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뉴스
세상이 우리아이들 제자화 “내일이면 늦으리”
-부시 박사, 국민일보 창간기념 27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밝혀
국민일보 신상목 기자 2015-10-09
“다음세대를 축복하소서. 다음세대를 일으키소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걸린 다음세대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국민일보는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양판교로 우리들교회에서 창간 27주년 기념 ‘다음세대! 우리의 희망, 우리의 고민’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다음세대가 살아나 한국과 전 세계를 축복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소망했다.
주강사이자 ‘4/14 윈도우’ 운동 창시자인 루이스 부시 박사는 다음세대 운동의 중요성과 위기, 교회가 할 일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저명한 선교학자이자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으로 강연에서 한국의 사례를 많이 인용해 주목을 받았다.
부시 박사는 교회가 다음세대를 잃어버리는 심각한 상황을 ‘세월호’ 사건에 빗댔다. 그는 “세월호 사건 당시 ‘눈을 뜨고 아이들을 잃어버리는 나라’라는 기사제목을 봤다. 맞다. 지금 교회는 아이들을 눈앞에서 잃어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박사는 “교회는 이제 다음세대를 향해 전심으로 일해야 한다. 때가 됐다”며 “내일은 어쩌면 늦을지 모른다. 바로 오늘 우리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다음세대를 향한 태도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말로 ‘전심으로’ 라고 말하며 그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4가지 행동단계를 제시했다.
첫째, 다음세대를 향해 다가가라.
둘째,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그들을 구하라.
셋째, 그들이 믿음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라.
넷째, 선교의 동역자로 파송하라 등이다.
부시 박사는 강의에 앞서 다음세대가 처한 전 세계적 위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동영상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15세 이하이며 23억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존재한다.
그는 “이중 15세 미만이 7억 60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박사는 또 “기독 어린이들은 성경적 가치관에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면서 “세상이 우리의 아이들을 제자화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동영상은 “우리를 잃어버리지 말아 달라”는 어린이들의 외침으로 끝나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는 시편 1편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강의했다.
김 목사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형통하려면 시내에 뿌리를 대는 게 중요한 데,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사랑하는 자”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고난의 순간을 꺼내 보였다. 부인과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숱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말씀을 묵상하며 인생을 해석한 경험이었다. 거기서 치유와 희망,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의 복은 성경의 축복과는 다르다”며 “다음세대를 위한 가장 큰 축복은 그들이 예수를 믿어 말씀 위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요셉 수원 원천침례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은연 중 뿌리내린 ‘성장은 곧 축복’이라는 공식이 오히려 다음세대가 살아갈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고 커지면서 아이들은 한쪽으로 밀리며 존재감을 잃게 됐다”며 “지금은 성공이 아니라 성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식물은 자라지 못하게 하면서 자기 몸집만 불린 반얀나무와 작은 크기이지만 한 나무 안에서 세대를 이어 열매를 맺는 바나나나무를 비교했다. 김 목사는 “교회 사역은 한 영혼 한 영혼의 존재를 축하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위한 진실한 기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도 인사말에서 “다음세대가 문을 열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앞날은 암담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세대가 한국교회의 심장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국민일보 창간 콘퍼런스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콘퍼런스로 자리를 잡았다. 1회에는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2회에는 ‘세계적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가 방한해 한국교회 앞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9일은 공휴일인 한글날이었지만 1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목회자와 주일학교 교사, 신학생 등이 대거 참여했고 자녀 손을 잡은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 사업 본격화
성결교회 신학교육 방향 설정, 다음세대 사역 사례 공유 기대
한국성결교회 최샘 기자 2015년 10월 06일
성결교회의 신학교육과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0월 1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회기 안에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와 ‘성결교회 신학교육 혁신을 위한 신학교육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교단 부흥발전비(총회장 중점 사업비)에서 각 7000만 원과 2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표어를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로 세운 본 교단은 총회장을 중심으로 다음세대와 신학교육 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쳐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자세히 듣기 위해 지난 7월 서울신대 신학과 교수, 다음세대 사역에 관심 있는 성결교회 목회자를 초청한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심포지엄과 엑스포도 이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총회가 추진하는 신학교육 심포지엄은 성결교회 신학교육 혁신을 위한 사업이다. 교단의 신학교육이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그 방법을 연구하고자 마련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단 교육 단체와 기관, 신학 교수 등이 참석해 각 단체와 기관의 역할을 확인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교단 백년대계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는 특히 개 교회가 교육목회 사례를 직접 소개하는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강의뿐만 아니라 전국 성결교회들의 교육목회 우수 사례가 소개되는 것이다. 이날 임원회는 이 사업들에 대한 계획을 보고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
또한 임원회는 교단 부흥발전비에서 러시아 선교대회와 캄보디아 선교대회에 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으며 총회 선교부가 청원한 개척교회 교역자 부부 수련회를 위해 교단 부흥발전비에서 500만 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또 임원회는 유지재단에서 요청한 교육교재 출판 및 보급 사업을 위한 유지재단 정관 변경 허가 신청을 허락했다. 출판위원회에서 발간하는 도서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조치이다.
성결회관 운영위원회의 업무 이관 요청은 총회장과 유지재단 이사장의 협의 후 논의키로 했다. 교단의 전략적인 교회 개척을 위해 개 교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교단 전략적 교회개척을 위한 기금 모금 계획안’은 총무에게 위임해 처리키로 했다.
미주성결교회(총회장 조종곤 목사)가 요청한 디아스포라 한인성결교회 지도자대회 참석과 후원 요청은 일정 조정 후 차기 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총회 본부 재무규정 개정에 따른 후속 처리의 건은 기획예결산위원회와 협의 후 다시 다루기로 했다.
한편 임원회는 교단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거나 불법을 저지르고 기관장으로서 직무유기했다고 판단된 교단 목사와 장로 3명을 총회 재판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명성교회 ‘교회교육 엑스포’ 5000여명 북적
“다음세대 신앙 대물림 준비” 8회째 행사 60여 곳 참가 성료
국민일보 이용상 기자 2015-10-08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5∼6일 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와 예루살렘성전에서 ‘한반도,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교회교육 엑스포 2015’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엑스포는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교회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김삼환 목사는 주제 강의에서 “한국교회는 통일 이후 다음세대에 ‘신앙의 대물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세대간 갈등, 세속주의 등 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월드글로리아센터 1층에서는 엑스포 기간 한국어린이전도협회, 쉼이있는교육, 히즈쇼 등 60여 교육 관련 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교회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했다. 행사장은 교회교육의 비전과 사역 노하우를 배우려는 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행사엔 1204개 교회에서 목회자, 성도, 교회학교 교사 5514명이 참석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빠진 교회학교 아이들이 점점 교회에 발길을 끊고 있고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교회교육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의 강의도 이어졌다. 박상진 장신대 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 진단과 대안’이란 강의에서 “입시 위주의 세속적 교육관이 다음세대 교육을 지배하고 있는데 교회마저 이 가치관에 종속되면 탈신앙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기독교교육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째 엑스포를 찾은 김이성 수원농천교회 전도사는 “요즘 교회학교의 흐름을 살펴보고 우리 교회에 적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 보려고 왔다”며 “교회 아이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