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준비하다 말고 신발수를 세어보았다.
구두1, 랜드로바1, 등산화2, 운동화5,스키니즈1, 샌들1, 반부츠1
총 열 한 컬레가 된다.
구두는 거의 신을 일이 없어 5년이나 되었지만 아주 새거다.
앞으로도 5년은 더 신을 거 같다.
랜드로바는 뒷축이 해져서 수선을 맡기려고 준비중인건데
내가 제일 많이 신는 신발이다.
등산화는 큰나무에 산행이 많아 진작부터 마련해 놓았다. 두켤레긴 하지만
경등산화와 중등산화여서 용도가 다르다. 중등산화는 거의 신발장안에 모셔져있다.
샌들은 삼년전에 신던걸 버리지 않고 슬리퍼처럼 신고 있다.
그리고 운동화. 다섯켤레나 되는 건데, 다들 사연이 좀 있다.
검정색운동화는 재작년 병호 신으라고 사온것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나한테 온거다. 운동할때 가끔 신고 있다.
런닝화가 두켤레 있어, 하나는 달리기할때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않게하려고 사놓은 거다.
또하나의 런닝화는 다 낡아 빠져가지고 막신는 거다.
그거 말고도 테니스 하면서 신은 테니스화가 있고
이진기집사님이 선물한 빨간색 스키니즈도 하나 있다.
그리고 강화에 갔다놓은 트래킹신발. 병호 신으라고.. 아마 여행때 신었을 신발도 갖고 있다.
이렇게 신발이 많다.
골라가면서 신을 수 있을 정도다.
신발장은 꽉 차있고,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인데
나는 또 신발하나를 갖게 되었다.
누가 신으라고 반부츠를 갖다 놓았다.
이걸 어떻게 신어, 신어보지 않았던 형태이고 약간 큰거 같기도 해서 잠시 머뭇거리긴 했지만
나는 쾌재를 올렸다.
이 소유욕에 대해서 나도 깜짝 놀란다.
결국 부담스러움을 극복하고서 반부츠를 신어대고 있다.
어릴적 검정고무신 한켤레로 시절을 보내던 때도 있었는데
나는 어느덧 이렇게 많은걸 가진 사람이 되었다.
첫댓글 윤수아빠는 구두1개 슬리퍼1개ㅜㅜ
헬기는~~~
CD는~~~
자기하고픈대로 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