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의 에포크 보고서.hwp
5일간의 짧지만 길었던 여정
송준서
우리는 지난 5일간 ‘에포크’를 하였다. 나는 ‘퍼커션’을 하였다. 퍼커션은 타악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평소 타악기를 좋아해서 단번에 선택하게 되었다. 퍼커션은 물론 재미있었지만 엄청 힘들고 어려웠다. 합을 맞추는 것이 많이 힘들었고 난타 할때는 팔이 저렸다.그렇지만 무지무지 재미있었다. 우리는 삼바레게, 삼바펑크, 삼바, 엔딩콜, 삼바콜등 여러 가지 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인들도 배웠다. 삼바레게를 할때에는 손으로 Peace 표시를 하고 삼바펑크를 할때는 엄지, 검지, 중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삼바를 할때에는 스틱을 잡고 주먹을 만들면 되었다.
1일차 월요일
10시쯤 수업설명을 했다. 선생님들 한분한분이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셨다. 마당극 선생님만 두분이셨다. 수업설명을 다듣고 오디션을 보았다. 신청지에 원하는 수업을 적고 자기소개를 간단히 한다음 오디션을 보았다. 나는 ‘퍼커션’을 선택하였다. 퍼커션 오디션 교실은 평화반이었고 선생님은 창원샘이었다. 창원샘은 산청간디중학교 1기 졸업생이시면서 금산간디고등학교 7기 졸업생인 동시에 은혜샘의 제자였다. 퍼커션 오디션은 총 11명이 봤는데 전원통과하고 점심을먹고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을 듣는 학생은 나, 가현이, 윤영이형, 민서누나, 도영이누나, 가람이형, 준형이형, 성준이형, 세중이형, 박지원, 최수인이었다. 우리는 우선 각자 포지션을 정했다. 2학년 형 4명은 베이스드럼(저음)을 하였고 나와 이강현, 최수인은 탐을 하였고 민서누나, 윤영이형은 스네어(고음)를 하였고 도영이누나와 박지원을 젬베를 하였다. 나는 내포지션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갔다. 우리는 삼바레게와 삼바펑크를 배웠다. 둘다 신나고 경쾌했다. 삼바레게는 빠르고 삼바펑크는 살짝 느렸다. 우리는 연습을 계속했다. 시간이 무지 빨리 가는것처럼 느껴졌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2일차 화요일
평소처럼 내려와 밥을 먹고 청소를 했다. 수업은 9시반에 들어갔다. 우리는 계속 연습을 했다. 선생님이 새로 삼바와 삼바콜을 가르쳐 주셨다. 살짝빠르고 복잡하여 어려웠지만 할만했다. 지원이는 포지션을 젬베에서 스네어로 바꾸었다. 점심을 먹고 삼바를 계속 연습했다. 중간에 간식이 와서 먹었다. 그리고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선생님은 이수업을 3년간 하셨다는데 우리가 가장 진도가 빠르고 집중력이 강했다고 했다. 오늘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업을 끝네니까 기분이 뿌듯하고 좋았다.
3일차 수요일 (아티스트의 밤)
오늘도 평소처럼 내려와서 밥을 먹고 청소를 했다. 오늘은 기분이 산뜻했다. 9시 30분에 수업에 들어갔다. 우리는 공연때할 코스도 짜고 그대로 연습을 했다. 우선 삼바콜로 시작해서 삼바펑크로 간다음 삼바레게에서 이것 저것 한다음 삼바로 다시가서 삼바 엔딩으로 끝났다. 금요일날 공연에는 선생님이 사인을 주지만 토요일 학교설명회때 할 공연에는 선생님이 없으니까 우리중에서 한명이 하기로 했다. 사인을 줄 사람은 나와 도영이 누나가 하기로 했다. 내 사인을 도영이누나한테 주면 도영이 누나는 그 사인을 받고 타이밍에 맞추어서 하나, 둘, 셋 숫자를 외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오전과 달리 너무 나른하고 졸렸다. 근데 졸린사람이 나뿐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만 연습하고 1시간쯤 쉬었다. 나는 잠을 잤다. 5시쯤 일어나서 연습을 마저 했다. 한숨 자고 나니 정신이 없고 피곤했다. 5시 10분쯤 수업을 끝네고 도서실에서 노래를 듣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급식실 식탁에 햄버거들이 놓여있어서 놀랐지만 오늘이 아티스트의 밤 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맛있게 먹었다. 커다란 햄버거를 먹고 김치볶음밥도 먹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데크에서 아티스트의 밤 공연을 하길래 보았다. 충희샘이 진행을 맡았다. 고등학교 형들도 와서 보고 공연도 해주었다. 재일 재미있었던 하이라이트는 싱어송 라이터 샘의 자작곡 발표였다. 노래가 정말좋았다. 마지막은 샘들의 단체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오늘은 재밌고 활기찬 하루였다.
4일차 목요일
오늘도 아침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9시30분에 수업에 들어갔다. 오늘 오전 수업때는 보석사쪽으로 산책을 했다. 정자에서 11시까지 쉬다가 돌아왔다. 정자에서는 창원샘이 중학생때 필리핀 에 있었을 때 이야기를 해주셨다. 돌아와서연습을 조금 하다가 점심밥을 먹었다. 오후에는 비보이팀과 같이 연습을 했다. 우리가 삼바펑크에 들어가면서 비보이가 우리 가운데로 들어와서 춤을 추는 것이었다. 비보이 선생님이 아주살짝 호랑이 선생님이어서 잠깐 쫄았다. 비보이팀은 정말 화려했다. 신기한것들을 이것 저것 많이 보여주었다. 특히 비보이 선생님은 알파고 같았다. 조금의 흔들림없이 착착 춤을 췄다. 우리는 합을 3번쯤 맞춰보고 다시 평화반으로 돌아왔다. 연습을 조금 하고 나니까 간식이 왔다. 변함없이 스니커즈와 과일주스였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힘내서 연습을 열심히 하고 끝냈다. 오늘은 왠지 힘들고 고된 하루였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5일차 금요일
오늘도 아침밥을 먹고 학교청소를 한다음 10시에 수업에 들어갔다.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조금 빡세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덜 빡센 것 같았다. 오늘도 비보이팀과 같이 연습을하고 평화반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비도오고 바람까지 불어서 너무 추웠다. 하지만 연습을 하고나니 금세 더워졌다. 오늘은 발표가 있는 날이어서 연습은 많이 했지만 앉아서 편안하게 했다. 점심을 먹고 2시부터 전시가 있어서 에포크팀끼리 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그리고 2시50분부터 발표가 있었다. 처음 순서는 마당극 팀이었다. 마당극 팀은 심청전을 하였다. 한국식 뮤지컬 같아서 재미있었고 형, 누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실감났다. 두 번째는 싱어송라이터 팀이 자작곡을 발표했다. 이번 에포크 수업때 만든 노래라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처음 작사 작곡을 한 사람 치곤 꽤 좋았다. 마지막으로 싱어송 라이터샘이 자작곡 ‘새벽’이란 노래를 들려주셨다. 샘은 그 노래를 새벽에 도로위를 걷다가 영감을 얻고 지은 노래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노래도 잘 만드시고 목소리도 좋아서 가수해도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은 비보이팀이 공연을 했다. 비보이팀은 역시나 멋졌다. 이번에는 합동연습때도 보여주지 않았던 샘의 덤블링은 정말 환상이었다. 드디어 다음차례는 안 올것만 같았던 퍼커션 차례였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곧 긴장도 사라지고 너무 재미있었다. 공연을 잘 끝내고 마지막으로 샘들이 만드신 에포크 영상을 시청했다. 이번 에포크는 정말 힘들지만 뿌듯했다. 내년에도 더욱더 재미있는 에포크수업을 하고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