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합천 대암산에서 리그전 경기 비행시 GPS계기(Flymaster B1)와 함께 스마트폰(갤럭시 노트2)을 플라이데크에 붙여놓고 오럭스맵을 켜고선 이륙을 했다.
이륙후 이륙장 앞에서 뒤로 흐르는 열을 잡고 고도를 올려가다가, 고도 1,000m 조금 넘는 지점에서 와류에 제대로 한방 두드려맞고 기체붕괴와 실속, 뒤이어 양쪽 날개 크라밧으로 인한 스핀을 간신히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플라이테크에 붙여놓았던 스마트폰이 산아래로 떨어져나가 버렸다. 이때 시간이 12시 15분.
이후 겨우 사면앞으로 나왔지만, 다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한채 12시반경 착륙하고 말았다.
무전기로 착륙을 알리고는 픽업을 기다리는데, 선수 한명이 고도를 못잡고 내가 착륙한 바로 옆에 착륙했고 확인해보니 대전 비익조 선수였다.
한참후에 도착한 픽업차량을 타고 가면서 내폰에 전화를 해보니 전화벨 신호가 들어가고 있었다.
다음날 경기에도 핸드폰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만약에 휴대폰이 떨어져 박살나지 않았고, 배터리도 분리되지 않고 벨이 울려만 준다면 GPS 트랙을 확인해 찾을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일단 본부로 돌아와 비익조선수의 도움을 받아 내 GPS트랙을 핸드폰에 띄워서 핸드폰이 낙하한 개략적인 지점을 확인했다.
그런데 본부에 움직일 만한 차량이 없어 일단은 본부에서 기다리면서 SK텔레콤으로 전화해 친구찾기와 분실폰찾기 서비스를 등록해 폰위치를 확인해봤는데, 위치가 너무 광범위하게 표시되어 별 도움이 되질 않았다.
본부에서 차량을 기다리다가 어렵게 차량을 빌려타고 핸드폰 낙하지점 가까운 곳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차를 세워두고 낙하예상지점을 향해 하총무와 함께 산속으로 들어갔다.
산길에는 가시덤불과 숲을 우거져 힘겹게 낙하예상지점을 향해 올라갔고, 낙하예상지점 근처부터는 계속 전화를 하면서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하총무가 어디서 전화벨소리가 들려온다고 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전화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고, 벨소리를 따라 하총무가 신속하게 움직여 푹신한 낙엽더미속에 아무런 상처도 없이 고이 박혀있는 핸드폰을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다. 이때가 오후 5시반경, 폰이 내손을 떠난지 5시간도 넘어서 다시 내손에 돌아왔다.
핸드폰이 떨어져있는 지점의 고도가 215m 로 확인되니까 700~800m을 자유낙하했는데, 정말 아무런 상처도 없이 무사한게 너무나도 신기했고, 경기를 망쳐버리고 폰도 잃어버려 잔뜩 속상해있던 마음이 한순간에 확 누그러졌다.^^
첫댓글 차암~~ 대단하셔...
다행입니다. 전화기 찾으신 것도 그렇고 기체가 잘 회복된 것도 그렇고. 팀장님 화이팅!
찰떡궁합부부네~~~^
찾을 수 있구나~~^^
잊어버라고 다시찾기 대회는 없는지!! 그날일은 작은 기적 같았습니다. 사실 못찾을 확률이 80%이상은 된다 생각했는데 우리 팀장님 정말 운도 좋으시다니까요 ~~^^♡
내생각은 백퍼 ㅋ
운이 좋으신분이시죠~~
총무님하고 사는거만 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립서비스가 참. ...ㅎㅎ
거~~어디 제품 인지...유튜브 올리면 제조사 에서 \\ 좀 안주나 ? 암튼 대단 ^^
하총무는 소머즈(?)
이날 족히 수백m의 거리와 물이 졸졸 흐르는 조그만 계곡 건너편에서 계곡 물소리에 섞인채 멀리서 들려오는 핸드폰 벨소리를 듣더라고요~
나는 그때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기에 하총무 아니었음 절대 못찾았을텐데...
하총무 고마버~~^^
^^심 봣다 큰절은 하셧는지~ ㅋㅋ
대단한 골드윙의 소머즈와 600만불의
사나이
정말 대단 하십니다..
ㅎㅎㅎ 정말 대단혀~~
위대한 발견...인데요...
진한 추억이 되셨겠어요!
트랙이 예술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