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고:월간<산> 2008년 10월호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904144A0E421365)
2. 참고:월간<사람과산> 200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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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산
곡성-담양-순창 설산(522m)
곡성 옥과면 옥과리에서 설옥리 방향으로 들어서면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산이 있다. 전남과 전북의 경게에 솟아있는 설산이 그 주인공인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으나 산세가 범상치 않아 예부터 명산의 대열에 끼었다.
멀리서보면 정상부 바위벼랑이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하얗게 빛난다고 하여 설산이라 부른다. 일설에는 부처가 수도한 여덟 개의 설산 성지의 하나인 성도를 따서 이름 붙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들보다 그냥 '빨딱 서있는 산'이어서 설산이 된 것 같다.
곡성팔경에서는 '동악조일이요 설산낙조' 라고 하여, 동악산의 일출과 설산의 낙조를 곡성의 첫번째, 두번째 경승으로 꼽았다. 옥과팔경에서는 또 '설산귀운'과 '사자앙천' 이라 하여 설산에 드리운 구름과 바로 이웃한 괘일산(455m)의 형상을 경승으로 꼽고 있다. 산의 품세만 보자면 설산이 중후한 중년의 아버지 산이라면 괘일산은 펄펄한 기상이 넘치는 아들을 닮았다.
산행은 옥과미술관 삼거리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곳에서 시작한다. 등산안내도 오른쪽 나무계단을 오르면 푹신푹신하고 아름다운 솔숲길이 이어진다. 5분쯤 오르면 등산로 왼쪽 숲 사이로 옥과미술관이 보이고 무명봉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을 더 가면 고인돌바위가 나타난다. 반석 아래에 받침돌이 있는, 영락없는 고인돌이다. 이런 산릉에 고인돌이 있는 희한하다.
오르막길을 20분 오르면 403m의 동봉 '쉼터1'에 당도한다. 여기서 서쪽을 바라보면 멀리 설산의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산릉이 조망되고 동북쪽으로 순창벌이 내려다보인다.
등산로는 대체로 평탄하다. 10분 거리의 두번째 쉼터를 지나 10분을 더 가면 갈림길에 도착한다. 거기서 왼쪽으로 30여분을 내려가면 성륜사가 나오고 직진하면 설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쉼터3'까지는 10분 거리다. 곡성군청에서 등산인들의 안전을 위해 10분 단위로 설치한 듯 설산에는 유독 안전표지판이 많이 세워져 있다.
'세갈래 소나무'를 지나 로프를 잡고 10분쯤 오르면 정상 삼거리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유팽로(1564~1592) 의병장이 쌓은 것으로 추측되는 설산고성 성터 흔적이 남아있다. 예전에는 옥과초등학생들의 소풍지였다고 하나 지금은 무성한 잡풀로 인해 주변을 둘러보기가 힘들다.
정상 삼거리에서 지척인 정상에는 오석으로 깔끔하게 다듬어 만든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가파른 벼랑을 이룬 동쪽 사면으로는 철책이 둘러져 있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동쪽 멀리 남원 고리봉과 동악산, 통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조계산과 백아산이, 서쪽으로는 무등산, 병풍산, 강천산, 북쪽으로는 백련산과 무량산이 조망된다.
하산은 서릉으로 한다. 5분쯤 내려가면 풍산도치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20분쯤 내려가면 풍산도치이고 진행방향으로 곧장 가면 금샘이 나온다. 바위 정상부 오른쪽으로 로프를 잡고 내려가면 커다란 큰 굴 안에 금샘이 있는데 지하수가 규암에 스며들면서 철분이 녹아내려 샘물이 마치 금물처럼 노랗게 보인다고 하여 '금샘'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샘에서 목을 축이고 나무계단을 따라 20분을 내려가 만나는 임도에서 설산의 산허리로 접어들면 수도암으로 이어진다. 수도암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임도 삼거리에서 괘일산으로 접어들어 20분쯤 오르면 전망대바위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설산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0분 동안 이어지는 괘일산 암릉길에 들어서면 설산의 암릉은 더 또렷하게 조망된다. 괘일산에서의 조망은 동쪽과 남동릉을 바라보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암봉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아래로 10분간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15분을 오르면 괘일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괘일산 암릉과 설산의 경관이 훌륭하다.
하산은 남릉 바위틈으로 어렵사리 내려선다. 30분을 내려서면 사거리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 왼쪽으로 접어들어 20여분을 걸으면 날머리 성림청소년수련원이다.
*산행길잡이
성륜사(옥과미술박물관) 삼거리-(20분)-고인돌바위-(10분)-넙적바위-(10분)-옥천조공묘지터-(5분)-제1쉼터-(10분)-제2쉼터-(10분)-갈림길-(10분)-성륜사 삼거리-(10분)-제3쉼터-(10분)-세갈래 소나무-(10분)-설산 정상-(5분)-풍산도치 삼거리-(5분)-금샘-(20분)-안부-(55분)-괘일산 정상-(30분)-임도-(20분)-성림청소년수련원
설산은 산 아래에서 보면 정상부가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험할 것 같지만 보기와는 달리 등산로가 선명하고 단조로운 편이다.
옥과면소재지에서 바라본 설산이 중후한 멋을 풍기는 신사풍의 아버지 산이라면 괘일산은 펄펄한 기운을 타고난 아들의 면모를 지닌 산이다. 옥과면 사람들은 이 산을 '남도의 금강산'이라 부른다.
괘일산과 설산을 별개의 산으로 보기 쉬우나 면밀히 살펴보면 옥과면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옥과의 진산으로 한 산이다. 산행 역시 둘을 묶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통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호남고속도로~양재나들목~옥과나들목~13번 국도~822번 지방도를 타고 옥과면소재지로 들어와 옥과리 성륜사, 수도암, 성림청소년수련원 길로 접어들면 된다. 옥과면소재지에서 10분 거리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광주광천종합터미널에서 곡성-구례행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15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40분 정도 걸린다. 옥과공용버스터미널 061-362-6661.
옥과에서 설산 아랫마을 설옥리까지 걸어갈 수도 있으나 조금 지루하므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요금은 옥과면소재지~수도암 10,000원, 옥과면소재지~성림청소년수련원 7,000원, 옥과면소재지~성륜사 10,000원이다. 옥과개인택시 362-5800.
*잘 데와 먹을 데
5분 거리의 옥과 시내의 식당 및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코리아, 그린하우스, 스마일, 홍콩모텔, 세종장, 평화장 등이 있다.
*볼거리
옥과미술전시관 옥과면 옥과리에 위치한 현대식 미술관이다. 전남 무안 출신의 조방원 화백이 자신의 창작 생활을 정리하고 제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평생 모아온 미술품 6,700여점과 부지 4,200평을 전라남도에 기증하여 만들어졌다.
수도암 설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1928년 임공덕 보살이 창건했다. 설두화상이 수도했다고 전해지나 당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경내에 있는 잣나무 고목은 문화재자료 1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글쓴이:천기철 해남주재기자
참조:설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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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북이부부 호남정맥종주(제 11 구간) - 한국의 산하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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