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익숙하지 않은 2017년...
한참 일이 바쁠때이지만, 어한기라 다행이다...
견지대에 줄을 풀어두고 딱아주고 휘드르기만 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매년 겨울에 한번씩은 가는 얼음 송어낚시 시즌...
화천 산천어축제는 몇년전가서 손맛, 입맛도 많이 보았고
또 가자는 식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도 있었지만 거리의 압박이 있어
다음해부터는 가평 자라섬 씽씽축제로 가곤 했다.
흐르는 강물에선 그래도 잘 잡아냈는데...
얼음 송어낚시는 조과가 좋지 않았다...
잘해야 한두마리이고 꽝도 치고 사먹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겨울에 할 만한 것이 있어 좋다...
올해 겨울 축제는 추위가 늦어져 개장을 미루고 있던 상황에
올해는 얼음낚시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이 왠일로 얼음낚시를 가자고 한다...
여기 저기 검색을 해서 알아보니
올해는 홍천강 꽁꽁축제가 반응이 좋아 홍천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어한기 옷을 벗어두고 쉬고 있던 견지대에...
송어 채비를 준비해본다...
2마리만 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채비를 준비한다...
우리 식구들 것...
친구 가족들 것...
이 채비에 잡혔으면 좋겠다...
그래야 입맛이라도 볼수 있으니...ㅎㅎ
채비 준비는 다 되었다...
그런데...금요일 눈이 많이 온다...
무려 6.5 센치...
토요일...
눈이 조금 온다고 했지만...
많이 온다...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데...
길에 눈이 많아 힘들것 같다...
도로 cctv 를 확인해 보니 눈이 가득하다...
늦은 시간이지만 홍천 국토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니
홍천에도 4~5 센치의 눈이와서 제설작업을 하곤 있지만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이 없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나 혼자만 가는 것도 아니고 3가족 11명의 이동이라...
예정되었던 새벽길은 포기하고 오후에 시작하는 것으로 급히 일정을 바꾼다.
다행히 아침 가는길은 길도 막히지 않고...
제설작업도 많이 되어 천천히 잘 도착했다...
11시반에 도착한 축제장...
추운날씨 속에서도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가득하다...
우리는 오후부터 시작하니
밥도 먹고...잠시 몸도 녹이고
축제장도 구경하고...
B 낚시터 입장을 위해 대기한다...
오후 1시... 오전을 즐기신 분들이 퇴장하시고
오후 입장을 기다리며 좋은 자리를 봐 두었다...
B 낚시터 하류쪽 펜스쪽으로 입장~~
두마리씩만 잡자~~~
그러면 22 마리...배터지게 먹고...
집에도 좀 가져가자~~~
어차피 반출도 1인당 2마리까지다...ㅎㅎ
항상 꿈은 야무지다...
매년 다녀보았지만...
화천 산천어 낚시에서만 손맛을 좀 보았을뿐...
가평을 몇년을 다녔어도...잘해야 1~2마리...잡았었다...ㅎㅎ
각자의 구멍을 선택한 자리...
잘 나오기를 바라며
한명씩 채비를 봐주며 요령을 알려준다...
첫수는 역시 낚시좀 해본 친구가 한수 걸어낸다...
그 다음엔 우리딸이 한수...
그 다음엔 아들이 한수...
역시 따라 다녀본 아이들이 잡아낸다...ㅎㅎ
나는 못잡아도 아이들은 잡아야 한다...그래야 또 올수 있다~~~ ^^*
한마리 잡은 딸은 친구들과 의기양양하게 눈썰매를 타러 가고...
못잡은 나와 집사람은 열씸~~ 열씸~~~하지만...
반응이 좋다는 2.5g 마이크로 스푼 금색에도 반응이 없고...
금색 반짝이 님프 웜으로 교체하니 반응이 있다...
그래도 아들 녀석 한마리 더 잡겠다고 버틴다...
집사람도 꼭 한마리는 잡아야 겠다고 구멍에 빠질듯 집중~~ ㅎㅎ
불굴의 의지인가...
결국 오늘의 MVP 는 집사람 이었다...
3마리를 잡아냈다...
11명이 와서...
총 8마리를 잡아냈다...
그중 우리 식구들이 7마리를 잡는 기록을 세웠다...
ㅎㅎ
역시 견지꾼의 가족이다~~~
환상적인 목표에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한다...
우리 식구들 덕분에 친구들 가족까지
송어회에...송어구이에...
회무침까지...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
특히 회무침이 개인적으로 최고로 맛있었다~~~
한참 먹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사진 좀 찍어둘걸...
하지만 이미 뱃속에...ㅎㅎ
동그라미 친 곳이 우리가 했던곳...
자리가 좋은 곳이라고 판단되었지만...
무난하게 잡아낸 곳이라 다행이었다...
살얼음을 계속 걷어내고
무리지어 다니는 송어들이 보이면 집중...
살랑 살랑 웜을 흔들어주면 달려들어 물어주는 송어녀석...
힘은 누치에 비해 별로 없지만...
어한기 이런 송어 손맛에도 환호를 하며 즐거워 할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된다...
처음 가본 홍천강 꽁꽁축제...
직원들도 친철했고...
운영도 잘 하는 것 같다...
특히 회와 구이는 대기시간이 잛아서 좋았다...
4시반에 나와서 회와 구이를 요청했는데...
가평이나 화천 같은 경우 보통 30분~50분은 기다려야 했는데...
10분이면 나온다... 정말 빠르다...
미리 손질해둔 송어를 교체해서 주는 듯한 생각까지 들게 하지만
그래도 대기시간이 짧고 바로 먹을수 있으니 이해할 수 있다~~
어한기에 굶주린 손맛을 보아서 인지...
또 가고 싶어는 송어낚시...
올해는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꼭 다시가보고 싶어진다~~ ^^*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첫댓글 역시 견지 고수님 가족이네요. 온 가족이 즐기고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부럽네요. 엄지척!
올해는 얼음낚시 못가나 싶었는데...그래도 간 보람과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자는 소리에 행복합니다~~ ^^*
와우.. 제 고향인데, 전 한번도 못 가봤네요. 강이 안얼어 작년은 행사 자체를 취소 했었다는데, 다행 입니다.
우리 아들도 한번 가보자는데,,, 제가 고기 잡을 자신이 없어서,,,
축하드립니다. 인삼 송어 손맛.
이번 명절 연휴에 한번 들렸다 오세요~~ 선배님~~
선배님 정도시면 걸어내시는 건 일도 아니실거에요~~ ^^*
부창부수, 부전자전, 견지꾼의 가족이 일궈낸 조과~ 역쉬~
가족과 함께한 여행 참 보기 좋아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니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좋겠어요. 아~ 옛날이여
이제 조금 컷다고 가끔은 따라나서질 않을 때가 있는데...그래도 방학이라 그런지...잘 따라 오더라구요~
매년 다니던 것이 있어 그런가...다른 친구 아이들보다 집중도 잘하고 걸어내서 나름 재미있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년에도 또 갈수 있게 벌써 예약~되었습니다~ ㅎㅎ
와우~~^^
8수 중에서 7수를...^^ 역시 "올해의 견지인" 가족 답습니다..ㅎㅎㅎ
아무나 잡는거 아니죠...^^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견지캠핑으로 훈련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셨군요...^^
ㅎㅎ 선배님 말씀처럼 견지캠핑 몇년했더니 본것이 있어 그런지...저보다도 먼저 잡아내더라구요~
애들 채비 봐주다가 꽝칠까봐 저도 긴장 좀 했습니다~ ㅎㅎ
어한기때 어디 숨어 계신가 했는데 가족과 같이 송양 보러 가셨군요 ~~
손맛에 입맛에 추운날 고생한 보람도 있고 내년에는 아이들이 먼져
가자고 하겠네요 ~~^^
사진에서 즐거운 모습이 넘처나네요,
겨울 어한기에 그래도 한번쯤 가볼수 있는 기회가 되니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잡아내는 재미에 내년에도 당연히 또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역시 꾼의 아이들은 다르네요!
ㅎㅎㅎ
저도 엊그제 함 다녀왔는데 겨울가기전 한번 더 다녀오고 싶으네요!
ㅎㅎㅎ
보던것이 있어서 인지 끈기있게 잘 해주던라구요~~
선배님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