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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문학 가온에는 시애틀문학회가 있다”(+영상) > 시애틀 뉴스/핫이슈 (seattlen.com)
제17집 시애틀문학 출판기념회 통해 올해 문학수상자들 격려
세계서 3명 뽑은 너머신인문학상중 이원정ㆍ안미혜 등 2명 포함
안예솔ㆍ서로빈ㆍ한지나 등 3명 ‘올해의 작품상’ 각각 수상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시애틀문학회:회장 정동순)가 지난 주말인 5일 벨뷰 요트클럽에서 개최한 협회지 <시애틀문학> 제17집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해외한인문학의 가온에 시애틀문학회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동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미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던 올해 제2회 <너머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이원정(시), 안미혜(수필 및 수기) 회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너머신인문학상>은 한국문학번역원이 전세계에서 한글로 창작하는 작가들을 격려하고, 디아스포라의 삶과 정신이 담긴 다양한 한글문학 작품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큰 상으로 올해 3명의 수상자 가운데 2명이 바로 시애틀문학회 회원이었다. 상금도 시애틀지역 문인들이 받은 액수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500만원에 달한다.
이원정씨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사는 삶이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선 우리 글로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썼는데 큰 칭찬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몇년전 시애틀에 이사를 온 뒤 글쓰기를 시작해 잇따라 수상의 영광을 안고 있는 안미혜씨는 “시애틀은 글쓰기에 참 좋은 곳인 것 같고, 이 상을 받은 것은 시애틀문학회 선생님들의 따뜻한 기운을 받은 덕택”이라고 문우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협회는 또한 17집에 실린 디카시와 시 35편, 수필 33편, 엽편 소설 2편 가운데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회원 3명을 ‘올해의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시 부문에선 안예솔(폭우에 오래된 나무가 쓰러졌다), 산문 부문에선 서로빈(엽편소설:발가락 사이사이), 한지나(수필:생각하기 나름이다) 회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영광의 수상자에 대한 격려도 있었지만 외국인이나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까지 참석해 글실력을 발휘해보는 일종의 문학잔치로 베풀어줬다.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김인배 전 회장은 큰 아버지인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했다. ‘Prayer In Autumn’으로 이름 붙여진 이 영시는 고창수 전 시애틀총영사가 번역하기도 했다.
타호마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케냐 출신의 미네 주구나(Mineh Njuguna)와 베트남계인 트래비스 응우옌(Travis Nguyen)는 한국어로 ‘한국에 가고 싶어요’와 ‘독도의 주소를 아시나요?’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물론 5명의 수상자가 모두 시애틀문학회 회원들이 차지하긴 했지만 이날 행사 참석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시애틀문학’첫 글자로 진행된 오행시 대회도 재미를 더했다.
노아 김씨의 트렘펫 축하연주와 정동순 회장과 같이 페더럴웨이 교육구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토마스 시몬스의 고금(古琴)의 축하연주도 ‘문학의 향기’를 더욱 짙게 해줬다.
정동순 회장은 “우리 시애틀문학회는 취미로 글을 쓰는 분들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프로페셔널리즘을 지향한다”면서 “시애틀문학이 나오기까지 힘든 과정을 함께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애틀영사관 박경호 영사도 축사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해 그를 따라 마라톤 풀코스를 40여차례 완주하기도 했다”면서 “결국 문학의 힘은 독자들을 감동시켜 행동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늘 염두하고 작품 활동을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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