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제가 중학교 1~2학년 시절 있지요.
저는 그때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며 방학을 맞으면 시골(경북 영천군 고경면 청정리)에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셨고, 삼촌께서 당시 가게와 버스 매표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제가 당시 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녔었고 그때의 추억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고향의 부랄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개울가로 누비고 다녔던 추억들 말입니다.
그 즈음에 아랫마을에 사는 아마도 저 보다 한,두살은 아래로 기억 합니다.
국민학교 등하교 시절 한 두번 만나서 서로 얼굴은 알고있는 그런 여자 아이가 어느날 제게 놀러를 왔었는데.....
못잊어(소월시집)란 책을 선물로 가지고 말입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소년 이었기에 그 시집의 제목만 보고 가슴이 콩닥콩닥 했었지요.
왜 제게 이런 시집을 선물했을까..??
혹여 내게 별다른 감정을 가진걸까?/아니면 그냥 별뜻없이 주었을까? 잠깐의 순간에도 머리속이 복잡/미묘했지요.
그일이 있은후 전 더더욱 방학이 기다려졌고 하자마자 시골 집으로 내려갔었지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아마도 저녁을 먹은후로 기억 하는데 그녀가 내게 놀러를 왔는데......
당시 저는 할아버지댁이 아닌 삼촌이 지내던 가게에서 잠을 자면서 지냈는데 그곳으로 그녀가 온거지요.
아시다시피 당시 시골에는 겨울이라 춥기도 했지만 마땅하게 갈곳도 없는터라 자연 스럽게 제가 지내는 방으로
안내를 하고 조금은 어색하고 뻘쭘하게 같이 있었습니다.
지금이면 자연스럽게 커피라도 한 잔 줄수있었겠지만......
그래도 삼촌의 가게에 있던 과자와 사탕 종류를 먹으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깔려있던 이불 속으로 발을 넣고 나란히 있었습니다(당시 겨울방학때라)
당시 제 기분은 그야말로 묘했고 조금은 어색해서 무슨 말을 또 어떤행동을 해야할지 그저 막막~~.
그때 그녀가 따듯해서 좋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불속에 몸을 누이드군요.
그제서야 저도 그녀 옆에 가만히 누었으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대구에서 다니는 학교생활은 어떤지? 그리고 도시에서 사는 기분은 또 어떤지 등등.....
참!
그때 저희 둘은 방에 불(호롱불:워낙 시골이라 전기도 안들어 왔거든요))을 켜놓지않고 있었고 오직 바깥에서
들어오는 달빛에만 의지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녁이면 가게로 누가 물건사러 올까봐 말입니다.(그리고 아무도 없다는걸 나타 내려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그녀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았고 그녀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팔벼개를 해줬구요.
그런 저의 행동에 그녀는 그저 가만히 있어줬습니다.
그래서 전 그녀의 볼에다 입술을 살포시.......
그때의 기분은 말로 형용할수 없었지요뭐~.
여기까지가 그녀와 있었던 나의 순정남 시절 이었습니다
(그녀에게 받기만 했지 전 선물도 못해줬던게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그래서.....
아마도 .....
현재의 그녀가 어떻게 변했고 어떤 모습일 지라도......
우연히라도 아니면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은 만나보고 싶습니다.(진심으로)
첫댓글 황순원님작 "소나기'가 생각 나는 군요
잰나비띠 쯤 되신 그 아주머니 어느 하늘 아래서 요즘엔 손주들 보시느라 바쁘이 그리고 곱게스리 나이 들어 가시고 계실 껌니다
나이먹은 자연스런 그 모습으로
보고싶어요~.
물론 제 희망사항 이지만.....^♡^
그러게요..
참 만나보고 싶을 거 같아요
저는
그보다는 좀더 컸을 때 아련한 추억을 만들었던 그 청년이 보고싶군요..
지금 미국에서 산다는 것 까진 아는데...
저는 이름하고 얼굴 정도만 기억하네요.
얼핏 친구찾기를 시도해봤는데 대구에
살고있다는거로 나오든데 것두 정확한건
아니구요~. ㅎ
추억은 아름 다워요 이그 나도 누가좀 안 찿아줄까 ㅎㅎ
맞아요~.
지난날의 추억들은 다 그립고 애절하지요~!
젊은시절 한가지씩 간직한 이야기가 있지요
이런분도 있더라구요 차라리 그추억을 간직한채 살걸
하는분도 있더라구요..그사정은 각자 상상에 막낌니다..글감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전의 추억만
갖고 그냥 모르는걸로 하고 지내라고 합디다
그럼에도 꼭 한번만 이라도 보고싶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