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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6922]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立巖十三詠
立巖十三詠. 1 (立巖村)
孤村巖底在 ~ 외로운 마을 바위 밑에 있으니
小齋性足頤 ~ 작은 집이지만 本性을 기를 수 있네.
老矣無可往 ~ 늙어서 갈 만한 곳 없으니
從今學不移 ~ 이제부터 變함없는 저 바위를 배우리라.
[제 1 영] 입암촌(立巖村) 바위가 서 있는 마을
孤村巖底在 (고촌암정재)
외딴 마을이 바위 아래 있으니
小齋性足頤 (소제성족이)
작은 집이지만 천성天性을 기르기에 넉넉하네.
老矣無可往 (노의무가왕)
늘그막에 갈 곳이 없으니
從今學不移 (종금학불이)
지금부터 자리를 옮기지 않는 저 바위를 배우리라.
立巖十三詠. 2 (晩勖齋)
末路人事茂 ~末路에 人間事 하도 많으니
誰從早時勖 ~ 그 누가 일찍부터 努力할 줄 알까.
此固耄翁悶 ~ 이는 實로 늙은이의 苦悶이라
勉修如不及 ~ 부디 힘써 미치지 못할 듯이 하여야지.
[제 2 영] 만욱재(晩勖齋) : 늘그막에 힘쓰는 집
末路人事茂 (말로인사무)
늘그막에도 세상일이 많으니
誰從早時勖 (수종조시욱)
누가 젊었을 때부터 노력했던가.
此固耄翁悶 (차고모옹민)
이것은 참으로 늙은이의 고민苦悶이라
勉修如不及 (만수여불급)
힘쓰고 닦는 것을 미치지 못하는 듯이 해야겠네.
立巖十三詠. 3 (四事軒)
康節此時義 ~ 康節 이때의 뜻이
膾炙山人口 ~ 山中 사람의 입에 膾炙 되네.
雖不關世務 ~ 비록 世上 일 關與치 않으나
自有貧中富 ~ 가난한 가운데에 절로 富裕함이 있다오.
[제 3 영] 사사헌(四事軒) : 네 가지를 하는 집
康節此時意 (강정차시의)
강절康節 소옹邵雍의 이때의 뜻
膾炙山人口 (회자산인구)
산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네
雖不關世務 (수불관세무)
비록 세상일에는 관여關與하지 않더라도
自有貧中富 (자유빈중부)
저절로 가난한 가운데 부유富裕함이 있네.
立巖十三詠. 4 (守約寮)
近思耄年業 ~ 近來에 생각하니 老年의 業은
守約爲大要 ~ 要約을 지킴이 第一 重要하네.
事事能不煩 ~ 일마다 번거롭지 않는다면
身可出雲霄 ~ 이 내몸은 하늘 높이 솟구치리.
[제4 영] 수약료(守約寮) : 약속을 지키는 창
近思耄年業 (근사모년업)
내 몸 가까운 곳을 생각하니 늘그막의 일은
守約爲大要 (수약위대요)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
事事能不煩 (사사능불번)
모든 일이 번거롭지 않으면
身可出雲霄 (신가출운소)
몸이 구름 낀 하늘로 솟구치리라.
立巖十三詠. 5 (戒懼臺)
聖訓戒危微 ~ 聖人의 가르침 危微를 警戒하였으니
何人無此心 ~ 그 누구인들 그 마음 없을까.
此學不轉久 ~ 이 學問 傳해지지 않은지 오래이니
陣篇誰復尋 ~ 묵은 冊 어느 누가 다시 찾을런가.
[제 5 영] 계구대(戒懼臺) :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대
聖訓戒危微 (성훈계위미)
성인이 위태롭고 쇠미한 것을 경계하라고 가르쳤으니
何人無此心 (하인무차심)
어떤 사람이 이 마음이 없겠는가.
此學不傳久 (차학불전구)
이 학문學問이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으니
陳篇誰復尋 (진편수복심)
옛날 서적書籍을 누가 다시 찾겠는가.
立巖十三詠. 6 (浴鶴潭)
山在樂聞後 ~ 山은 樂聞寺 뒤에 있는데
有潭名鶴浴 ~ 이곳에 鶴浴이란 못이 있다오.
鶴亦物之靈 ~ 鶴 또한 靈物인데
影斷何嘗浴 ~ 그림자 끊기니 沐浴하는 모습 어찌 맛보랴.
[제 6 영] 욕학담(浴鶴潭) : 학鶴이 목욕沐浴하는 못
山在樂聞後 (산재락문후)
산은 낙문사樂聞寺 뒤에 있는데
有潭名鶴浴 (유담면학욕)
학욕鶴浴’이라 이름 지어진 못이 있네.
鶴亦物之靈 (학역물지령)
학 또한 신령神靈스러운 짐승인데
影斷何嘗浴 (영단하상욕)
그림자 끊어졌으니 언제 목욕沐浴을 하게 될까.
立巖十三詠. 7 (避世臺)
隱者市中者 ~ 市中에 隱者가 있으니
何須深處覓 ~ 何必 깊은 곳에서 찾아야 할까.
農人斷崖徑 ~ 農軍들 벼랑길을 끊어 놓으니
勝枝掃迹 ~ 나뭇가지가 자취를 쓰는 것 보다 낫구려
[제 7 영] 피세대(避世臺) : 세상을 피하여 숨은 대
隱有市中者 (은유시중자)
저잣거리에도 은자隱者가 있으니
何須深處覓 (하수심처멱)
구태여 깊숙한 곳에서 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農人斷崖徑 (농인단애경)
농민農民들이 벼랑길을 끊어 버렸으니
猶勝枝掃迹 (유승지부적)
오히려 나뭇가지로 자취를 쓸어 내는 것보다 낫겠네.
立巖十三詠. 8 (引鶴山)
浴鶴潭上山 ~ 浴鶴潭 위에 있는 山
山名稱引鶴 ~ 引鶴山이라 稱해 오네.
邇來鶴不至 ~ 그동안 鶴이 오지 않았으니
何人名耦鶴 ~ 어떤 사람이 耦鶴이라 이름하였나.
[제 8 영] 인학산(引鶴山) : 학鶴을 이끄는 산
鶴浴潭上山 (학욕담상산)
학욕담鶴浴潭 위에 산이 있는데
山名稱引鶴 (산명칭인학)
산 이름을 인학산引鶴山이라 부르네.
邇來鶴不至 (이래학부지)
요즈음 학이 오지도 않는데
何人名耦鶴 (하인명우학)
어떤 사람이 나란히 가는 학이라고 이름하였나.
立巖十三詠. 9 (象天峯)
團圓秀列峀 ~ 數많은 봉우리 둥글게 늘어서니
得名宜象天 ~ 象天峰이란 이름 마땅하구려.
居人欲象山 ~ 居住하는 사람들 山을 닮고자 한다면
立心盍無偏 ~ 마음가짐을 어찌 偏僻하게 하겠는가.
[제 9 영] 상천봉(象天峯) : 하늘을 닮은 봉우리
團圓秀列峀 (단원수열석)
높이 솟은 산붕우리들이 둥글게 늘어서니
得名宜象天 (득명의상천)
상천봉象天峯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마땅하네.
居人欲象山 (거인욕상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산을 닮고자 한다면
立心盍無偏 (입심합무편)
작정하여 마음을 단단히 먹는 데 어찌 치우침이 없지 않겠는가.
立巖十三詠. 10 (産芝嶺)
覓芝芝不見 ~ 芝草 찾아도 芝草 보이지 않으니
遑遑如有失 ~ 遑遑하여 무엇을 잃은 듯 하네.
何必求諸外 ~ 何必 밖에서 求할 것이 있나
一敬奇效實 ~ 一敬 奇異한 效驗 眞實하다오.
[제 10 영] 산지령(産芝嶺) : 지초芝草가 자라는 고개
覓芝芝不見 (멱지지불견)
지초芝草를 찾아도 지초가 보이지 않으니
遑遑如有失 (황황여유실)
갈팡질팡 어쩔 줄 모를 정도로 급하여 무엇을 잃은 듯하네.
何必求諸外 (가필구제외)
구태여 밖에서 구할 필요가 있을까.
一敬奇效實 (일경기효실)
‘공경 ‘경 자字 하나면 기이한 효험을 볼 수 있으리라.
立巖十三詠. 11 (九仞峯)
有峯仞至九 ~ 山봉우리 아홉 길에 이르니
豈待蕢土積 ~ 어찌 삼태기의 흙으로 쌓았겠는가.
來爲立巖對 ~ 와서 立巖과 相對해 있으니
瞻向窮朝夕 ~ 아침 저녁으로 恒常 向하여 바라보노라.
[제 11 영] 구인봉(九仞峯) : 아홉 길의 봉우리
有峯仞至九 (유봉인지구)
봉우리가 아홉 길이나 되니
豈待簣土積 (기대궤토적)
어찌 삼태기의 흙으로 쌓기를 기다렸겠는가.
來爲立巖對 (래위입암대)
와서 입암立巖과 마주하며
瞻向窮朝夕 (첨향궁조석)
아침저녁으로 한없이 바라보네.
立巖十三詠. 12 (道德坊)
身往無非道 ~ 몸 가는 곳마다 道 아님 없고
心存皆是德 ~ 마음에 둔 것이 모두가 德이라오.
吾人所同得 ~ 우리 人間 똑 같이 얻은 것이니
知行我何獨 ~ 知와 行 내 어찌 홀로 하겠는가.
[제 12영] 도덕방(道德坊) : 도덕道德이 행해지는 동네
身往無非道 (신왕무비도)
몸이 가는 곳마다 도道가 행해지지 않는 곳이 없으니
心存皆是德 (심재개시덕)
마음속에 품은 것이 모두 덕德이라네.
吾人所同得 (오인소동득)
우리가 함께 얻은 것이니
知行我何獨 (지행아하독)
알고 행하는 것을 어찌 나 홀로 하겠는가.
立巖十三詠. 13 (耕雲野)
峽居謨卒歲 ~ 山中에 살며 한 해를 마치며
耒鋤以晨昏 쟁기와 호미메고 새벽에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네.
往來雲煙裏 ~ 구름과 안개 속에 往來하니
父子與季昆 ~ 父子와 兄弟間 함께 한다오.
제 13 영] 경운야(耕雲野) : 구름이 밭을 가는 들판
峽居謀卒歲 (협거모졸세)
골짜기에 살며 한 해를 마치려고
耒鋤以晨昏 (뢰서이신혼)
가래와 호미 메고 새벽에 나갔다가 저물녘에 돌아오네.
往來雲煙裏 (왕래운연리)
구름과 연기 속을 오가네.
父子與季昆 (부자여계곤)
아버지와 아들, 막내와 맏이가 함께…
**포항시 죽장면 입암28경
여헌 장현광은 임진왜란 이후 1596년
43세 경부터 정유재란기에 입암에
머물렀다. 그 뒤 이곳의 경치와
학문여건을 사랑하여 정자를 짓고
문하를 모아 학문을 강토하고 저술
하였으며 1637년 84세에 이 곳에서
별세하였다
입암 28경은 여헌 장현광 자신의 시편
"입암십삼영(立巖十三詠)"에서 부터
노래되기 시작했으며, 입암서원을
중심으로 크고작은 것들이 다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고 그 이름도 이름
지은이의 학문적 태도와 풍류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그 뒤 노계 박인로의 <입암>이하 29수의
연시조에서 입암 28경에 대한 경치와
절경을 노래하기도 했다. 입암 28경의
분포는 죽장면 소재지 남쪽 세이담으로
부터 입암리 일원과 동쪽 산지령에
이르기까지 입암서원을 중심으로
반경 2km 이내에 걸쳐있다
1 탁입암(託立岩)
입암 또는 탁입암이라고 부르며 입암 28경이
입암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며 입암리의
지명도 여기에 근거하여 정해졌다고 한다
죽장면 소재지에서 상옥쪽으로 300여m
가다보면 도로변 좌측 마을이 솔안마을인데
마을앞에 20여m 높이의 입암이 우뚝서있고
우측에 일제당이 보이며 일제당과 입암 사이에
계구대가 있고 일제당 뒷편에 기예암이 있다
2 기예암(起豫岩)
기예암은 일제당 뒷편 바위 언덕으로
바위틈사이에서 자란 나무들이 고풍스러움을
더해 주며 계구대와 연접해있고 그 명칭은
논어에서 유래하였다 하고 여헌 선생은
기여암이라 불렀다고하며 기예암 옆에
물멱정이란 우물이 있었다고 전하나
만활당 옆에 오래된 우물이 물멱정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3 피세대(避世台)
구인봉의 동쪽면은 절벽으로 되어있고
절벽 아래로 소를 이루며 물이 흐른다
이 곳을 입암서원쪽에서 보면 절벽의 하단부에
평평하게 방처럼 패인곳이 있는데 이 곳을
피세대라 하는데 여헌은 "초옥 수간을 지을 수
있겠는데 다만 높지 않아서 물이 불으면 잠기므로
짓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라고 전한다
4 초은동(招隱洞)
초은동은 심진동(尋眞洞)과 함께 입암28경의
초입에 해당한다. 죽장면 일광리(광천마을)를
지나 멀리 죽장장터가 보일 즈음에
왼쪽으로 속칭 까치소, 부엉드미 사이의
골짜기 즉 도덕골이란 곳이 초은동이며
그 다음 골짜기가 심진동이다
골짜기가 좁고 한적하며 깊이 들어가면
양편에 약간의 밭들이 있고 민가도 있었다
5 경심대(鏡心台)
탁임압의 정면에 펼쳐진 암반을 경심대라고
하며 냇물이 많을 때는 대부분 물에 잠기며
가운데 수어연을 감싸고 있다
6 계구대(戒懼台)
입암과 기예암 사이에 있는 절벽이 계구대이며
계구는 중용의
계신호기소불도(戒愼乎其所不睹)
공구호기소불문(恐懼乎其所不聞)에서
나온 말로 도를 떠나지 않도록 경외(敬畏)하여
마음에 천리본연의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함축한 말이다
7 수어연(數漁淵)
탁입암의 정면에 펼쳐진 암반이 경심대인데
경심대 가운데에 바위가 패어서 늘 물이
고이는 곳으로 수심이 항상 1m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깊고 맑으며 물고기가 노는 것을
구경하며 셀수있다하여 수어연이라 했다 한다
8 토월봉(吐月峰)
입암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를 가리킨
것으로 솔안마을 뒷산줄기가 서원 뒷쪽으로
흘러 서원의 동편에 이룬 둥근 봉우리인데
교훈적 가탁없이 서정적으로 사물을 파악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9 상두석(象斗石)
일제당 앞뜰의 하천가에 작은 바위들이
북두칠성과 같이 놓였다하여 그 일곱 개의
바위를 상두석이라 한다
10 답태교(踏苔橋)
계구대나 일제당에서 탁입암의 앞쪽으로
돌아 나오려면 몇 개의 작은 바위를
돌다리 처럼 밟아야 된다고 하여
답태교라 한다
11 세이담(洗耳潭)
초은동 입구의 자호천에 속칭 "까치소"란
소(沼)가 있는데 물이 맑고 깊어 이를
세이담이라고 명명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
12 화리대(畵裡台)
입암 장터에서 69번 지방도를 따라
입암까지의 하천주변이 야연림 자리이다
이 야연림 자리를 따라 서원을 향해 오다가
솔안마을 들어가는 향옥교(響玉橋) 못가서
북쪽 산에 붙여 선 바위가 화리대이다
그 모양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야연림(惹煙林)
푸른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숲을 말한다
영천과 죽장지역의 옛 명칭이자 특정
지명의 일부이다
이 숲은 옛 문헌과 시에 묘사 되었으며
현재는 농토로 바뀌거나 도로가 생겨
그 모습을 잃었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옛 문화의 일부로 남아있다
13 경운야(耕雲野)
지금의 죽장면사무소 뒤로 자리잡은 마을이
입암 큰마을 평지동이다. 이 마을에는 주로
동봉 권극립의 후손인 안동권씨들이 세거하고
있는데, 현재의 마을자리와 거기서
탁입암쪽 들이 경운야이다
입암에서 바라보면 격진령이 이 들 뒤로
내려오면서 바깥 세상을 가로막고 있고
입암 아래로 흘러가던 가사천은 이 들
앞으로 사라진다. 여헌은 기문에서 각별한
관심으로 이 명명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14 정운령(停雲嶺)
계구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마주치는
것이 구인봉이며, 구인봉에서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수석봉:해발 820.5m)가
정운령으로 초은동의 뒷산 정상이다
15 함휘령(含輝嶺)
정운령의 동쪽으로 더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함휘령이며, 기문은 꼭 그 지점
이라기보다 그 일대를 가리킨 것으로
보이며 봉화봉(해발 610m) 주변을
가리킨다고 한다
16 산지령(産芝嶺)
구체적으로 골짜기나 봉우리의 위치를 지적
하지는 않았으나 현지의 고로들은 욕학담의
뒷산 골짜기와 봉우리를 가리킨 것이라고
하였다. 구체적 경물보다 관념적으로 그 일대를
가리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다
17 채약동(採藥洞)
서원에서 마주 보이는 가까운 봉우리가
구인봉이고 구인봉 뒤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함휘령인데 지도상으로 해발 610m의
봉화봉이다. 이 함휘령에서 입암 방향으로 흘러
내리는 골짜기를 채약동이라 했다
구체적으로 승경을 지적한 것은 아니며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골짜기를 함휘령의 의미와
조화하여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18 조월탄(釣月灘)
31번 국도상에 입암1교와 입암2교를 가설하면서
합류대를 깨고 조월탄을 매워 지금은 흔적도
없으나 입암1.2교 사이의 산자락이 하천과
접하는 부분에 합류대가 있었으며 그 아랫쪽
죽장 초등학교 뒷편쯤에 조월탄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19 구인봉(九仞峰)
계구대에서 정남 방향으로 내 건너편에 선
봉우리가 구인봉이다. 송내교를 건너기 직전
오른쪽으로 붙은 산인데 동쪽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고 <입암기>에서 입암과 서로
읍하는 형상이라 했다
20 욕학담(浴鶴潭)
입암서원에서 상옥쪽으로 600여m 올라
가다보면 물이 맑고 암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 있는데 여기를 욕학담이라 하는데
학소,학담,학소대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옛날에 욕학담 옆에 낙문사란 절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21 소로잠(小魯岑)
입암이 있는 솔안마을의 서쪽 "달바위산"
산등성이는 마을 뒤로 경사를 이루면서 높이
솟아 있다.
22 물멱정(勿冪井)
<입암기(立巖記)>에는 기여암 옆에 우물이
있어서 물멱정이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기여암에서 좀 떨어진 만활당 동북쪽에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물막정이라 부르니, 혹 여헌이 명명한
물멱정인지도 알 수 없다
23 심진동(尋眞洞)
심진동과 초은동은 죽장면 소재지에 이르기
전 자호천에 절경을 이루고 있는 속칭
까치소에서 일광리의 개일이 심진동이고
도덕골이 초은동이라 칭한 것으로 보인다
24 야연림(惹烟林)
입암장터 입암1교에서 서원쪽을 향하여
가사천을 따라 걸으면 그 길이 야연림터이다
명명 당시에는 이 냇가를 따라 전아한 숲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숲을 전혀 볼 수 없고 69번
지방도로가 숲이 있던 자리에 닦여 있다
25 상암대(尙巖台)
욕학담의 100여m 하류에 "자래소"란 곳이
있는데 이 곳 계곡을 가로지르는 암반을
상암대라 한다
26 향옥교(響玉橋)
입암의 50m 하류에 지방도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세월교가 있는 부분이 향옥교
자리로 바위 사이로 맑은물이 흐르고
아직도 큰 바위들이 아름답다
27 합류대(合流臺)
탁입암 쪽에서 흐르는 가사천과 월평리 쪽에서
흐르는 자호천이 합류하여 영천댐으로
흘러들게 되어 있는데 합류하는 지점에
큰 바위가 있어 이를 합류대라 하였으나
31번 국도상에 입암1교와 입암2교가
가설되면서 없어졌다
28 격진령(隔塵嶺)
함휘령의 서쪽으로 마을을 행해 낮아지는
봉우리가 격진령인데 지금의
죽장초등학교 앞산 능선입니다
[출처]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 입암서원 탐방|작성자 jad0962k
원문=여헌旅軒先生文集卷之一 / 詩
立巖十三詠
立巖村
孤村巖底在。小齋性足頤。
老矣無可往。從今學不移。
晩勖齋
末路人事茂。誰從早時勖。
此固耄翁悶。勉修如不及。
四事軒
康節此時意。膾炙山人口。
雖不關世務。自有貧中富。
守約寮
近思耄年業。守約爲大要。
事事能不煩。身可出雲霄。
戒懼臺
聖訓戒危微。何人無此心。
此學不傳久。陳篇誰復尋。
鶴浴潭
山在樂聞後。有潭名鶴浴。
鶴亦物之靈。影斷何嘗浴。
避世臺
隱有市中者。何須深處覓。
農人斷崖徑。猶勝枝掃迹。
引鶴山
浴鶴潭上山。山名稱引鶴。
邇來鶴不至。何人名耦鶴。
象天峯
團圓秀列峀。得名宜象天。
居人欲象山。立心盍無偏。
產芝嶺
覓芝芝不見。遑遑如有失。
何必求諸外。一敬奇效實。
九仞峯
有峯仞至九。豈待蕢土積。
來爲立巖對。瞻向竆朝夕。
道德坊
身往無非道。心存皆是德。
吾人所同得。知行我何獨。
耕雲野
峽居謀卒歲。耒鋤以晨昏。
往來雲煙裏。父子與季昆。
입암(立巖)에서 13수를 읊다.
○ 입암촌(立巖村)
외로운 마을 바위 밑에 있으니 / 孤村巖底在
작은 집이지만 본성 기를 수 있네 / 小齋性足頤
늙어서 갈 만한 곳 없으니 / 老矣無可往
이제부터 변함 없는 저 바위 배우리라 / 從今學不移
○ 만욱재(晩勖齋)
말로에 인간사 하도 많으니 / 末路人事茂
그 누가 일찍부터 노력할 줄 알까 / 誰從早時勖
이는 실로 늙은이의 고민이라 / 此固耄翁悶
부디 힘써 미치지 못할 듯이 하여야지 / 勉修如不及
○ 사사헌(四事軒)
강절의 이때의 뜻 / 康節此時意
산중 사람의 입에 회자되네 / 膾炙山人口
비록 세상 일 관여치 않으나 / 雖不關世務
가난한 가운데에 절로 부유함이 있다오 / 自有貧中富
○ 수약료(守約寮)
근래에 생각하니 노년의 사업은 / 近思耄年業
요약을 지킴이 제일 중요하네 / 守約爲大要
일마다 번거롭지 않으면 / 事事能不煩
이내몸 하늘 높이 솟아나리 / 身可出雲霄
○ 계구대(戒懼臺)
성인의 가르침 위미(危微)를 경계하였으니 / 聖訓戒危微
그 누구인들 이 마음 없을까 / 何人無此心
이 학문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이니 / 此學不傳久
묵은 책 어느 누가 다시 찾을런가 / 陳篇誰復尋
○ 학욕담(鶴浴潭)
산은 낙문사 뒤에 있는데 / 山在樂聞後
이곳에 학욕이란 못이 있다오 / 有潭名鶴浴
학 또한 영물인데 / 鶴亦物之靈
그림자 끊기니 언제나 한번 목욕할까 / 影斷何嘗浴
○ 피세대(避世臺)
시중에 은자(隱者)가 있으니 / 隱有市中者
하필 깊은 곳에서 찾아야 할까 / 何須深處覓
농군들 벼랑 길을 끊어놓으니/ 農人斷崖徑
나뭇가지가 자취를 쓰는 것보다 낫구려 / 猶勝枝掃迹
○ 인학산(引鶴山)
학욕담 위에 있는 산 / 浴鶴潭上山
인학산이라 칭해오네 / 山名稱引鶴
그동안 학이 오지 않았으니 / 邇來鶴不至
어떤 사람 우학이라 이름하였나 / 何人名耦鶴
○ 상천봉(象天峯)
수많은 봉우리 둥글게 늘어서니 / 團圓秀列峀
상천봉이란 이름 마땅하구려 / 得名宜象天
거주하는 사람들 산을 닮고자 한다면 / 居人欲象山
마음가짐을 어찌 편벽되게 하겠는가 / 立心盍無偏
○ 산지령(産芝嶺)
지초(芝草) 찾아도 지초 보이지 않으니 / 覓芝芝不見
황황하여 무엇을 잃은 듯하네 / 遑遑如有失
하필 밖에서 구할 것이 있나 / 何必求諸外
한 경(敬) 자 기이한 효험 진실하다오 / 一敬奇效實
○ 구인봉(九仞峯)
산봉우리 아홉 길에 이르니 / 有峯仞至九
어찌 삼태기의 흙으로 쌓아 만들었겠나 / 豈待簣土積
와서 입암과 상대해 있으니 / 來爲立巖對
아침저녁으로 항상 바라보며 향하노라 / 瞻向窮朝夕
○ 도덕방(道德坊)
몸 가는 곳마다 도 아님 없고 / 身往無非道
마음에 둔 것이 모두가 덕이라오 / 心存皆是德
우리 인간 똑같이 얻은 것이니 / 吾人所同得
지(知)와 행(行) 내 어찌 홀로 하겠는가 / 知行我何獨
○ 경운야(耕雲野)
산중에 살며 한 해를 마치려 / 峽居謀卒歲
쟁기와 호미 메고 새벽에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네 / 耒鋤以晨昏
구름과 연기 속에 왕래하니 / 往來雲煙裏
부자와 형제간 함께 한다오 / 父子與季昆
[주-D001] 위미(危微) :
《서경》 대우모(大禹謨)의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미묘하다.
[人心惟危 道心惟微]” 한 내용을 축약한 것이다.
[주-D002] 농군들 벼랑 길을 끊어놓으니 :
공치규(孔稚圭)가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혹은 나뭇가지를 날려 수레를 부수기도 하고
혹은 나뭇가지를 낮게 드리워 속인(俗人)의 자취를 쓸어버린다.
[或飛柯以折輪 或低枝而掃迹]”는 내용이 있는바,
농군들이 벼랑 길을 끊어놓으니, 저절로 속인들이 오지 않아
굳이 자취를 쓸어 없앨 필요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19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