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란 듯' 한국 여자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기세를 올렸다.
태극 전사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지 한 달만에,
태극 낭자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4강 쾌거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렸다.
'무명 선수' 출신인 최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20 여자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이현영(여주대)의 선제골과 쐐기 골, 지소연(한양여대)의 결승골로 3-1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축구는 내친김에 29일 개최국 독일을 꺾고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힘
출범한 지 20년 밖에 안된 한국 여자 축구의 4강 진출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북한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 보다 먼저 여자 축구를 시작한 일본도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쾌거다.
한국 축구가 여자 축구를 도입 하게 된 것은 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 축구 종목이 생기면서 부터다.
당시 하키와 육상 선수 출신 중 자원자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그해 일본과의 A매치에서 1-13, 0-5로 참패할 만큼 수준 이하였다.
그러나 2001년 여자 축구 연맹이 출범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중장기 발전 계획이 수립돼
초등학교 부터 선수를 육성 하면서 놀라운 속도로 급성장 했다.
연령대별로 대표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엘리트를 키운 결과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2008년 처음 시작된 U-17 여자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에서 일본과 북한을 꺾고 우승했다.
현 U-20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지소연과 이현영이 당시 8강 진출의 주인공이자, 여자 축구 '변혁의 세대'다.
그러나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자축구는 고등학교 16개팀, ·대학교 6개팀으로,
미국의 대학팀 800여개·일본의 대학팀 50여개에 비하면 턱없이 열악한 실정이다.
그러기에 척박한 환경에서 일군 4강 신화는 더 값지고 대단하다.
▲세계 정상 '여자가 먼저'?
남녀를 통틀어 한국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남자 대표팀에 모든 관심이 지원이 집중 됐을 때
태극낭자는 음지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으면서 큰 기복 없이 차근차근 발전 단계를 밟아 왔다.
축구계에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먼저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나돌 정도로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29일 개최국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투는 최인철 감독은 "독일이 힘이 좋고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구사하지만,
우리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 경기 양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 꿈도 못 꿨던 '세계 정상'이 여자의 발에서 먼저 나올지 기대 된다.
< 김기봉기자 >
[서울신문]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신화'가 쓰여졌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제압했다.
이현영(여주대)이 2골을 쏘아올렸고 지소연(한양여대)이 한 골을 보탰다.
여자축구 사상 첫 세계대회 4강이다.
남자로 범위를 넓혀도 '4강'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 두 차례뿐이다.
전체 등록선수가 1404명에 불과하고,
저변이나 인프라 면에서 남자보다 훨씬 열악한 여자축구의 현실을 딛고 일군 기적이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오주중-동산정보고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현영과 지소연의 환상호흡이 빚어낸 걸작.
전반 14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김나래(여주대)의 롱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골키퍼를 제치고 감각적인 득점포를 쏘았다.
이현영의 대회 3호골(4경기). 3-0.
멕시코는 후반 38분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가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쫓아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소연은 한국인 최초로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골든볼(MVP)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6골(4경기)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에 이은 득점 2위.
시드니 르루(미국·5골)와 안토니아 예란손(스웨덴·4골)이 4강행에 실패한 만큼 '황금신발' 대결은 지소연과 포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결승 혹은 3~4위전까지 2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뒤집기도 충분하다. 지금까지의 활약 만으로도 골든볼은 가시권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4위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이 골든볼을 차지 했었다.
지소연은 "평소 좋아하던 위치에서 찬 프리킥 골이 들어가는 순간 '오늘 이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를 잘 살려서 팀도 승리하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행을 다툴 상대는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독일.
FIFA여자랭킹 2위로 한국(21위)보다 객관적 실력에선 앞선다. 8강전까지 4전 전승에 13득점-4실점으로 공수밸런스도 좋다.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북한을 2-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인철 감독은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난다면 경기는 예측할 수 없다.
줄곧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 마저 꺾는다면 한국 축구 최초로 FIFA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북한을 탈락시킨 독일에 대한 대리 설욕전의 의미도 있을 터.
겁없는 태극 소녀들의 드리블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9일 오후 10시30분 보훔에서 알 수 있다.
<우유아빠>
여차 축구 20세 이하 4게임 모두 생방송 중계를 보았습니다.
물론 출근 해서 많이 피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묵묵히 달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축구협회의 남자축구 투자에 비해 여자축구 투자에서 보면 정말 묵묵히 달린다는 표현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공감 할 실 거라 믿습니다.
정말 37년 살면서 우리 나라 축구에서 볼수 없었던 아주 신선하고 가슴이 이렇게 놀라고,
너무 놀라서 게임 내내 가슴이 킁킁 거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 하다고 느낀 건 정말 이번이 최고 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상상 할 수 없었던 경기력 때문이죠.
이렇게 놀라운 경기력을 우리는 모르고 있다가,
아니 관심이 없었다 이 표현이 맞겠죠.
그저 정규 방송도 아닌 케이블 방송에서나 볼수 있는 아주 관심 없는 여차 축구에서
우리는 이런 놀라운 경기력을 보고 새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과 3년 아니 2년 전만 해도 아시아 및 동남아 여자 축구 팀에게도 쓸려 다니던 여자 축구 아닙니까?
한심한 축구협회와 한심한 상업적인 방송만 추구 하는 방송국들 대체 당신들이 한 일이 뭐가 있습니까?
이렇게 푸념 아닌 푸념으로 욕 한번 하겠습니다. 이해 바람
저 어린 선수들이 남자 만큼 충분한 지원도 없이 저렇게 멋지고 국민들 아니 세계 사람들을 저렇게 놀라게 하는데
당신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항상 언론에서는 이런 말을 자주 하죠.
"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자축구는 고등학교 16개팀·대학교 6개팀으로,
미국의 대학팀 800여개·일본의 대학팀 50여개에 비하면 턱없이 열악한 실정이다"
"그러기에 척박한 환경에서 일군 4강 신화는 더 값지고 대단하다. "
위에 저 말은 제가 보기엔 어떤 종목이든 20년 내내 똑같은 기사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저런 편파 일률적이고 몇년째 계속 되는 저런 기사 보기도 듣기도 싫습니다.
작은 변화는 큰 변화를 가져 온다고 했습니다. 우리 부터 변화를 시도 해야 하지 않을 가요?
물론 우리 국민들도 관심 조차 없었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아니 또 20세 이하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지금의 열기는 금방 사그러 들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이게 현실이니 ~
소수 사람들 외에는 우리가 여자 축구 접근 하기는 힘든 부분입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조차 낮에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 합니다.
일반 국민들이 무슨 수로 쉽게 접근 할가요?
방송 편성 시간 때부터 다시 편성 해야 하지 않을가요?
이런 경기력 이라면 남자 K리그 못지 않은 관심과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아닌가요?
여자 축구 이렇게 잘 했다고 게임 끝나면 또 몇개의 실업팀에서 창단 하겠죠..
그러다 일 이년 지나면 또 해체 하고..
그러니 20세 이하에서는 4강 인데 성인팀은 월드컵 출전 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지는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축구 보다 화려한 20세 이하 여자 축구를 보면
앞으로 남자 축구 및 여자 축구에 길을 제시 하는 것이 아닐가 생각 합니다.
비판이 아닌 비판을 했습니다.
참고로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는 다고 이 글에 대해 비판 하셔도 좋습니다.
어차피 모두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하시는 말씀들이니까요..
못해서 화가 나서 비판 하는게 아니고 너무 잘해서 이 선수들 끝가지 축구에 전념 할수 있도록
더욱 많이 지원 부탁 한다고 간절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여자 축구에 관심 좀 가져 봅시다.남자 축구에 5분에 1이라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늘도 역시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국 낭자들 참 훌륭하지요? -알바트로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