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쉼 쉬기도 나아질 듯합니다.
우리 단체는 8월에 2세 Luong 부부의 초청장과 비자 관련 서류들을 발송했습니다. 왕복 비행기표도 예매했습니다. 큰 딸 Linh의 결혼식 축의금도 보냈습니다. 7월 말에 결혼한 Pham Kha의 결혼식 사진도 왔습니다. 3세들의 좋은 소식들입니다.
일반피해자들 – Nguyen Niem, Doan Nghia, Nguyen Thi Thanh A, Nguyen Thi Thanh B, Nguyen Duc Sang –5분에게 생활비 보조금을 보냈습니다. 3세들은 연령상 대부분 대학을 졸업했고, 직장에 다닙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3세들은 자동차 정비, 대형 운전면허등 직업 교육을 후원합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길어 나이 든 사람들은 견디기에 힘에 부칩니다. 예전에는 더위 먹은 사람에게 익모초즙을 먹였던 기억이 새로워서, 내년에 심을 익모초 씨앗을 샀습니다. 한 봉지에 무려 4000립(粒)이 들어 있군요. 돌확에 갈고 삼베 보자기로 짜서 한 사발씩 먹이면 쓴맛에 진저리를 치겠지요. 보름에 더위를 팔지 못한 동무들에게도 선물할 생각입니다.
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어떤 일을 했다하면 격하게 해서 끝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수 정년퇴임 직후 제과 제빵 자격증을 따고, 주말마다 열 가지도 넘는 빵들을 만들어다 주더니, 이제 花卉에 도전한다고 남대문 꽃시장을 휘젓고 다니는 동생이 있습니다. 조경사 자격증은 다음 목표라니 듣기만 해도 어지럽습니다. 한때는 스쿠버 다이빙에 꽂혀서 제주 문섬 다이빙 후, 육지에서 배로 배달된 자장면을 먹은 적도 있으니 십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먹는데 진심인 사람도 좋아합니다.
신선한 아침 저녁 기운에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다가오는 추석에 먹을 토란도 캐고, 기력을 잃어가는 잡풀 정리도 마쳐야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쇠시고, 평안하십시오.
2024년 9월 초 한국-베트남 시민연대 果裡 황 점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