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내 근처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돼 버린 지금 마음이 무겁네요.
용인 큰나무교회 집단 감염 뉴스가 뜨고 확진자인 그 목사가 우리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했는 데 이천세대가 넘는 아파트에
하필이면 또 같은 동이라는 소식이 들려 왔어요.
설마했는 데 어제 산책하고 들어왔더니 아들이 수지보건소에서
CCTV 확인 결과 목요일 출근 때 목사 가족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며
저녁 7시 수지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겁니다.
검사를 받고 바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기에 어제 저녁부터 했어요.
하룻밤이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녔는데 요새는 너무 더워서 덴탈마스크를 썼어요.
그런데 그 목사네 가족 중에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날 생각하니 엘리베이터에 꽤 많은 사람이 탔던 걸로 기억이 되었고
우리 며느리까지 함께 탔지만 아마 나는 나이가 있어서 검사를 받으라고 한 것 같아요.
아침 9시 경에 다행히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고 좋아했는 데 한 시간 뒤에 전화가 와서
잠복기를 감안하여 2주간 자가격리는 해야 한다기에 지금 안방에 격리를 하고 있네요.
준비도 없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서 업무도 지장이 있고 여러 가지
마음도 울적합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되도록 긍정의 힘으로 견뎌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바이러스는 생각지도 못하게 점점 우리들 가까이 오게 됩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면서 되도록 사람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최선이네요.
나와 남을 위해서 최소한 마스크 쓰는 것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하고 싶어도 못 가고 보고싶은 사람도 못 보게 되는 이 현실~~
하루빨리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첫댓글 세상에나요!
나 혼자 또 의지로 어찌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 참 ~~
이왕 닥친일 느긋하게 잘 견디시길요
네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내 인생 이렇게 강제로 공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항상 긍정의 모드가 힘이 되는 거잖아요. 다행히 읽고 싶은 책이 있고 또 자가격리자들을 위해서 도서를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어 메일로 보냈더니 다음 날 바로 왔습니다. 룰루날라 잘 보내고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도 조심하세요.
뉴스로만듣던 확진자주변자가격리 ㅠㅠㅠ 가까이에서 보다니 .....
이제 우리는 코로나곁에 있다는 사실이 확 !!!오는 소식입니다
수채화님
힘내세요
ㅎㅎ 그러게요~~가까이 근처로 온 코로나 모두 조심해야겠어요. 덕분에 힐링하면서 책도 보고 참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