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강화의 최북단 別岳峯 (2009년 11월 16일, 부부산행)
코스 ; 하점면 사무소(48국도)-봉천산(291m)-새말고개(17번군도)-덕고개(9번군도)-성덕산(208m)-별악봉(167,3m)-강화 평화전망대(제적봉) 5시간20분 산행
은행일 본다고 조금 늦게 출발했다.
9시 10분(96번) 마두에서 출발 강화 터미널에 10시 25분 도착.
하점면을 경유하는 외포리행 군내버스(10시 45분 출발)를 25분정도 타니 면사무소앞에 내려준다,
면 사무소앞 버스 승강장에 내리니 왼쪽으로 봉천산 등산로 안내판이 크게 보인다.
리기다 소나무 조림지의 갈비길이 환상적이었으며 조금 오르니 이 가물음에도 샘물이 졸졸 흘러 내렸다.
봉천대(奉天臺) 인천 광역시 기념물 제 18호(하점면 신봉리 산 63)
봉천산 정상(291m)에 돌로 쌓아 올린 방형의 제단이다.
강도지에 의하면 고려때 축리소(祝釐소)로 사용 하였다고 한것으로 보아
나라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천의식을 거행하였던 곳임을 알수 있는곳이다.
臺의 크기로 높이는 5.5m 밑지름은 7.2m의 정방형 사다리꼴 모양이다.
봉천산 정상의 봉천정과 산불감시초소 (교동 306 1989 복구) 삼각점과
북한 개성의 지형도가 있어 북한땅을 바라볼수 있었다.
너무나도 가까이 있는 북한땅이 마음대로 갈수 없는 땅이라니!
가슴 아픈 일이로다.
마침 초소 근무자가 있어 사진을 부탁했다.
나옹선사의 글을 소개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말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봉천산에서 새말고개(17번 군도)로 내려와
양사면쪽으로 도로를 1km정도 이용했다.
덕고개를 지나니 민통선이다, 갈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우측 산으로 가야 하기에 우리는 개인 호가 있는 언덕길을 따라 올랐다.
성덕산 오름길 중간에 스텐으로 만든 쉼터도 있었고
밝은 가지색 열매를 달고있는 작살나무도 보기 좋았으며
정상의 바위도 전차를 닮은것이 신기해 보였고
군 작전 삼각점도 있었다(FOB 331)
정상을 조금 넘어서자 휴식 시설과 간단한 운동시설도 있었다.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성덕산이란 표지판이 걸려있었다.
이 산줄기에서는 제일 높은 봉이다.
양촌 마을과 덕하천
바다건너 북녂의 땅이 잿빛으로 보인다.
돌 탁자에 쉬어감즉도 하지만 금년 첫 추위라 손과 귀가 상당히 시리다.
솔갈비가 너무좋다, 융단이 이렇게 좋겠나?
푹신푹신한 솔갈비길이 기분좋은 산책 길이다.
서쪽에서 북쪽을 향해 개성땅을 바라보며 산길을 걷는다는것은
만감이 교차하고 개성의 송악산을 가장 가까운데서 바라보니
내 마음이 이정도일땐 실향민의 심정은 얼마나 그립고 가고 싶어질까!
저담산 역시 지도에는 없다,
오름길은 바윗길이며 안전시설이 되어 있다.
중간 아슬아슬해 보이는 바위가 겨우 걸려 있는 느낌이다.
오름길의 경사가 상당한데 사진으로는 완만해 보인다.
보이는 왼쪽산이 고려산이고 그 앞봉은 이름없는 양오리 뒷산이며 오른쪽은 봉천산이다.
가운데 덕하천은 정비를 해서 보기 좋다. 우리나라 4대강 정비를 하면 저런 운하가 될까?
철없이 피어 생 고생하는 진달래.
강화 평화 전망대(制赤峰)
제적봉의 유래
공정식 제 4대 해병대 사령관은 김포 애기봉을 제적봉으로 명명하려 하였으나
1966년 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현 애기봉 방문시 애기의 전설을 듣고
제적봉 명칭대신 애기봉으로 명함에 따라 강화도의 현 고지를 제적봉으로 정하고
1966년 당시 민주공화당 김종필 의장 참석하에 그가 친필로 쓴 제적봉 碑 건립과 명명식을 거행 했다.
제적봉은 "공산당을 제압한다"는 의미로 우리는 민족의 자유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공산 침략자들을 무찔러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故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망배단 앞에 서니 절로 고개가 숙여짐은........
실향민 여러분 힘 내세요, 통일은 반드시 될것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보통 지척이라고 하지요!
4km정도의 이 바다가 이렇게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다니.....
바다건너 저쪽이 바로 북녂의 땅이라니......
말못하는 기러기는 오고 가건만 떨어진 혈육의 정은 왜 잇지를 못할까!
개성의 송악산은 물론 예성강의 푸른물도 볼수 있었고 북녂의 넓은 평야도 추수를 마쳤는지
잿빛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가까운 거리에서 송악산을 바라볼수 있는 오늘의 산행 참으로 의미있는 하루였으며
2008년 7월 25일 준공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녂의땅 마음속에 새기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금년도 첫 추위라며 서울이 -5°까지 내려가고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와 함께 눈과 한파(寒波)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는 그런 날이다.
그렇지만 오늘도 강화의 산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서부전선의 맨 끝이라 할 수 있는 강화의 북쪽 접경지역의 산줄기를 말이다.
하점면 사무소 옆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이 봉천산은 강화군 하점면 신봉리, 양사면 교산리, 송해면 양오리에 걸쳐있는 산이며 강화도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에 天祭를 올리던 기단과 봉화를 올렸던 지방기념물 제 18호인 봉천대가 있으며 쉼터로 건립한 봉천정과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개풍군의 전경이 비치되어 있으며 멀리 개성의 송악산등 북한의 山野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음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 주차장은 승용차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삼림욕장인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는 600여m나 되며 환상적인 웰빙 등산로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약수터와 쉼터를 지나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트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과 황홀함까지 만끽하게 된다.
강화의 산들은 전부가 낮은 산이다,
그중 제일 높은 산이 마니산(469m), 혈구산(466m), 진강산(443m), 고려산(436m), 별립산(399.8m)등등이다. 그렇지만 실지로 올라보면 상당히 힘이 든다. 해수면에서 오르다 보니 그런 것이다,
5시간의 산행으로 그야말로 최북단인 강화 평화전망대에 도착했다.
군부대 철망도 몇 번 지나자 마지막 평화전망대인 제적봉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은 언제까지나 갈 수 없는 凍土의 땅이 될는지 생각 할수록 가슴만 답답해진다.
실향민의 가슴 아픈 사연을 직접 현장에서 느껴보는 체험과도 같은 산행을 하는 이 지역은 알고 보면 민통선 안(內) 이기도 한 곳이다.
이념 때문에 오고 가지도 못하는 내나라 내 민족을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막아놓고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스스로 느껴보고자 했지만 평화로이 날아드는 기러기와 청둥오리들의 소리만 들릴 뿐 이쪽저쪽 모두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했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저 북녘 땅도 내 민족 내형제가 살고 있는 바로 우리나라 땅인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전쟁이 일 나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국민 모두 너도 나도 지나친 과한 욕심 내지말고 확고한 안보관과 반공정신 똑 바르게 정립시켜 통일의 그날을 하루빨리 만들어야할 것이다.
전망대 입장료는 2,500원이다,
준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도우미가 소개하는 북한의 실정과 현황을 조리 있게 잘 설명해 주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마침 단체관광객이 와서 어부지리로 얻은 횡재였던 셈이다.
노란 콩고물을 뿌려놓은 덧 한 솔갈비 오솔길을 원 없이 걸어보는 우리 부부만의 오붓한 산행 어느 어떤 산행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산길 여행 이었다.
손과 귀가 시려 조금은 불편해도 약간의 불편함은 언제나 사람을 부지런하게 하는 힘이 잇는 것이다, 이 정도는 예방주사 맞는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 편한 길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점심을 먹으려는 순간 손이 불편해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곧 나아졌다,
오늘의 산행계획은 잘 마무리 했지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산행 이었다,
하점면 소재지에 있는 오층석탑과 석조여래입상을 못보고 온 것이 후회스럽고 공군 부대 때문에 별립산을 갈수 없어 서운 했지만 여러 가지로 쉽게 어려움 없는 산행으로 잘 마무리 했다.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정 사장님 사모님과 두분이 다정하게 서 게시는 사진을보니 무척 반갑네요. 좋은글 사진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강 창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