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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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이 몸·입·뜻으로 업을 지으면 |
지은 뒤엔 나쁜 길에 들어가는데 |
그러면 장차 활지옥에 날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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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장 무섭고 털이 곤두서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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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의 세월을 지나 |
죽자마자 잠깐 만에 도로 살아나며 |
원수가 각기 서로 앙갚음하므로 |
이 때문에 중생들은 다시 서로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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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부모에게 나쁜 마음 일으키고 |
불·보살과 성문들께 나쁜 마음 일으키는 |
이들은 다 흑승지옥에 떨어지니 |
그곳에서 받는 고통은 너무나도 혹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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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의 바른 행을 그릇되고 왜곡되게 가르치고 |
남의 선을 보면 반드시 무너뜨리고 |
두말하고 욕질하고 거짓말 많이 하는 |
이들도 흑승지옥에 떨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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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나쁘고 중한 업 짓기 좋아하고 |
세 가지 선한 뿌리와 싹을 닦지 않으면 |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은 틀림없이 |
합대지옥에 들어가 오랜 고통 받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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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양과 말이며 소들을 죽이거나 |
갖가지 짐승이며 닭·돼지들을 죽이고 |
그 밖에 벌레들이나 개미들을 죽이면 |
그 사람은 당연히 합지옥에 떨어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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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여러 종류의 두려운 형상이 있는데 |
이것으로 중생들을 핍박하고 괴롭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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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애산(磑山)지옥에 떨어져 |
치고 누르고 찧고 두드리는 고통을 받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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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성냄·어리석음의 번뇌 때문에 |
바른 이치를 틀리게 빙빙 돌리고 |
옳은 것을 판별하여 그르게 하고 법률 어기는 |
그는 칼의 바퀴에 상처 입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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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세력 믿고서 남의 것 겁탈하되 |
힘 있거나 힘 없는 것 죄다 앗으며 |
만약 이와 같이 모질게 괴롭히면 |
마땅히 쇠 코끼리에 차이고 밟히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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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중생들을 살해하기 좋아하여 |
몸과 손에 피 바르고 마음 몹시 나쁘며 |
언제나 이와 같은 부정(不淨)한 일 행하면 |
그들은 마땅히 규환지옥에 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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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로 중생을 괴롭히기 때문에 |
규환지옥에서 구워지고 삶겨지며, |
그 안엔 또 대규환이 있는데 |
이는 아첨하고 간교한 마음 때문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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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견의 빽빽한숲에 뒤덮이고 |
사랑 그물 촘촘하여 그에 빠져서 |
언제나 이와 같은 최하의 일 행하면 |
그는 곧 대규환에 떨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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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와 같은 대규환지옥에 이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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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불타오르는 쇠 성이라 |
털이 곤두서는 곳인데 |
그 안의 쇠 당집과 쇠 집은 |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모조리 태워 버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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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간에서 여러 일을 지으며 |
언제나 여러 중생들을 괴롭게 굴면 |
그들은 장차 열뇌지옥에 나서 |
한량없는 때에 뜨거운 괴로움을 받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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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사문과 바라문, |
부모와 웃어른과 장로들을 |
만약 항상 괴롭혀 기쁘지 않게 하면 |
그들은 모두 열뇌지옥에 떨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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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나는 청정업을 즐겨 닦지 않고 |
사랑하는 지친(至親)을 항상 멀리 여의는, |
이러한 모든 일을 짓기 좋아하면 |
그 사람은 마땅히 열뇌지옥에 들어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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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과 바라문과 여러 선인(善人)과 |
부모에게 악한 마음으로 대하고 |
또 다른 높은 이를 해치거나 하면 |
그는 열뇌지옥에 떨어져 항상 훨훨 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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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여러 악업 많이 지으며 |
단 한 번도 선심을 일으킨 적 없으면 |
이 사람은 곧장 아비지옥에 나아가 |
한량없는 여러 고통 받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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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正法)을 말하면서 비법(非法)이라 하고 |
비법을 말하면서 정법이라 하면 |
더 이상 선한 일에 보탬이 없으니 |
그 사람은 마땅히 아비지옥에 들어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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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ㆍ흑승의 이 두 지옥과 |
합·회·규환이면 다섯이 되고 |
열뇌·대열뇌면 함께 일곱이 되고 |
아비에 이르러서는 여덟째 지옥이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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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덟을 이름하여 대지옥이라 하는데 |
가혹하게 불에 타는 고통은 견딜 수 없으며, |
악업 행한 사람이 지었으므로 |
그 안엔 소지옥이 열여섯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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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신 뒤에,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
“비구들아, 알아야 한다. 그 세계의 중간에 다시 또 열 가지 지옥이 있다. 열 가지 지옥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이른바 알부타(頞浮陀)지옥·니라부타(泥羅浮陀)지옥·아호(阿呼)지옥·호호파(呼呼婆)지옥·아타타(阿 )지옥·소건제가(搔揵提迦)지옥·우발라(優鉢羅)지옥·파두마(波頭摩)지옥·분다리(奔茶梨)지옥과 구모타(拘牟陀)지옥이니, 비구들아, 그 중간에 이와 같은 열 가지 지옥이 있다. |
비구들아, 무슨 인연으로 알부타지옥을 알부타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알부타지옥의 중생들은 모든 몸의 생김새가 마치 거품과 같으니, 그 때문에 알부타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기에 니라부타지옥을 니라부타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그 니라부타지옥의 중생들은 모든 몸의 생김새가 마치 얇게 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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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덩이와 같으니, 그 때문에 니라부타라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아호지옥을 아호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아호지옥 중생들은 모질고 절박한 고통을 받으며 핍박을 받을 때에 울부짖으면서 '아호(阿乎), 아호(阿乎). 너무나 지독한 괴로움이구나'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아호지옥이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호호파지옥을 호호파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그 호호파지옥의 중생들은 그 지옥에서 지독한 괴로움을 당할 때 울부짖으면서 '호호파(呼呼婆), 호호파(呼呼婆)'라고 한다. 그 때문에 호호파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아타타지옥을 아타타라고 부르는가? |
비구들아, 그 아타타지옥 안의 중생들은 지독한 괴로움이 그 몸에 절박하기 때문에 그저 부르짖기를 '아타타(阿 ), 아타타(阿 )'라고 할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혀를 굴리는 소리일 뿐 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니, 그 때문에 아타타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 소건제가를 소건제가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소건제가지옥의 세찬 불꽃의 빛깔이 마치 소건제가꽃과 같으니, 그 때문에 소건제가라고 하는 것이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 우발라지옥을 우발라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그 우발라지옥의 세찬 불꽃의 빛깔이 마치 우발라꽃과 같으니, 그 때문에 우발라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 구모타지옥을 구모타라 부르는가? 비구들아, 그 구모타지옥의 세찬 불꽃 빛깔이 마치 구모타꽃과 같으니, 그 때문에 구모타라고 하는 것이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 분다리가지옥을 분다리가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분다리가지옥의 세찬 불꽃 빛깔이 마치 분다리가꽃과 같으니, 그 때문에 분다리가라고 한다. |
또한 거기에 무슨 인연이 있어 파두마지옥을 파두마라고 부르는가? 비구들아, 그 파두마지옥의 세찬 불꽃 빛깔이 마치 파두마꽃과 같으니, 그 때문에 파두마라고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