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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Abdelkader호) |
현대중공업이 모나코 선사 가스로그(GasLog)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가스로그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척당 2억달러, 총 4억달러(약 40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크기는 현재 전세계 LNG선 가운데 가장 선호되는 급이다.
현대중공업이 가스로그사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에는 삼성중공업이 가스로그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약 4억달러에 수주했다.
선박의 인도 시기는 2017년 하반기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금액이 전년 매출의 5% 이하이므로 따로 공시하지 않았으며, 선주가 발주한 금액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가스로그사는 돱보일오프가스(boil-off gas) 비율이 0.09%로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LNG선박 중 하나가 될 것돲이라고 밝혔다. 보일오프가스비율은 운송 과정에서 LNG가 기회되는 비율을 말한다. 천연가스를 영하 163℃ 이하에서 액화한 상태로 운송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부는 기화가 되는데, 단열을 통해 이 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핵심 기술이다.
선박에는 삼중연료 디젤전기(TFDE) 추진방식이 기본적으로 장착되나, 계약서에는 향후 가스로그사가 이를 LP-2S(저압력 가스투입) 기술이 적용된 2행정 디젤엔진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옵션이 명시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가스로그, 노르웨이 선급 인증기관 DNV GL,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GTT 등 4사 공동으로 차세대 LNG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황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