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제복에 대한 취향이 남다른 것 같다. 이른 바 '세라복'으로 대표되는 교북에서 시작하여 '오엘'들의 회사 유니폼, 그리고 각종
제복들에 이르기까지 동일성과 통일성 그리고 정체성를 확인하는 것으로서의 의문화 속에 차지하는 유니폼의 의미는 크다 하겠다.'여기서는 대표적인
교복을 통하여 이를 살펴보기로 한다.
*역사*
세계적으로 교복을 언제부터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 나폴레옹이 유사시 학생들을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시키면서 통일된 교복을 입힌 것을 최초로 보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영국의 이튼 칼리지에서 교복을 입힌 것을 시초라는 설이
있다. (이 교복은 처음에는 재킷이 파란색이나 빨강 색이었지만 1820년 조지 3세의 장례식을 계기로 검은색으로 되었는데 허리까지 오는 짧은
것이었다. 재킷 속에는 조끼를 입고 넓은 흰색 플랫 칼라가 달린 셔츠에 재킷과 같은 색의 넥타이를 맸다. 하의는 주로 줄무늬가 있는 긴 바지를
입고 운두가 높은 검은색 실크해트(silk hat)를 썼다. 이 교복을 시초로 서양 각국에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복을 입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유럽풍의 교육을 추종하는 명문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교복 착용 초기 일본식 옷을 입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자신의 옷인 키모노에 하카마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후 감색 일본식 옷과 하카마 차림에 구두를 입는 형태로 교복이 제정되었는데, 수차례 변경되면서 현재의 교복에 이르고 있다.
용도
교복은
단체 생활을 원활히 하고 학생들에게 면학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교복은 신분과 소속감·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되며 학생의 공식적인 의복, 즉 정장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 의복재료, 색채를 통일시키며 각 학교에 맞는
상징성과 신분에 맞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도록 디자인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장단계에 적절하도록 체격과 기능성을 고려하여 디자인해야 하며 경제성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교복은 항상들에 대한 적절한 구분과 통제의 의미를 배제하기 힘들다. 특히 개인이 아니라 단체와 조직의 논리가 중요한
것을 교복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모습
대체로 학교마다 교복이 다른데, 자신이 입고 싶은 교복을 정하여 입을 수도 있고, 치마는 동일하되, 상의인
니트류는 몇 종류가 있어 그것을 골라 입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여고생을 대표하는 모습은 짧은 교복 치마에 루즈삭스를 입은 모습이다. 일본
여고생들이 입는 교복인 세라복은 전세계적으로 성적 환상을 대변한다는 말까지 있지만, 대개 세라복 보다는 정장 스타일의 교복이 많다. 예전의
루즈삭스를 입던 모습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발목 위까지 오는 진한 남색의 폴로 양말을 주로 많이 신고 다니는 것이 또다른 유행이라고 한다.
일본 여고생의 하복 모습
이른바 날라리 여고생 전성기라고 불리워지던 1996년경의 일본 여고생들은 갈색 머리에 아무로나미에의 눈썹,
핑크색 루즈를 하고, 호출기 또는 휴대전화를 들고 개인 명함을 소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루즈삭스는 대부분의 여고생들이라면 거의 모두
착용하였다. 상의는 랄프 로렌의 진한 곤색의 브이넥 스웨터를 입는 학생들이 당연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