한 수염과 긴 머리의 심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남편 화성씨!
이 부부의 넘치는 사랑 비법은 뭘까??
그런데 화성씨 혼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다!
종이를 삶고 으깨고 삭이고~ 때 빼고 광내고~
그는 지호공예와 전통무예 등 우리 전통의 맥을 잇는데 자부심 강한 남자
그런데 지금은 아내의 감물 작업 때문에 한 발 물러난 상태..
과연 그는 마음 놓고 자신의 작업을 할 수 있을까?
# 든든한 아들 용이, 가장 나를 닮은 아이 키미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큰 스케일의 작업을 19년째 하고 있는 은희네 가족,
그동안의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 전공을 하고 있는 아들, 방학을 맞아 집으로 왔다.
배려 깊고 사교성 좋은 청년 용이는 언제나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
이번엔 전공을 살려 인터넷 쇼핑몰을 위한 작업에도 참여하지만.. 모자간의 의견충돌은 피할 수 없고...
엄마를 쏙 빼닮은 딸 키미, 그녀는 제주도 신화를 소재로 하는 시나리오 작업 중인 작가!
엄마의 마음까지 쏙 빼닮으면 좋으련만 엄마의 꿈을 잇기보다 자신의 꿈이 중요하다
엄마가 생각하는 딸, 딸이 생각하는 엄마.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 내 열정의 근원, 가족!
초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기를 모르는 그녀, 은희!
그녀가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열정과 끈기를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가족의 끈끈한 애정과 사랑이 있기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꽃반지 끼고 “은희네 집”으로 들어 가보자~
각 부 주요내용
1부 (2009/07/13)
70년대 초,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성포크싱어 은희.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를 만난 곳은 전라남도 함평읍 5일장. 그곳에 남편 화성씨와 두 손 꼭 붙잡고 장을 보러 왔다. 그 날 집으로 돌아온 은희는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키는데... 다른 집과는 달리 폐교를 개조한 건물이라 엄청 넓은 탓에 한, 두 번만 왕복해도 땀이 저절로 흐른다. 그렇지만 아내의 애교에 남편은 묵묵히 두 세 번의 왕복을 해내고. 그런 남편은 자신을 스스로 머슴이라고 말한다. 잠시 부부와 떨어져 있다가 집에 찾아온 딸 키미. 아빠,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내밀고 부부는 작은 일에 기쁨을 주는 딸이 예쁘기만 하다. 그래서 은희는 세상에서 제일 최고의 일이 바로 아들 용이와 딸 키미를 낳은 일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어느 날, 집에 손님들이 찾아오고 멀리서 온 손님들을 위해 은희는 직접 음식을 만든다. 그런 그녀에게 원칙이 있었으니 남편은 부엌출입금지. 하지만 낙지 앞에서 그녀는 원칙을 깨지고 마는데..... 다음 날, 든든한 아들 용이는 들여온 생지를 옮기고 비 오듯 땀을 쏟으며 말없이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아빠만 걱정하는 엄마 때문에 서럽다. 이렇게 서로를 아껴주기 바쁜 부부. 대화중에 갑자기 의견충돌이 일어나고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는데..... 이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