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끼리 2주가까이 보내고, 내일 드디어 순천으로 들살이를 떠납니다.
하교하면서 하윤이가 "정말, 내일이 떠나는 날인가요?"라며 웃습니다. 기대와 긴장이 섞인 표정입니다^^
아침에 차를 마시며 이번 들살이 주제를 정해보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담력"을 키우러 간다고 하네요. 뭔가 재미있는 작전을 세우고 있는듯 합니다. 담력키우기는 용기를 키우는것과 같은 말이니, 내일부터 만나는 모든 일들에 용기를 갖고 부딪혀 보자고했습니다.
이번주는 절기상 서리가 내리는 상강이 시작되었지요. 부산은 남쪽이라 아직 낮에는 덥지만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지요. 옥상텃밭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무와 배추.. 들살이 가있는 4박5일동안 물을 줄수 없어 오늘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시금치가 수확해도 될만큼 크게 자랐네요. 아이들 텃밭 공책에 관찰 그림을 그리고, 게중 가장 큰 것들을 조금 뽑았습니다. 오늘은 하윤이가 집에 가지고 갔고, 들살이 다녀오면 시금치와 쪽파를 수확해서 음식만들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텃밭작물들이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별일없이 잘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월요일 1교시, 중고등이 없어도 우리끼리 공동체활동...
월요일 2교시, 과학실험 동아리 활동
올여름 따고 말려서 보관하고 있던 옥수수로 팝콘 만들기를 해봤는데, 잘 안되네요.ㅜㅜ
월요일 오후 산책시간
영어 주기집중, <little red riding hood> 영상을 틀어놓고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영어로 더빙하는 연습 중..
화요일 오후 손공예시간
수요일 오후, 원래는 산책시간 이지만, 이날은 직접따서 껍질을 까고 쓴물을 빼놓은 도토리로 묵 만들기..
완성된 묵맛이 작년같지 않다네요^^
도토리 전분을 빼고 남은 찌꺼기에 밀가루넣어 부치는 도토리지지미.. 물량 조절에 실패를 해서 너무 질어요. 그래도 많이 해본 솜씨로..^^
행정샘이 만들어주신 점심, 알리올리오 파스타.. 이렇게나 맛있을수가~~
텃밭 관찰그림 그리고 물주기.. 중고등텃밭까지 주느라 좀 힘들어요.
들살이 가기 전날, 10월26일, 진환이의 초등 마지막 생일잔치,
진환이의 환하게 웃는 모습.. 보기 드문 장면이지요^^
목요일 오후, 맨발동무 도서관 책읽기수업
첫댓글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에 젤루 행복하고 즐겁고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보는 어른도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