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글쓰기 수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의 어느 주말, 공부방 아이들과 그루터기에서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순정만화"...
사실, 이번 영화 선정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또 영화의 원작이 강풀의 '순정만화'라는 이유만으로 선정을 했더랬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이 너무 컸던 탓인지.... 결과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작성한 영화평을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유새임양의 영화 감상문>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유지태가 좋다면, 의연희나 채정안이 또는 강인이 좋다면 뭐 그냥 볼만환 영화였다.처음에는 나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갈 수록 내용의 전개가 지루해졌다.로맨틱 영화인데 애절하지도,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않았다. 현실감도 없었다. 요즘 세상에 어떤 고등학생이 동네에서 만난 노총각 아저씨와 사랑에 빠질까 ?.. 색다른 주제이기도 한데 정말 재미없게 풀어나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강인과 채정안 커플은 정말 식상한 주제였다. 여자가 옛사랑의 상처로 인해 새사랑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를 많이 사랑한다. 여자가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한 번 울어주고 헤어졌다가 몇 일 지나고 결국엔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인다. ...
식상한 주제를 빠른 전개로 대충 나간걸로 밖에는 안 보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 빠른전개 였다. 딱히 뭐라 할 것도 없는 사건이 지나고 후딱 사랑에 빠지고 위기가 닥치고 마음을 다잡고,,,, 당연히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가 어렵다. 두번째 문제는 연기였다. 내용이 이래저래해도. 연기를 잘했다면 좀 공감이 갔을텐데,평소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서 이영애 , 최민식 등과 연기를 하던 A급 배우인 유지태가 어쩌다가 저런 새내기들과 만났는지.
한국이 원래 로맨틱 영화를 못 만들긴 하지만, 명장면이 없다는 것도 아쉬움이 크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었다면,,, 좀 웃겼던 ' 공무원 어린이 '와 병아리 티셔츠 ? 이것도 사랑에 관한 것도 아니고 웃겼을 뿐이다.
원래 원작 있는 작품을 영화로 만들면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별로 였다.
<김산하양의 영화 감상문>
순정만화를 본 후
'나 원작있는 영화야'
순정만화라는 영화를 보았다. 만화가 원작인 영화였다.
이전에 봐왔던 영화들 중 만화나 소설이 원작이였던 것들은 원작에 비해 재미가 없어 기대와는 달리 항상 실망을 했왔다. 즉, 길고 세심하게 쓰여진 원작에 비해 영화는 짧게 간추려진 스토리 때문에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럽게 흘러갔고,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에 원작에서 주인공들이 주었던 감동을 느낄 수가 없는 것이 그 이유였다.
우선 순정만화는 원작이 유명한 만화일 뿐더러, 인기있는 배우 이연희, 채정안과 연기파 배우 유지태 그리고 아이돌 가수인 강인이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인 다는 점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원작의 유명도와 좋은 평,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영화 '순정만화'는 두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여고생 이연희와 띠동갑인 평범한 공무원 유지태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가 하나, 연하남 강인과 연상녀 채정안의 사랑이야기가 둘.
이연희와 유지태의 이야기는 장소와 물건으로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들을 잘 표현했다.
인형뽑기, 카메라,유지태의 방 그리고 강아지와 가로등.하지만 이연희의 엄마의 반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할 때 그들이 느꼈을 큰 슬픔과, 애절함, 절망 등 안타까운 감정들을 함께 느낄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다음으로 강인과 채정안의 경우, 채정안은 과거의 아픈 기억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역인데 그것에 대한 영화 속 장면들이 부족했다.
또, 처음에 죽은 남자친구에 대한 아픔이 커 강인을 마음에서 멀리 했을 때와 달리 강인과 사랑에 빠지는 부분도 갑작스럽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연하남인 강인의 귀여움을 상징한 병아리 티셔츠는 기억에 남았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하루하루 평범한 생활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왔으나, 특별히 마음을 울리거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없어 지루했다.
<김민주양의 영화 감상문>
제목에만 존재한 로맨스영화의 법칙
‘순정만화’를 보고 나서...
한국은 로맨스영화 강국이 아니다. 많이 제작하지도 않을뿐더러,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도 드물다. 그런데 몇 해 전 강풀의 ‘순정만화’라는 웹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평을 써보기로 하자.
이 영화엔 다른 로맨스 영화들과 비슷한 주인공 구성이 있다. 남자 주인공 2명과 여자 주인공 2명. 그러나 이들은 사각관계로 발전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두 커플을 유지한다. 이러한 설정이 주는 효과는 무엇일까? 넘쳐나는 드라마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은 복수코드나 신데렐라 스토리, 불륜과 사각관계 등 자극적인 소재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 이런 관객들에게 위기나 반전 없는 로맨스는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의 단점은 특정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대와 20대, 30대의 삶의 모습이나 사랑하는 방식, 관심사는 현저하게 다르다. 모두가 볼 수 있게 기획한 영화가 허술하게 만들어지면,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누구도 보지 않는 영화가 된다는 것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영화에는 명장면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명장면에도 규칙이 있는 법- 바로 장르를 따라간다는 점이다. 액션 영화에선 가장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이, 가족 영화에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눈물이 절로 나는 장면이, 그리고 멜로 영화에선 가슴 저린 사랑에 닥친 시련을 극복해내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힐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딱히 명장면을 꼽기가 어렵다. 물론 인상 깊은 장면은 있다. 유치원생 이연희와 고등학생 유지태가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라든지 유지태의 엘리베이터 이벤트 등은 영화의 단조로움을 가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은 싱거운 영화에 치는 소금간이지, 좌중을 압도하는 화려한 데코레이션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설정은 세밀하게 잘 짜여져 있는 데에 반해 몇몇 배우들의 미숙한 연기력과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꽃이라고 할 만한 명대사나 명장면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댓글 인식들...ㅋㅋ 아직 찌~인한 첫사랑의 아픔들이 없군...ㅋㅋㅋ
이번 코드는 비평인것 같군. 감정좀 살리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왜 영화보는데 나는 말을 안하는 것인지 ...
오랫만에 사진 보니까 반갑네요 근데 뒷모습 마저 모자를 써서 가리는 사람은 누군지요 ?
왼쪽부터 하연,문엽,산하,새임,민주... 공부방의 이쁜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