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들을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에 배치해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2021년 12월2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2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늘리면 10개월 동안 이어져온 전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이는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2022.12.21© 뉴시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성명에서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방공시스템, 포탄 등이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위치한 리우네 원자력발전소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SVR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무기와 탄약을 원전 지역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리우네 원전으로의 무기 수송은 지난달 마지막 주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무기와 탄약을 원전 지역에 보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제3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한다면 그 결과는 우크라이나가 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및 기술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국가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