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 (옛 철길) 트레킹.
해운대 장산역→ 송정 옛길→ 청사포→ 구덕포→ 미포 트래킹.
(건아산행회 번개 행사)
일시: 2020년 5월 3일(일) 10:00~16:00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신수덕, 김승희, 유태근, 김보금, 원용선, 윤영희, 신원상. (13명)
만남~ 경유지- 10:00 지하철2호선 장산역 1번출구→ 송정 옛길→ 송정해변→ 구덕포 마을→ 청사포 해변→ 미포 해변→ 해운대 재래시장(해금강 꼼장어구이집)→ 지하철 해운대 역에서 해산.
(장산역~송정 옛길 고개 넘어 송정 해수용장 약4㎞. 송정~청사포 2.4㎞. 청사포~미포 2.4㎞.)
▶총 거리: 약9㎞. ▶소요시간: 3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걸은 발자국 수: 약 2만보.
動機- 경자년 시산제 산행(1/28일 구덕산 정상)을 하고 2월부터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건아산행회 행사도 2월~ 4월까지 실행치 못하다가 모처럼 번개행사로 해변 트래킹이라도 실시키로 하고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송정옛길 고개를 넘어 옛 철길 해변을 걷기로 했다.
송정 옛길-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옛길을 해운대 구청에서 산림보호를 위한 샛길을 폐쇄하고 임도를 신설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정(松亭)- 임진왜란 이전까지만 해도 송정은 ‘가라(加羅)’라고 불렸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왜군들 사이에서 “조선에 가면 송자(松字)를 주의해라.”는 말이 떠돌았는데, 그 때문에 왜군들이 ‘송(松)’자가 붙은 지명이 있는 곳에는 침범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곳곳에 왜군들을 피하기 위해 송정이라는 명칭이 생겨났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 마을의 명칭도 이때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송정 해수욕장- 맑은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으로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해수욕장이다. 길이 1.2㎞, 폭57m,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한 편이어서 가족피서지로 적합한 해수용장이다.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처럼 화려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아늑한 편이다. 이곳은 사계절 내 낙싯꾼 외 관광레저 특구로 요트, 윈드스핑 등 각종 해양스포츠 관련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청사포(淸沙浦)- 일출이 아름다운 포구, 청사포! 해운대 달맞이 언덕을 따라 송정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아래 바닷가가 청사포다. 달맞이 산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와우산(臥牛山)이라 하고, 그 꼬리 부분을 고두말(高頭末)이라고 한다. 옛날 이곳에 김두희라는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김두희가 마을에 농로(農路)가 없어서는 되겠느냐고 하며 산에서 마을로 연결되는 신작로를 내었다. 그 와중에 소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 끊어졌다. 소꼬리 부분이 끊어지기 전에는 마을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났는데, 이후 더 이상 마을에는 인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간행한 『해운대 민속』에 「청사포에 인재가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해운대 청사포마을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소꼬리 부분을 없앤 명당 파손’이다. 예로부터 소가 앉거나 누워 있는 형상의 장소는 명당으로 인식되었다. 청사포마을 유래를 통해 해운대구 주민들이 이 지역을 명당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재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옛날에 실수로 명당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덕포(九德浦)- 구덕포는 송정과 청사포 사이에 있는 灣入의 포구다. 송정 끝자락에 위치한 구덕포는 양식업을 비롯 멸치조업 등을 하는 어촌마을이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2000년 이후부터는 외지인들이 유입되어 횟집과 레스토랑 등 상가가 자리하면서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미포(尾浦)- 소 꼬리마을(?)로 알려진 미포마을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동쪽 끝과 달맞이길 아래쪽으로 형성된 자연마을이다.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 한 와우산(臥牛山, 183m)은 “달맞이 고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소가 누워 있는 듯이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소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의 갯가라고해서 생긴 곳이 미포마을이다.
해운대 재래시장- 해운대구 좌동에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시장이 필요하여 좌동 재래시장을 개설하였다고 한다. 1998년 9월 18일에 1층 건물 14개동을 건축 준공하면서 좌동재래시장이 개설되었다. 주변 상권의 급속한 팽창으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를 대표하는 전통 시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해운대 신시가지라는 거대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이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각종 생필품을 비롯한 먹거리 점포들이 즐비한 이 시장은 횟집과 장어구이 음식점이 많았고 해금강 장어구이집에서의 점심식사는 그 맛이 일품이었음.
트래킹을 끝내고- 봄 가뭄 끝에 요 며칠 단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제법 며칠을 그치지 않았다. 산행회 발족 이래 행사 날에 궂은 날씨는 없이 항상 괜찮은 편이었다. 건아 집행부에서는 날씨 관계를 염려했지만 오랜만의 행사라 잠시라도 서로간의 근황을 알고, 보고 싶어 추진키로 했던 것이 역시나 하늘은 우리 편이었다. 싱그러움이 사방을 꽉 채운 5월의 산중, 해변 길, 그리고 확 트인 바다, 비포장 송정옛길은 일부 구간이 질퍽하긴 했으나 옛 시절 자주 접했던 상태의 길이기에 웃비가 간간이 몇 방울씩 보이긴 했어도 오히려 강한 햇볕 보다는 좋은 날씨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갇혀있던 몸이 싱그러움과 맑은 공기로 재충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듯하다. 차기 5월 정기 산행은 5/29(금) 다대포 입니다.
2020년 5월 7일.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해운대에 살고있는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 실어주신 대산선생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반딧불이 카페에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만나고 싶은 좋은사람들. 하늘도 축하.축하. 부디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