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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비산(魚飛山 828.6m)은 경기도 양평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문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유명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마주하고 있어 산 양쪽으로 깊은 골짜기가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서쪽은 어비계곡이고 동쪽은 입구지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산 계곡이다.
1) 대일민박 - 매표소 - 능선 - 700m봉(봉화터) - 제2봉화터 - 정상 - 남릉 - 동쪽계곡길 - 어비계곡 - 매표소 코스
산행은 용천3리 배너미고개를 넘어 두명안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입구지게곡 상류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어비산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하산길은 정상 남동쪽 능선을 따라 804M봉을 거쳐 숫고개에 이른후 두명한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대일 마을에서 북서릉으로 오른다음 유명산 계곡으로 하산하여도 좋다.
가일리 어비계곡 입구에 이르면 ' 가평군 지정 어비계곡 문화마을' 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있다 입간판을 지나서 어비계곡 안으로 약 1.5km 정도에 이르면 가일 2리 마을 회관이 나타난다. 마을 회관을 지나 곧이어 어비 2교를 지나면 남쪽 정면으로 어비산 전경이 들어온다. 어비산을 바라보며 7-8분 들어서면 관광버스가 주차할수 있는 대일민박집 앞이다 .
대일민박집을 지나서 곧이어 잦나무 숲사이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매표소를 지나서 계속하여 남서릉을 타고 오르면 제 1봉화터 제 2봉화터를 지나서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숲으로 인하여 좋지 않지만 억새 들판을 지나 804m 봉 헬기장에 서면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동으로는 어비산의 모산인 용문산이 마주보이고 용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운봉이 하늘금을 그린다. 남쪽 아래로는 양평읍의 번화가와 남한강 너머로는 양자산과 앵자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초원능선으로 이루어진 대부산과 유명산 정상이 마주보이고 두 산사이 말안장 같은 곳으로 검단산,청계산,예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비계곡 또한 유명계곡에 못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큰 바위와 이따금 나타는 청정한 푸른소는 어비계곡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계곡까지 급사면을 이룬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고 숲아래 바위들은 푸른이끼옷을 입고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때로는 비취빛으로 바뀐다.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또한 시원하다. 그러나 유명계곡처럼 완연한 협곡을 이룬 것은 아니고 길이도 유명계곡 보다는 짧은 편이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내의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어비산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30분정도.
2) 갈현 - 숫고개 - 정상 코스
용천리 갈현 마을은청평에서 설악면을 경유하는 교통편으로 가일리까지 간 다음, 가일리에서 어비계곡을 관통하는 오솔길을 도보로 1시간30분이면 닿는다. 그러나 양평 방면 설매재 자연휴양림 - 배너머고개 - 숫고개를 넘어가는 버스편이 없기 때문에 어프로치가 너무 길어 접근이 쉽지 않다.
옥천면 방면은 설매재 자연휴양림까지는 1차선 포장길이다. 휴양림 이후 급경사 오르막부터 배너머고개 - 두명안계곡 (유명산계곡 상류) - 숫고개를 넘어 갈현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급경사에다 임도 수준이지만, 승용차가 통행할 수 있는 괜찮은 길이다.
가일리 어비계곡 입구에 이르면 '가평군 지정 어비계곡 문화마을' 이라고 쓰인 입간판이 있다. 입간판을 지나 어비계곡 안으로 1.5km 거리에 이르면 가일2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마을회관을 지나 곧이어 어비2교를 건너면 남쪽 정면으로 어비산 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비산을 바라보며 7 - 8분 들어서면 관광버스들이 주차하는 넓은 주차장 옆 대일민박집 앞에 닿는다.
민박집을 지나면 곧이어 오른쪽 잣나무숲 사이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이 등산로가 어비산 북서릉으로 오르는 기존등산로다. 기존 등산로 입구에서 계속 직진,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매표소가 있다. 여름시즌에만 입장료를 받는다.
매표소를 뒤로하고 물탱크를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어비계곡의 진수를 느끼게 된다. 계류는 맑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계곡 양쪽으로는 수림이 울창하여 이름난 자연휴양림 산책로가 부럽지 않다. 5 - 6분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안경다리를 건너 다소 경사진 길로 올라서면 숲터널이다. 숲터널로 5분 더 가면 산림감시초소 앞 군경계판이 나타난다. 군경계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등산로가 있다. 이 등산로는 남동릉 안부(억새밭)로 이어진다. 주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비로소 양평땅이다. 7 - 8분 들어서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환경감시대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나온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면 갈현분교장터에 닿는다. 학교 건물은 사라지고 그네가 잡초 속에 묻혀 있고, 철봉이 그대로 남아있는 분교장터를 지나면 갈현 마을이다.
해발 400m인 갈현 마을은 북으로 677m봉 능선, 동으로는 용문산, 남쪽과 서쪽으로는 어비산 줄기가 성곽처럼 에워싸고 있다. 이 마을에는 수백m 거리를 두고 숲속이나 옥수수밭 사이에 띄엄띄엄 떨어져 15가구 40여 명이 살고 있다.
갈현 마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분교장터 옆 어비계곡 상류 개울 옆에 자리한 개울집(식당)이다. 옥천에서 자가용차로 넘어온 놀이객들을 상대로 음식을 파는 유일한 식당이다.
개울집에서 분교장터 왼쪽 길로 30m 거리에 이르면 갈현1교가 나온다. 남서쪽으로 어비산이 어비계곡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갈현1교를 건너 옥천쪽 길은 표고밭 입구를 지나 ㄱ자로 굽었다가 100m 거리에서 ㄴ자로 돌아 남서쪽 산속으로 이어진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용문산 방면에서 흘러내리는 지계곡 계류를 건너는 다리가 나타난다. 이 다리 옆 깨끗한 계류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계속 발길을 옮기면 오른쪽 무성한 숲속에 숨은 듯한 다래나무들이 보인다. 다래나무가 보이는 도로에서는 갈현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마을 위로는 봉미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서서히 하늘이 트이는 도로를 따라 15분 가량 올라가면 용문산 북서릉 상의 숫고개를 밟는다. 숫고개를 넘어 50m 내려서면 오른쪽 지계곡 입구에 전신주 2개가 있다. 전신주 왼쪽 계곡길로 발길읋 옮겨30m 들어서면 오른쪽 사면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왼쪽 계곡길이나 오른쪽 사면 어느 길로 올라도 25분이면 용문산 북서릉 삼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북서릉삼거리에서 서쪽으로 20분 더 오르면 헬기장을 밟는다. 804m봉인 헬기장은 어비산 정상을 대신해서 멋들어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으로는 어비산의 모산인 용문산이 마주보이고, 용문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운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쪽 아래로는 용문산 서릉 너머로 양평읍 번화가와 남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양평읍에서 오른쪽 남한강 건너로는 양자산과 앵자봉도 시야에 와닿는다. 서쪽으로는 초원 능선으로 이뤄진 대부산과 유명산 정상이 마주보이고, 두 산사이 말안장처럼 가라앉은 능선 너머 멀리로는 검단산, 청계산, 예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검단산 너머 더 멀리로는 성남시 방면 남한산성과 청계산, 서울 관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804m봉을 뒤로하고 5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억새밭을 이룬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5 - 6분 더 오르면 어비산 정상이다. 1m 높이 정상표지석 옆에 삼각점(76, 건설부)이 있지만 사방이 잡목으로 에워싸여 조망은 터지지 않는다.
하산은 정상에서 기존 등산로인 북서릉 - 대일민박 앞 - 어비계곡이나, 남서릉 - 유명산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무난하다. 또는 억새밭 삼거리로 내려온 다음, 삼거리에서 북동쪽 계곡길을 타고 내린다. 삼거리에서 이 계곡으로 발길을 옮기면 하늘을 가리는 잣나무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잣나무숲 터널을 빠져나와 18분 내려서면 작은 합수점을 지나간다. 합수점을 뒤로하고 20분 더 내려서면 어비계곡군경계판과 산림초소 옆이다. 산림초소에서 어비계곡 계류를 따라 15분 거리인 매표소를 지나 40분 더 나오면 가일1리 버스매표소(은애슈퍼) 앞이다.
가일1리 은애슈퍼를 출발, 어비계곡 - 갈현마을 - 숫고개 - 804m봉 - 억새밭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억새밭 삼거리 - 북동계곡 - 군경계판 - 어비계곡을 경유해 가일1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16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등산 코스 -
○ 대일민박 뒤 매표소 직전 우측 산록 잣나무 숲길 - 능선 - 묘지 - 700m봉(봉화터) - 제2봉화터 - 정상 - 남릉 - 동쪽계곡길 - 어비계곡 - 매표소 (약 3시간)
○ 대일마을 - 서남능선 - 정상 - 유명계곡 - 가일리 버스종점 (약 4시간)
○ 가일1리 은애슈퍼 - 어비계곡 - 갈현마을 - 숫고개 - 804m봉 - 억새밭 삼거리 - 정상 - 억새밭 삼거리 - 북동계곡 - 군경계판 - 어비계곡 - 가일1리( 약16km, 5시간 )
어비계곡과 갈현마을
옥천면과 설악면을 잇는 37번 국도에서 유명산휴양림 간판을 보고 방향을 틀면 초입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왼편 길은 가평 어비계곡을 거쳐 양평 갈현마을까지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곧바로 유명산휴양림 입구를 접한다. 두 곳 모두 용문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북쪽으로 흘러가면서 빚어낸 청정지역이다. 어비계곡은 폭은 좁아도 거무튀튀한 바위들과 하늘을 가린 잡목 숲, 맑은 물이 잘 어울린 냉천지대라서 한여름철이면 널리 알려질세라 쉬쉬하며 사람들이 찾아가는 피서지이다.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았다고 해서 어비계곡이다. 울퉁불퉁한 데다 노폭도 좁은 비포장 산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가면 도저히 사람 사는 흔적이 없을 것 같은 곳에 갈현마을(양평군 옥천면 용천3리)이 숨어있다.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갈현마을은 배추와 감자, 옥수수를 심고 토종닭 기르고 양봉도 하면서 민박도 받아주는 양평군의 오지마을이다. 개울집(031-772-5491)이라는 식당 겸 민박을 운영하는 박동식씨는 “옥천면 소재지를 통해서건, 가평 가일리를 통해서건 비포장길을 거쳐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서 아직 계곡물이 오염되지 않았다”면서 “한번 다녀간 사람들만 매년 여름 다시 찾는다”고 말한다. 서울보다 보름 늦게 계절이 찾아온다는 갈현마을. 얼마 전에야 산벚꽃, 돌배나무꽃이 졌고 지금은 하얀 싸리꽃이 한창 피어난 때라서 달콤한 꿀냄새가 자그마한 마을을 가득 뒤덮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옥천초등학교 갈현분교장 터가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갈현마을에서 대처로 나가려면 다시 어비계곡을 거쳐도 되지만 비포장길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배너미고개를 넘도록 한다.
| 장작불 지펴가며 먹는 이색 닭도리탕
이름도 낯선 양평의 어비산(828m)과 어비계곡. 골골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아름다운 계곡. 그 사이에 허름하고 보잘 것 없으며 간판도 따로 없는 민기남씨네(031-774-3386)가 있다. 여름철이면 물놀이 즐기러 찾아오는 사람이 계곡자리에 앉아 피서를 보내는 곳이다.
이 집은 수년 전 인근에서 전원카페를 하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다. 직접 산에서 나물 뜯어 말리고 겨울이면 장독을 묻어서 김치를 저장하는 시골집 같은 그곳이 매스컴에 소개될 정도로 이슈가 된다는 사실을 주인 내외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그런 집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실.
이 집의 특징은 야외에서 장작불을 지펴가면서 먹는 닭도리탕이다. 손수 불을 지피기 때문에 장작불의 매캐한 연기를 피해다녀야 하며 앉은뱅이 낮은 의자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다. 옹기종기 쌓아올린 돌 위에 커다란 무쇠솥을 올려놓고 직접 불을 때서 만들어 먹는 닭도리탕은 이 집이 아니고서는 맛보기 힘들다. 맛보다는 해먹는 재미가 더한 집이다. 닭백숙도 있으며 여름철에는 직접 기른 통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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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월 6일 당일 벙개로 함 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