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한국 교회는 교회부흥이라는 미명(美名)아래 타락한 세속적 문화가 파고들어오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열린예배와 현대복음송(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무분별한 도입은 장차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합니다. 특히 미국의 새들백교회의 목사 릭 워렌의 언행은 한국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교회의 본질인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릭 워렌의 영향을 받은 교회들은 전통적 예배형식과 교회조직 등을 수정하여 예배는 마치 세상의 축제처럼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축제가 아닙니다. 예배는 거룩하시고 존엄하신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는 행위입니다. 그들의 교회에서는 더 이상 찬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현대복음송만 부릅니다. 우리 총회는 예배시 찬송가만 사용하라고 결의 하였습니다(78회 총회). 찬송가가 교회에서 사라지는 것은 교회를 타락시키는 것입니다.
릭 워렌은 기독교 근본교리를 부정합니다. ‘근본주의는 21세기의 적’이라고 주장합니다. 1920년에 세운 5가지 신앙신조는 율법주의적이고 편협한 그리스도인의 개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근본주의자들이 믿는 신앙의 5대 근본교리는 ①성경의 무오성 ②예수님의 신성 ③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④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⑤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등 지금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동성연애는 창조원리에 역행하는 것입니다(창 1:27). 하나님이 금하시고 하나님이 가증하게 보시는 동성연애를 인정하는 릭 워렌의 신앙 사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라”고 했고(딤후 3:14) 바울에게 배운 디모데는 훌륭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릭 워렌(Rick Warren)은 신복음주의자 크리스웰(Criswell, W,A.), 실용주의자 도날드 맥가브란(Donald McGavran), 예수로 말미암은 구원을 부정하는 놀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종교다원주의자 로버트 슐러(Robert Shuller), 기복신앙의 확산에 기여한 피터 왜그너(C. Peter Wagner), 범신론자 닐 도날드 월치(Neale Donald Walsch)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릭 워렌에 대해 상당히 주의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릭 워렌의 성과와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앙은 우리가 본받아 추종하며, 널리 전파해야 할 만큼 복음적으로 순전하지 못합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그의 성공만을 모범 삼아 무차별적으로 따라가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할지라도 세상 문화와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복음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주후 2010년 6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서정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