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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행시집(12. 2. 26-4.21)
162) 巖峀杳冥(암수묘명)
암괭이* 신음으로 음치의 서툰 노래 * 고양이 암컷
수줍지도 안나봐 귀청이 따갑도록
묘약은 없는 건가 때로는 안타까워
명창(名唱)은 아니라도 박수나 쳐 줍시다.
암만해도 그 사람 이제는 할 수 없어
수개월 연습에도 뾰쪽한 방법 몰라
묘한 춤이나 실컷 추게 놓아두라고
명가수 흉내 내기 욕심이 지나쳤어.. (음치의 노래방) 12. 2. 27.
봄이 오는 길목
봄은
저만치서
화장하고 있을 거야
이왕에
나서는 길
예쁘게 보이고 싶어
오돌 오돌 떠는
이파리들 다독여 안아주고
는개에
젖는
나뭇가지
묵은 때 씻어주며
길섶에
잠든 꽃씨들
곤한 잠 깨운 후에
목청을
가다듬는
산새들 앞세우고 오려고... 12. 2. 27.
---1---
삼성재벌(三星財閥)
삼천리를 주름잡던 재벌총수(總帥) 안방에서
성공신화 이면(裏面)에는 피 터지는 골육상쟁(骨肉相爭)
재산증식 천재지만 사회 환원 인색하여
벌려놓은 세계시장 위축될까 걱정되네.
삼생(三生)에 큰 복 있어 정상에 우뚝 서도
성가신 납세의무 은폐에 길들였네.
재물은 쌓기보다 쓰는 게 어려운가
벌집을 건드리면 생명도 위험하지.
삼성의 고유명사 온 누리 드높은데
성대한 성과급(成果給)에 임원진 배 터지고
재주는 곰이 넘고 주인장 돈만 챙겨
벌벌벌 떨던 곰에 주인도 물린다오. 12. 2. 28.
163) 治本於農(치본어농)
치솟는 물가고에 주눅 든 서민경제
본분을 망각하는 정치인 몰지각에
어느덧 발목 잡힌 선진국 도약의 꿈
농어촌 무너지면 도루묵 된다하네. 12. 2. 29.
자운영(紫雲英)
자운영(紫雲英)* 논두렁에 울긋불긋 꽃피면
운김에 꿀벌들은 한 시절 대박으로
영생의 묘약처럼 두발로 얼싸안네.
자근자근 씹어보는 한자락 옷고름
운우지정(雲雨之情)* 그리는 임 소식 기다린 날 *남녀 간의 육체적인 교정(交情)
영원할 사랑이라 억눌러 참는 연민,
자리끼* 한 모금에 깨인 눈 뜨고 봐도 *잠자리에 마시려고 떠 놓은 물
운무에 가리워진 가신님 뒷모습이
영상(影像)도 가뭇하게 끊길 듯 아련하네. 12. 3. 1.
자운영(紫雲英)-녹비작물(綠肥作物)(자라면 베지 않고 그대로 갈아엎어서
비료가 되게 하는 풀)로 논바닥에 자라게 했으며 꽃이 아주 예쁨.
---2---
3.1절
33인 독립투사 피 흘린 태극물결
일경(日警)들 민간인에 무차별 총기 난사
절절이 애끓는 절규 대한독립 만만세.
삼월이 다시와도 이어인 변고인가
일 났네. 거리에는 태극기 간데없고
절간에 관광인파 만 넘쳐나는 삼일절. 12. 3. 2.
사는 게 행복이야
사랑은 눈이 멀어 딴 길로 멀어지고
는개만 자욱하게 남은 길 젖는 날들
게 눈 감추듯 어설픈 청춘의 봄날에
행복은 남생이 모가지만큼 짧았네라
복이라 남은 것은 허름한 옷 두어 벌
이제야 아는 세월 노을빛 서러운데
야누스* 두 얼굴이 세월의 모습일세. 12. 3. 3.
*희랍신화의 두 개의 얼굴(앞과 뒤에 눈이 있음)을 가진 문지기
삶의 향기
삶에 지치다보면 때로는 구름을 탄다.
의붓자식 소 팔러 보냈는가
향방이 묘연해 흔들리는 세월
기쁨도, 눈물도 이슬처럼 잠들라고... 12. 3. 4.
나는 어디 서있는가
나는 어느 길바닥의 작은 모래알 하나
은비늘 휘저으며 설치던 젊은 날은
어느 먼 해변으로 쓸려가고 있는지
디오니소스(Dionysos)*의 유희에 놀아나는가. *그리스 신화의 열정적인 신
서로 부딪치는 체온에 세월을 잊어
있을 법 한 은총의 하늘에 구름 짙고
는개 걷히고 햇살 드리운 봄 날 오면
가위눌린 마음에도 봄꽃은 피겠지. 12. 3. 5. ---3---
164. 務 玆 稼 穡 (힘쓸 무, 이 자, 심을 가, 거둘 색)
무던히 참던 설움 끝내는 올이 풀려
자괴심 못 견디고 울어도 보았건만
가닥을 풀지 못해 망연히 사성일 때
색(色)절편* 김 오르듯 잡아준 그대 손 길. *색을 넣은 떡(무지개 떡) 12. 3. 6.
종달새
종달새 꿈을 펴서 하늘에 수(繡) 놓을 때
달팽이 눈알같이 치세운 환희의 날
새 노래 흥에 겨워서 메아리도 고아요.
종달새 애인 이름<지지배*>라 하던가? *그래서 “지지배배” 노래한다고...
달콤한 사랑쯤은 너네도 능숙하여
새우잠 깨고 나더 만 하늘높이 휘도네.
종잇장 두께만큼 얄팍한 한줌 햇살
달아날 짧은 봄날 눈치로 알았나봐
새카만 눈동자에 그린 꿈이 곱구나. 12. 3. 6.
옹달샘
옹기종기 앉아서 한 모금 쪼아 먹고
달가운 햇살 무늬 눈망울에 빛날 때
샘가의 새내기 산새 목 축이는 옹달샘. 12. 3. 7.
목숨
목이라도 내어줄듯 사랑한다 하시더니
숨어 우는 마음 모르는가, 야속한 임아!
이별
이슬을 머리에 이고 떠나긴 쉬었지만
별들도 목이매어 구름 빛 흐립니다.
봄비
봄비는 애무하는 바람둥이 손
비밀리 만진 정에 꽃들도 바람난다. 12. 3. 8. ---4---
경칩
경이의 눈으로 사면을 바라보자
칩거한 생명들의 위대한 부활을!
165) 俶載南畝(숙재남묘)
숙이는 머릿결은 아직도 백발인데
재 넘어 오막살이 자녀들 걱정으로
남새밭 가꾼 모습 지그시 바라보다
묘 앞에 봄빛와도 손 모아 비는 치성. (할미꽃) 12. 3. 9.
봄비가 주는 꿈
봄이면 다시
도지는 지병(持病)은 사랑
비는 상처 난 틈새를
잘도 찾아 새어 나와
가까스로 아문 흉터에
핏빛으로 부풀린다.
주저앉아 바라봐도
그대는 하늘처럼 멀기만 한데
는적이는 푸념은
이 봄도 황사(黃砂)로 허공을 덮고
꿈틀대는 바램은
맨 땅에 기는 달팽이 등에 얹힌다. 12. 3. 10.
166. 我 藝 黍 稷 (나 아, 재주 예, 기장 서, 지 직)
아람 버는 밀어들 건드려 쏟아내면
예사롭게 번져갈 환상과 그리움을
서먹한 표정 따윈 모른 척 넘어가자
직관에 떠오르는 온 몸 가득 미소로.. 12. 3. 11.
---5---
박용배 대원 아빠~~
박수와 성원과 고운 미소로
용기와 희망을 배달하며
배짱과 담력 있는 용사 되도록
대단한 열정을 쏟으시는 분.
원칙과 정의를 실천하여
아름다운 삶을 영위 하도록
빠짐없이 돌보시는 화령장의 마당발님! 고마워요~~ 12. 3. 12.
스마트 폰
스스로는 서 보지 못한 통한의 5천년
마음이 길을 여는 나침반 될 터인데
트이며 열리는 하늘 온 누리 광명세상
폰에만 매달리는 청소년 영혼이 시들어 가네. 12. 3. 13.
친구
가까운 친구는 멀고
먼 친구는 가까이 섰네.
큰 비 내려
사태 나 밀려난 토사
아득한 해변에 햇볕에 반짝일 뿐
손 내밀어도 닿을 수 없고
불러도 대답 없는
절개지의 바위만 엉성하게 남아있네.
먼 친구
흙 묻은 손으로 감자심고
회색거리에
가까운 친구는 명품 치장에
기름진 웃음으로 밤을 새운다.
머나 가까우나 모래알 일 뿐.. 12. 3. 14. ---6---
목련이 피기 전
목숨이 아까운 시간이면 꽃을 피워 봐요
연기로 사라지는 세월들이
이윽고 서산에 노을로 지는 햇살
피를 토하는 꽃들도 삶의 절규라면
기어이 가시는 길 잡을 수 없는 아쉬움
전설 같은 사랑 이야기 그것 만 유품인 것을. 12. 3. 15.
7중대 동찬 맘
칠면조 나래처럼 화려한 세월 잊고
중심에 맴도는 푸른 꿈도 접어두고
대들보 아들하나 지켜본 낮과 밤이
동시대 공감하는 신세대 부모 되어
찬바람 부는 날도 꽃피는 봄날 와도
맘 졸여 바라보는 모정(母情)의 세월이여! 12. 3. 16.
효불효교(孝不孝橋)
효심이 지극했던 경주 땅 칠형제가
어느 밤 깨어보니 엄마가 사라졌네.
불현듯 뒤따라서 행적을 살펴보니
내 건너 홀아비 집 가는 길 고생되어
효자들 합심하여 다리를 놓아주니
부끄러 발을 끊고 건너지 못 하였네.
교량 명 효자교(孝子橋) 불효교(不孝橋) 판단이 어려워서
고심 끝 내린 결정 효불효교(孝不孝橋)라 붙였다네. 12. 3. 16.
이 태호 엄마
이대로 돌아서기에 너무나 아쉬운 청춘
태산같이 든든한 마음이야 예 런 듯 푸른데
호수의 백조처럼 정갈하게 가꾼 마음
엄격한 사회규범 때로는 야속해도
마법처럼 빠져드는 꿈이여 사랑이여!
---7---
9) 雲騰致雨(운등치우)-(기차여행)
운 좋게 옆자리에 묘령의 여인만나
등덜미 파인옷의 볼륨에 가슴 설레
치솟는 호기심에 군불을 지폈으니
우연을 핑계 삼아 또 한 번 만나야 징..
운신 폭 넓혀가는 인생길 어느 길목
등짐이 무거워서 쉬었다 가려는데
치대는 중압감이 발길을 재촉해도
우물가 여인모습 훔쳐본 재미라니... 12. 3. 17.
이병 이휘규 맘
이등병 계급장에 청운(靑雲)의 꿈을 묻고
병사들 눈빛들이 태양을 닮아 갈 때
이윽고 지축(地軸)을 울리는 젊음의 함성이여!
휘날리는 깃발은 청춘의 표상(表象)이다
규율과 전우애로 다져진 의지 앞에
맘대로 달려보라. 요원(遙遠)의 불길처럼.. 12. 3. 18.
이 큰샘 엄마 최 선주
이랑마다 씨 뿌려 꽃피우고 싶었는데
큰 꿈에 부풀던 화려한 청춘은 갔어도
샘솟는 열망이야 늘 푸른 꿈이 되어
엄살꾸러기 아들하나 의젓한 젊음 되게
마음은 아득한 별빛을 닦는다.
최면술에 걸리듯 불러본 이름 하나
선홍빛 아침햇살 밝아오는 여명에도
주물러 매만져서 희망하나 키운다. 12. 3. 19.
그대는
그 옛날 잃어버린 꿈같은 전설 속에
대 놓고 말도 못한 벙어리 냉가슴을
는적이다 놓아버린 아련한 그리움
그래도 어느 봄날 꿈속에 웃고 오면
대단한 공주처럼 달려가 안고 푼데
는개가 사라지듯 홀연히 가는 환영(幻影). 12. 3. 19. ---8---
8 중대 이 지호 맘
팔 안에 고이 길러 철없던 아이들이
중책의 기둥으로 의연한 모습 보니
대단한 변화로써 담력도 듬직하고
이 겨레 지켜주는 파수꾼 되었구나.
지금껏 사는 보람 아들의 청운의 꿈
호남아 기질 보면 뜬 눈에 밤을 새워
맘먹기 나름이다, 필승의 영예위해! 12. 3. 20.
너만 있다 하면
너울지는 물결이 몽돌을 다독임은
만경창파 건너오실 임의 손짓인가
있을 때는 언제나 그토록 무심하고
다가서면 또 그만큼 물러선 변덕쟁이
하구언 갈대숲에 철새들 날갯짓은
면면이 다짐하는 사랑의 증표인데.. 12. 3. 21.
산호(珊瑚)섬
산호초 영롱한 빛 환상의 바다 속에
호드득 튀는 꿈에 열대여 꼬리치면
섬 숲에 물새 날개 짓 어우러진 군무(群舞)여.
산호섬/ 섬 처녀의 봄
산자락 풀잎마다 하늘빛 맑은 이슬
호수의 속살처럼 결마다 고운 눈매
섬 처녀 설레는 가슴 꽃망울로 부푸네.
산호섬/ 별당의 고독
산마루 기우는 달 화장 끼 지워져도
호르륵 마시고픈 사랑의 목마름에
섬돌 위 꽃신 두 짝만 등을 기대 누었네. 12. 3. 22.
---9---
선거
선보러 가는 날에는
거지도 화장을 한다.
등대지기
비바람 드샌 날에만
눈을 부릅뜨고 일어서는 것은
모진 팔자로 태어 났나보다.
창자 뒤틀리는 현기증
물 한 방울도 모두 토해낸
배 멀미에
비로소 손 내미는
맑은 눈물
피를 뽑아서 불을 밝히는 등대에
성난 물결 잠들고
바람 그치는 날
구름은 갈매기들 불러 모아
하늘에 수묵화를 그린다. 12. 3. 23.
등대지기
등 굽은
세월의 그림자
갈매기와 바람에 이야기하며
대대로
이어받은 가난도
넉넉히 행복했던 사람들
지워지지 않은 아픔
우듬지에 날리면서
기억에 아물거리는 세월
나이테에 새겨 둔다. 12. 3. 24. ---10---
171. 庶 畿 中 庸 (뭇 서, 거의 기, 가운데 중, 떳떳 용)
서까래 삭아내려 기왓장 엇 맞아도
기우는 살림살이 풀칠도 어려우니
중생은 파리 목숨 나라님 눈 밖이라
용쓴들 뉘 알리요, 울화병 터진 속을.. 12. 3. 25.
9. 雲 騰 致 雨 (구름 운, 오를 등, 이를 치, 비 우)
운동회 열린 교정 만국기 펄럭일 때
등굣길 거리마다 꽃피는 오색풍선
치미는 함성들을 그 어찌 참았을까
우승가 목이 메게 즐겁던 동심이여..
알카에다
알거지 된 다음에 지난일 후회할까
카다피 복수의피 사막을 적시는데
에덴의 동산에는 독사(毒蛇)만 살았는지
다문화 얽힌 세상 배려가 행복인데....
알라가 누구인데 살상에 목숨 거나
카리스마 내세워 곳곳에 폭탄테러
애꿎은 생명들이 그렇게 희생되면
다 죽는 증오의 끝 모슬림 수치인데... 12. 3. 26.
유세(遊說)
유치원생 웅변대회
세 살 박이 옹알일세.
호랑나비
호들갑떠는 꽃들의 웃음소리 계곡물에 흐르고
랑창한 버들가지 꽃구름 낚고 있나
나른한 눈꺼풀의 봄 햇살에 말리는 날
비로소 봄기운이 모공(毛孔) 깊이 스며든다. 12. 3. 27.
---11---
뭉게구름/환상의 정사(情事)
뭉치덩이 욕망이 말초(末梢)를 건드리면
개구쟁이 신발처럼 너덜대는 유혹
구름 타듯 혼미(昏迷)한 황홀경 헤매다가
름실늠실 기어가는 징그러운 꽃뱀. 12. 3. 28.
몽돌 해변에서
서로 부딪치는 몸싸움에
살점 떨어지고
피를 흘렸지만
부추기고 끌고 가는
미운 그 물살
언제부터인가
내 몸 어루만지고
바다노래 들어주는 귀가 열리기까지
천년일까, 만년이 지났을까
어느덧 철이 들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갈채를 보내고 환호할 때
옥같이 빛나는 얼굴들 서로 바라보며
춤 튀기고 어르던 다독임이
사랑이었다고
머리에 서리 덮는 날에야
세월의 고마움을 배운다. 12. 3. 29.
172) 勞謙謹勅(노겸근칙)
노변에 좌판 벌려 푸성귀 팔더라도
겸허히 세상이치 사는 법 배워두니
근검이 재산 되어 올곧게 버틴 보람
칙칙한 겉옷 빨아 양지에 말려둔다. 12. 3. 29.
---12---
10. 로결위상(露 結 爲 霜)
로프에 매달리는 아슬한 빙벽타기
결리는 손발바닥 심장이 멎는 고통
위아래 숨 막히는 절벽을 오르는 것
상봉에 오르는 꿈 생명의 가치 련가.. (빙벽타기) 12. 3. 31.
등단식(登壇式)
등줄기 흐른 땀을 행시에 쏟아 부어
단청(丹靑) 빛 고궁 같은 우아한 품위 살려
식혀 둔 열정을 살려 빛을 보는 등단식.
등 밝힌 한줄기 빛 희망의 젖줄 되어
단대목 장터처럼 숨 가쁜 고비에도
식후경(食後景) 여유로운 삶 두루두루 펼쳤네.. 12. 4. 2.
살아가는 것
살풀이라도 해 봐야 할까
아직도 되살아나는 끈질긴 유혹들...
가면극 무도장처럼
는 것은 고독과 두려움뿐인데도
것구러지며(넘어지다 의 옛말) 붙잡아두는 미련 한 자락.. 12. 4. 3.
요다음 만나면
요들송 한 곡조에 내 마음 혼미하여
다물지 못한 입에 바람이 들었나 봐
음악이 혼을 빼는 요술은 아닐 건데
만면에 번쩍이는 당신의 모습에서
나약한 봄풀같이 사르르 눕습니다.
면식범 절도처럼 앗아간 그대에게... 12. 4. 4.
173) 聆音察理(령음찰리)
영산홍 고운자태 열정의 불꽃 되어
음풍농월(吟風弄月) 달빛에 분홍빛 물들이며
찰~삭 달라붙는 꿈같은 그대 품에
리라꽃* 향기 짙은 봄밤의 유혹이여.. 12. 4. 5. *라일락-수수꽃다리 -13-
일병 이 큰샘
일등병 어깨위에 청춘이 빛난다.
병영의 뜰에도 봄빛이 영글어가 듯
이겨낸 지난 시간들이 보석처럼 곱구나.
큰 희망을 가슴에 담아 언제나 푸르거라!
샘물은 솟아야 맑고 넘치듯이....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라!
병풍처럼 고운 산이 반겨주는 새 아침
이 나라 내 조국은 반 만 년이 이르도록
큰 꿈, 좋은 전통이 이어오는 유일한 나라
샘 통 내는 주변정세 모든 간계(奸計)를 이겨 내면서..
일으켜 세우는 장렬한 의지 앞에
병사들의 의지는 하늘에 사무친다.
이 나라는 젊음이 지켜야 할 영원한 내 조국
큰 희망은 인류 위한 주춧돌이 되는 것
샘 하라! 어느 날에 고운 꿈 이루어 낼 날을... 12. 4. 6.
군웅할거(群雄割據)
군더더기 부스럼같이 식상(食傷)한 공약으로
웅성거리며 마치 영웅이 된 것처럼
할 일 없이 싸돌아다니며 큰 소리 친다마는
거들떠보지 않은 민심에 안달이 날 것 같네. 12. 4. 7.
임이 두고 간 봄
임신한 봄기운이 산통(産痛)에 신음하는
이맘때 지병(持病)으로 치뜨는 사랑의 꿈
두견이 숲에 숨어 내 마음 눈치 챈 듯
고궁 길 꽃나무들 물올라 멍울 풀고
간밤에 촉촉한 비 애모(愛慕)의 불을 지펴
봄 타는 가슴마다 열병을 앓게 하네. 12. 4. 8.
---14---
고난주간
고해(苦海)같은 어둠속에서
난파(難破) 당 할 위험한 인생의 뱃길에
주님 십자가 지시어 구원의 등불을 밝히시고
간절히 사모하게 성령으로 감화하소서. 12. 4. 3.
11. 金 生 麗 水 (쇠 금, 날 생, 고울 려, 물 수)
금모래 반짝이는 추억의 해변에는
생이별 아쉬워서 해당화 꽃이 피나
여삼추(如三秋) 기다린 맘 가시로 저려 와도
수북이 쌓여가는 정한(情恨)의 세월이여. 12. 4. 9.
174) 鑑貌辨色(감모변색)
감꽃 목걸이만도 행복했던 그 시절
모닥불 지펴놓고 밤새며 부른 노래
변죽만 울리다가 스스로 애가 타서
색다른 노래 골라도 가슴 뜨거웠네.
감수성 예민하여 미소도 울렁거려
모처럼 쳐다봐도 홍당무 부끄러워
변변한 말 한마디 꺼내다 우겨넣고
색안경 꺼내 쓰고 모른 척 훔쳐봤네. 12. 4. 10.
내 푸른 날개
나무잎 푸르던 날 내 인생 청춘 되어
희망이 그네타고 창공에 나부끼며
백학의 날갯짓으로 춤추어도 좋을 꿈. 12. 4. 10.
본부 이준영 맘
본분을 잊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
부라린 의지 앞에 무적의 용사 되어
이정표 점검하며 바른길 걸어 왔네.
준엄한 현실의 벽 거뜬히 뛰어 넘어
영예로 지킨 자존 희망이 꽃피는 날
맘 놓고 부르리라, 회심의 승전가를.. 12. 4. 11. ---15---
아수라장(阿修羅場)/정치
아직도 멈칫거려 그 자리 서있는가
수난(受難)의 모진시절 모두 다 망각하고
나도는 질그릇은 성한 곳 없으려니
장승의 얼굴마냥 한눈만 팔고 섰네. 12. 4. 12.
상가지구(喪家之狗)
상도덕(商道義) 무너져서 악화(惡貨)가 판을 치고
가면극 무도회로 본심을 알 수 없는
지나간 인연마다 실타래 엃힌 사연
구경꾼 많았어도 군중 속 고독한 넋.
상다리 부러지게 올려 진 경제지표(經濟指標)
가시밭 걸어가는 서민들 등 휘는데
지루한 불황의 늪 해매는 미로에도
구슬땀 흘린 보람 재벌(財閥)만 살찌우네.
상춘객(賞春客) 거리마다 홍수로 쏟아져도
가계 빚 궁지 몰려 대란(大亂)의 예고(豫告)인데
지속적 국고(國庫)비리 알짜는 다 빼먹고
구색만 생색내는 가증한 금융정책. 12. 4. 13.
사시이비/사랑의 홀씨 되어)
사무친 그리움이 꽃 되어 핏빛으로
시공간 뛰어넘는 애모의 화신이라
이대로 떠난다면 비련의 홀씨 되어
비바람 드센 날에 임이게 날아가리.
사시이비/사막의 한
사막에 뜨는 별빛 캐러밴(caravan-隊商) 친구 되어
시장 끼 목마름에 지친 몸 아득한 길
이국(異國)의 모래바람 온 하늘 덮여 와도
비는 것, 그리운 품 가족 품 찾는 길 손 12. 4. 14.
---16---
고슴도치
고까짓 미련 따윈 지워도 되련마는
슴벅인 가슴만이 저 혼자 울렁거려
도끼눈 휘두르는 세월이 야속해서
치어걸 춤을 추듯 살풀이해야 될까.
고혹적 매력 앞에 오금이 저려 와도
슴벅슴벅 달궈진 심장을 쥐어짜며
도편수 집 짓듯이 잣대만 대어보며
치대는 앙가슴에 퍼렇게 멍이 드네. 12. 4. 15.
칠 중대 주 호진
칙 넝쿨 뒤엉키듯 비집고 사는 세상
중심에 세운 목표 오로지 한 우물을
대국적 넓은 도량 다듬어 달려가리.
주어진 여건들을 오롯이 품어 안고
호수의 백조 닮은 여유와 품위 지켜
진취적 기상으로 푸른 꿈 꽃피우리. 12. 4. 16.
진달래 순애보
진정을 보지 못한 애꾸눈 사랑되어
달아난 세월만큼 멀어진 그대 이름
내뿜는 담배 연기 회한에 날아가도
순정은 봄풀처럼 해마다 자라건 만
애벌레 아린 꿈이 아직도 서툴러서
보채다 잠이 드는 사랑의 고슴도치. 12. 4. 17.
팔중대 오 승택 맘
팔 벌려 안아보면 한 아름 되는 아들
중심을 가득매운 주춧돌 들보 같아
대장간 풀무질로 연단한 병사되어
오로지 필승결의 다짐한 그대 청춘
승리의 그날까지 쉼 없이 전진하라
택해 둔 도전의 길 장애도 두렴 없다. ---17---
당선(當選)
당선이라고 춤추지 말라
선량의 참된 의무는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12. 4. 10.
12. 玉 出 昆 崗 (구슬 옥, 날 출, 뫼 곤, 뫼 강)
옥석도 구분 못한 막말 꾼 양아치들
출사표 던지고도 공갈로 버티는데
곤욕의 함정들을 못 보는 장님 되어
강도짓 당함같이 결단 난 민심이반.
13. 劍 號 巨 闕 (칼 검, 이름 호, 클 거, 집 궐)
검은 속 내 모르고 순정을 다 바치고
호걸풍 멋진 외모 나 몰래 넋이 빠져
거미줄 나방처럼 육체의 포로 되니
궐자(厥者)만 탓해 쓰랴 미련한 내 탓 인걸. 12. 4. 18.
다시 태어난 꽃
다 부서진 꿈의 조각을 거두어 모아
시들은 가지마다 꽃을 피우렵니다.
태질 하던 계절의 아픔 멍이 들어도
어느덧 봄 햇살 맑은 미소로 오시면
난무한 억측들을 보란 듯 잠재우고
꽃망울 틔운 함성 스스로 눈물 나요. 12. 4. 19.
177) 省躬譏誡(성궁기계)
성직(聖職)은 천직(天職)인 걸 본분을 망각하고
궁색(窮塞)을 핑계 삼아 은사(恩賜)를 사고팔며
기업(企業)식 경영철학 만연(蔓延)한 배금사상
계율도 무너지고 멀어진 대자대비(大慈大悲). (종교현실)
성웅(聖雄)의 고귀한 얼 오로지 조국위해
궁지에 처했어도 오히려 전세(戰勢) 역전(逆轉)
기세도 당당하게 승전보 울렸건만
계속된 모함 속에 눈물로 가신 충신. (성웅 이순신) 1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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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寵 增 抗 極 (고일 총, 더할 증, 겨룰 항, 극진할 극)
총력을 다 쏟아도 모자란 경쟁사회
증오와 편싸움이 그 무슨 정치라고
항쟁(抗爭)을 일삼으며 생트집 반대일까
극단적 당파싸움 국민은 혐오하네.
총력전 기우리는 북쪽의 선군정치
증가하는 핵위협 터놓고 협박인데
항다반(恒茶飯) 무관심이 통한(痛恨)의 후회 없게
극적인 통일되게 국력을 키웁시다. 12. 4. 21.
맹인모상(盲人模象)
맹랑한 간판들을 줄줄이 꿰어 차고
인두겁 쓰고 다녀 본심을 알 수 없는
모리배(謀利輩) 하수인(下手人)이 여전히 판을 치는
상류층 흙탕물에 검은돈 대박일세. 12. 4. 21.
환골탈태(換骨奪胎)
환한 빛 젊은 태양 어둠을 살라먹고
골수에 사무치는 흑암을 물리치면
탈바꿈 벌레같이 하늘에 솟구치어
태고(太古)의 전설 같은 새 역사 창조하세. 12. 4. 21.
고육지책(苦肉之策)
고래 등 분출하는 오만이 원죄되어
육탄전 고된 싸움 오늘이 허물어도
지금은 또 한 번의 결심이 필요한 날
책임은 나의 분신 떠안고 달려보자. 12. 4. 21.
이유극강(以柔克剛)
이슬비 한가롭게 풀잎을 매만지며
유유히 하늘 품어 풀끝에 대롱이면
극락의 왕궁같이 화사한 금빛 햇살
강보의 아기처럼 빛나는 고운 봄날. 1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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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珠 稱 夜 光 (구슬 주, 칭할 칭, 밤 야, 빛 광)
주마등(走馬燈) 흔들리는 옛 추억 갈피마다
칭찬을 양념으로 내 삶에 고루 뿌려
야생화 향내 같던 어머님 그 사랑이
광명주(光明珠) 광채같이 아련히 떠오르네. 12. 4. 21.
건곤일척(乾坤一擲)
건드리면 터져버릴 팽팽한 긴장감
곤경(困境)의 생태환경 위기의 지구생명
일그러진 양심들 일깨우지 못하면
척살(刺殺)된 우주질서 종말(終末)을 재촉하네. 12. 4. 21.
고향집 고갯마루
고달픈 객지생활 상처 많은 그 영혼
향수로 달래주고 반겨준 모정의 품
집 떠나면 전쟁터 선혈(鮮血)이 낭자(狼藉)해도
고갯마루 올라서 숨 고른 하늘빛은
갯버들 하늘대는 그 어느 늦은 봄날
마을 앞 시냇가에 피라미 뛰어놀고
누나가 시집가며 울면서 돌아본 길. 12. 4. 21.
우물쭈물 그네(박근혜)타기
우물가에서 숭늉을 구하는 사람들
물 타서 파는 막걸리 제 맛이 나겠나.
쭈그렁바가지 여론을 아직 모른가
물끄러미 바라며 눈치만 살피는데
박 넝쿨이 시들면 박꽃도 떨어진다.
그녀가 국정을 맡을 제왕의 깜일까
네 탓이야! 문대성 그리고 또 한 사내
타일러도 소용없네, 민심이 칼인데
기를 쓰고 버티다가 여론만 곤두박질. 1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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