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23장8~13절
제목 : 주께 붙어 있는 것이 힘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하시고,
여호수아 나이가 많아 늙게되니 이스라엘의 장로, 수령, 재판장, 관리들을 불러 놓고 고별인사를 합니다.
어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상기시키고(3절), 여호수아가 정복한 지역(4절)을 제시하면서 충언을 합니다.
1. 언약의 성취를 확신시켜 주심(5절)
2.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6절)
3. 하나님만을 사랑하라 (7절)
➀가지 말라, ➁부르지 말라, ➂맹세 하지 말라, ➃섬기지 말라, ➄절하지 말라 고 하시고 오늘 본문에 이어서
1. 하나님 여호와를 가까이 하라(8절)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 '가까이 하다'는 '바짝 밀착하다', '견고히 달라붙다'등을 뜻하는 말로,
이는 부부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창2:24)과 같은 단어입니다.
*창2:24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단단히 달라붙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방의 우상 문화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이처럼 하나님께 달라붙는 것 뿐입니다(신 10:20).
*신1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의지하고 그의 이름으로 맹세하라"
오늘날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와 친근히 한 가장 최근의 예는 바로 '요단강가의 제단사건'(22:10-34)입니다.
즉 그 사건은 두 지파 반의 경건한 열심과,
아홉지파 반의 거룩한 분노가 동시에 표출된 사건으로서,
결국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뜨거운 신앙 열기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23:9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까지 너희에게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쫓아내셨으므로 -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껏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강력한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정복한 것을 뜻하는 말로, 신4:38; 7:1; 9:1; 22:23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수아가 여기서 특별히 이 말을 한 것은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회고함으로써,
앞으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이 사실은 10절에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날까지...하나도 없었느니라 -
이스라엘이 강력한 가나안 원주민들을 초개같이 정복한 사실을 뜻하는 말로,
이 말 속에는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음을 강조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적들을 만났지만, 신 7:24 ; 11:25의 예언대로 결국 그들을 모두 물리치고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군대의 조직력이 탁월했기 때문도 아니요,
이스라엘 군대의 병기가 우수했기 때문도 아니며,
오직 한 가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친근히 한 결과,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자신의 신앙 간증과도 같은 고별사를 통해,
바로 이 사실을 거듭거듭 주지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23:10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여호아를 사랑하라]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 여기서"쫓으리니"는 '추적하다'(chase), '사냥하다'(hunt) 등의 뜻을 지닌 '라다프'에서 파생했습니다.
그런데 (1) 70인역, 공동 번역은 과거 시제
(2) RSV, NIV는 현재시제
(3) KJV,개역 성경은 미래시제등으로 각각 그 시제(時制,tense)를 다르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칼빈(Calvin)은 맛소라 사본(M.T)을 따라 미래 시제를 택하여,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에 순종하는 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고, 앞으로의 모든 싸움에서도 능히 이기도록 해 주실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레 26:8 주석 참조.
2.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11절)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스스로 조심하여...사랑하라 - '조심하여'는 '울타리를 치다', '지키다',
'유의하다'란 말로,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울타리릍 치고 그 말씀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신 4:15의 '깊이 삼가라'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하게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앞으로의 축복과 저주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니면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후일 사도 바울은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 16:22)"라고 하였는데, 실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할 때만이 멸망과 저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호수아는 죽음의 고별사에서
땅의 개간이나 성의 요새화, 적군의 동향 등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오직 '스스로 조심하고 크게 힘써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할 것' 만을 누누이 강조한 것입니다.
3. 배교 행위를 하지 말라(12절)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 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는 배교(背敎) 행위를 의미합니다(렘 3:14, 22; 49:4).
* 렘3:14"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고"
*렘3:22"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하시니라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
친근히 하여는 '달라붙다', '매달리다' 등의 뜻인데' 매우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뜻합니다.
이 말이 창 2:18에서는 남녀 간의 결혼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더불어 혼인하며 피차 왕래하면 - 여기서 '더불어 혼인하며'와 '회차 왕래하며'는 의미상 같은 말로서,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주변 가나안 족속들과 친근히 교류함으로써 자기 딸을 주거나 그들의 딸을 취하는 등의 잡혼(雜婚)을 뜻한다(신 7:3 ; 삼상 18:22).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가나안 족속과의 통혼(通婚)을 강력하게 금한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의 순수한 혈통을 보존케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나안 족속과의 통혼과 교류로 말미암아 필연적으로 따르는 우상 숭배 죄에 빠져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신 7:4). 신 7:3 주석 참조.
23:13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정녕히 알라(아 테데우) - 이 말은 둘 다 '알다', '명심하다'란 뜻의 기본 동사 '야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알고 또 알라' 혹은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는 뜻인데, 이는 죽는 순간까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과 혼인하며 왕래함으로써 결국 그들의 우상 문화에 빠져들게 되면,
더이상 그들을 쫓아내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위협적인 경고의 말씀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포기하면, 결국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압제와 고통 속에 내버려 두고 말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결국 이 말은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고 안 쫓아내고는
오로지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이것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순종 여부에 의해 결정됨을 보여줍니다.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되며 - '올무'라는 말은 시적(詩的)표현이나 비유적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욥 18:8 ; 시 69:22 ; 91:3 ; 124:7 ; 140:5 ; 잠 6:5 ; 7;23).
이는 그 올무로 인한 파멸까지도 뜻합니다.
이렇듯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족속과 교류, 혼인하게 되면 결국 가나안 족속이 그들을 파멸시키는 올무가 될 것이라는 엄한 경고는 이미 출 23:33 ; 민 33:55 ; 신 7;16 등에서도 언급된 적이있습니다(Keil).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 '채찍''는 자극적이고 예리한 '막대기(goad)나 '채찍'(sourage, flog)을 뜻하며,
'가시'는'찌르다', '꿰뚫다'란 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날카롭고 예리한 '가시'(thom)를 뜻합니다.
따라서 이 말은 '옆구리'에는 보다 둔탁하고 충격이 심한 막대기로, '눈'에는 보다 낱카롭고 콕콕 찌르는 가시로 고통을 가하게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와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는 의미상 동의어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극심한 압제와 고통을 받게 될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후일의 이스라엘 역사는 여호수아의 암울한 이 예언대로 여호수아의 사후 이스라엘 벡성들이 곧바로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의 우상 문화에 빠져들게 됨으로써, 가나안 족속들로부터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삿 2:3은 이 두 표현을 결합시켜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하튼 여호수아는 자신의 유언과도 같은 고별사에서 가나안 족속을 '올무'(snare),'덫'(trap), '채찍'(KJV, RSV, sourge NIV,whip ; Living Bible, pain), '가시'(thorns) 등에 4중 비유하여 그 위험성을 생생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필경은 이미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 이러한 경고는 이미 모세가 순종에 따튼 축복과 불순종에 따른 저주를 논할 때 거듭 주지시킨바 있습니다(레 26:38, 39 ; 신 11:17 ; 30:17).
한편, 여기서 '아름다운 (땅)'에 해당하는 '토브'는 원래 '좋다'는 뜻으로 KJV, RSV, NIV 등에서는 모두 '좋은 땅'(good land)으로 번역였습니다.
이와같이 가나안 땅을 아름다운 땅(좋은 땅)으로 묘사한 것은 민 14:7 ; 신 3;25 ; 4;22 ; 6 :19 ; 8:7 ; 9:6 등 여러 곳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와 유사한 의미로 '젖과 꿀이흐르는 땅'(신 11:9 주석 참조)이란 묘사도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출 3:8 ; 레 20:24 ; 민 13:27 ; 신 6:3 등).
또한 여기서 '멸절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 동사 '아바드'는 '쫓겨나 방황하다'(wander away), '-을 상실하다'(lose onself). '점차 소멸하다'(perish) 등의 뜻으로서, 곧 가나안 족속들과의 교류 및 혼인 등으로 우상 숭배 죄에 빠질 경우, 장차 이스라엘이 처하게 될 처참한 상태를 보여 주는 말입니다.
이로 볼 때 가나안 족속이든, 이스라엘 백성이든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나는 근본원인은 '스스로의 죄악' 때문임을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가나안 족속이 영원히 쫓겨나 버린바 되었다면 이스라엘 족속은 쫓겨난 상태에서도 계속 하나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백성이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능력](수 23:8-10)
1. 강한 대적을 물리친다.(민 10:35, 시 44:5, 78:66)
2. 많은 대적을 물리친다.(창 4:20, 삿 5:31, 삼하 22:1)
3. 사람의 생각을 초월한 능력을 발휘한다.(신 3:24, 대하 20:6, 잠 31:25)
[악의 통로-이방인](수 23:11-13)
1. 이방인을 가까이 함으로 악에 빠지지 말라.(느 13:30, 9:6, 시 144:7)
2. 이방인과 혼인함으로 올무에 빠지지 말라.(스 6:21, 시 81:9, 사 2:6)
3. 이방 풍습에 빠져 하나님의 진노를 당치 말라.(대하 14:3, 렘 5:19, 애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