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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가 미운 밤 |
작가 | 다카도노 호코 글, 오카모토 준 그림 |
옮긴이 | 김소연 |
출판사 | 천개의 바람 |
출판일 | 2017.07.27 |
권장연령 | 만 3-5세 |
■줄거리
어두운 밤, 아기곰, 아기너구리, 아기염소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서 공원에 모였다. 서로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이유를 이야기하다 우연히 아기너구리가 찬 빈 깡통이 근처 동상 위로 올라가고 이를 시작으로 세 친구들은 공원의 동상, 담벼락 등 곳곳을 누비며 장난을 친다. 그러다 어느 한 집에서 아기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동물들은 자신들의 엄마를 떠올리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작품의 특징
첫째, 해방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내용
이 책은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후 공원에 모인 아기곰, 아기너구리, 아기염소가 각자 엄마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이야기 하다 서로 마음이 맞아 즐거운 놀이를 하게 되는 내용이다. 동상 머리 위로 올라간 깡통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동상위에 고깔을 세우기도 하고, 그 외 담벼락을 나뭇가지로 치기, 어른에게 혼날 때 도망치기, 담벼락에 손자국 내기, 벽보 먹기 등 평소 엄마와 함께라면 생각하지 못했을 재미있는 놀이를 하느라 엄마로부터 야단맞은 것은 잊은 채 모두 행복해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기염소는 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누나(형)니까 참아라.” 라는 말 때문에, 아기곰은 아기를 쓰다듬으려 했는데 장난치는 것으로 오해했던 엄마 때문에, 아기너구리는 손을 씻지 않으면 간식을 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마음이 상하였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유아가 현실에서 겪는 경험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해본 유아들은 현실에서 엄마에게 야단맞고 속상한 마음에 밤중에 공원을 찾을 수는 없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이 즐겁게 놀이하는 모습과 웃음소리 등을 보며 현실로부터의 해방감과 이야기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따뜻한 색감의 그림텍스트
전체적으로 달빛 혹은 가로등의 색감인 노란색을 활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한밤중을 배경으로 엄마를 미워하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을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오히려 긴장이 완화되면서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셋째, 운율을 느낄 수 있는 동시 삽입
세 동물들은 우연히 어떤 집에서 엄마가 아가에게 들려주는 자장노래를 듣고 자신들의 엄마를 떠올린다. ‘자장자장, 우리아가. 마을 사는 아이도, 숲에 사는 아이도, 목장 사는 아이도. 모두 모두 잘 자렴. 달님 아래 눈 감고~. 자장자장, 우리아가.’ 와 같이 반복되는 어절은 독자가 운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적 판단 및 제안
세 동물들은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지만 결국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를 듣고 달님을 보자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에게 서운했던 마음보다, 그리고 친구들과 공원에서 담벼락을 나뭇가지로 치거나 손자국을 찍는 등 장난을 하며 즐거웠던 마음보다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이다. 비록 엄마에게 잠시 서운한 마음을 가졌지만 놀이 세계를 충분히 누린 아이들이 다시 엄마를 떠올리고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은 유아의 성장을 위해 놀이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한다. 더불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재확인하게 된다.
* ‘가족이란’ 이야기나누기
가족에게 서운했을 때, 가족이 생각났을 때, 보고 싶을 때 등 가족과 함께 있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가족의 의미 생각해보기
* 등장인물이 되어 ‘엄마에게 편지쓰기’
그림책 속 등장인물인 염소, 곰, 너구리가 자신의 엄마에게 했을법한 이야기를 유아가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등장인물의 엄마에게 편지쓰기
■참고
* 글 작가: 다카도노 호코
다카도노 호코는 1955년, 일본 하코다테 시에서 태어나 도쿄 여자 대학 문리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꼬마 할머니의 비밀(원제:장난꾸러기 할머니)」, 「헨테코 숲으로 가자」로 로보노이시 유소년문학상을, 「11월의 문」으로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우리들의 모자」로 빨간새문학상과 쇼가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슨쓰쿠 선생 동물원에 가다」,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이상한 숲 속의 코도로보」, 「저번주 일요일」 등 다수가 있다.
참고: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19514
그림 작가: 오카모토 준
오카모토 준은 1962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그림책 작가와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늘 “이야기와 삽화 일을 아주 좋아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움직임과 표정을 그리는 것이 즐겁다.” 라고 말한다. 그림책 [여우, 여우, 여우가 지나간다]로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이웃집 쓰쿠모신」, 「꽃이 흐드러진 집의 마녀」, 「신기한 선물」, 「내 차」, 「폴」, 「사자개 사스케」, 「사토 사토루 유년 동화 선집 4」, 「연필 다로의 모험」, 「모모 마을의 선물」이 있다.
*책 정보 및 소개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58693
‘놀이와 상상의 즐거움’ 관련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강무홍, 시공주니어, 2002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피터 벤틀리, 헬린 옥슨버리, 노은정, 시공주니어, 2016
「물웅덩이로 참방!」 염혜원, 창비, 2016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모리스 샌닥, 김세실, 시공주니어, 2017
‘엄마의 소중함’ 관련 그림책
「달콩이는 어디 있지?」 김의숙, 시공주니어, 2008
「구두전쟁」 한지원, 한림출판사, 2016
「엄마의 스마트폰이 되고 싶어」 노부미, 고대영, 길벗어린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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