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만남-
2000년은 내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해다 첫사랑 그녀를 만나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즐거운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그리고 봉평 내게는 희망에 땅이자 그리움에 땅이 된 곳이다.
지금도 봉평하면 마음속에 그리움이 좀 남아 있긴 하지만 그녀의 소식을 알수 없기에 아쉬움이 남곤 한다.
이제부터 그 순수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되새기며 이야기로 풀어내보려 한다.
2000년 11월 아침 광주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를 3시간 30분을 타고 대전 버스 터미널에 도착 했다
다시 대전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를 2시간 30분을 타고 갔다.
타고가는 내내 지루한 보다는 그녀를 만나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사진속에서 보던 사람과 혹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달리며 강릉에 도착했다 는 마음보다 강릉에서 다시 장평으로 1시간 20분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길이었다. 7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는 멀지만 그날은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앗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멀다고 생각하지 못햇다.
장평에서 다시 봉평을 향하는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봉평에 도착했다.
사실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나러 가는 길이기 때문에 자칫 만나지 못할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봉평에서 내려 그녀가 살고 있는 집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주소가 적힌 메모지 한장 뿐이었다.
반갑게도 그녀의 아버지가 워낙에 동네에서 유명하셔서 어렵지 않게 그녀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고3때 찍은 그녀가 보내준 편지하고는 완전히 다른 그녀 외모에 첫눈에 반한 다는 말을 믿지않았지만
그렇게 만남을 갖게 되고 난후 나는 믿게 되었다 천눈에 반했다. 흔히들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을보게 되면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서로가 처음 만나는 사이 이지만 마치 에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 처럼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고
집에 계시는 언니가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고 나와야 한다며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 는 피곤 했는지
20여분이 흘러도 오질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후
긴생머리에 머라 표현 하기 힘들 정도에 외모 를 가진 그녀가 먼저 팔짱을 낀다.
동네 에 있는 희닉스 파크 스키장에서 먹은 밥은 상채 비빕밤이다.지금도 있지 못한다.
그렇게 함께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밥을 먹는게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야 알았다.
저녁이 되어 어디서 잠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남자라곤 아버지 혼자 뿐인 그녀의 집에서 잘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동네 작은 여관에서 혼자 하룻밤을 묵고 강릉행 버스 에 오를수 밖에 없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교차 했다 좀더 가까 웠다면 더많은 것을
나누고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그렇게 나의 7시간이 넘는 봉평 여행이 이루어 졌다.
-두번째 만남-
때는 2002년 겨울 공장에서 병역특례를 받던중 연말 휴가를 받아 아침 일찍 이것저것 챙겨서 봉평으로 향했다.
첫사랑 그녀와 두번째 만남을 위해 동일하게 7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강원도 행 버스를 탔다
이미 그곳엔 눈이 내려 무릎까지 찼다. 이번엔 그녀의 애교가 참 기억에 남는다 장평에서 추워 덜덜 떨고 있는데 뒤에서
다가와 내 눈을 가리며 " 누구게?" 한다. 추워도 그런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뤄울수 없었다. 그렇게 찻집 으로 이동해
차를 한잔씩 마시며 지갑을 꺼내 보이더니 가족들에 사진을 보여준다. 그중에 엄마 사진을 가리키며 지금 엄마는
친엄마가 아니라 새어머니다 어렸을쩍 엄마가 돌아 가셨고 할마니 손에 자랐다고 했다. 그리고 노래방엘 갔는데
내가 가장 잘하는 노래 서문탁에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이라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마음과정성을 다해 열창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호프집으로 이동해 나란히 앉았는데 내게 대뜸 술을 한잔 따라주며 "이 술을 다 마사지 못하면
나를 볼생각 하지마" 라고 한다. 그말에 놀라 나는 단숨에 맥주 한잔을 들이켰다. 그렇게 3-4 잔이 오가며 그녀가
좀 취기가 있는지 좀 비틀 거린다 나는 얼른 잡아 호프집 주인에게 콜택시를 불러 달라며 말하곤 그녀를 업고 택시에
함께다 집앞까지 바래 다 줬다. 사실 다른 맘을 먹을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켜주고
싶었다. 정말 사랑했다.그렇게 업어서 집 대문 앞까지 바래다 주며 나 혼자 봉평 읍내 여관에서 혼자 잠을 자고
다음날 그녀와 만나 작별 인사를 하는 와중에 그녀가 다닌 다는 교회에 함께 앉아 손을 꼭 잡고 기도를 드리고 눈이
많이 와 발이 푹푹 빠지는 버스 정거장에서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천천히 광주로 내려왔다 그해 봉평에 겨울을 무척 이나
추웠다 나의 마음 처럼 말이다 그후 그렇게 첫사랑에 추억은 기억속에 뭍혀져 버릴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 그랬다 첫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실수한건 좀더 기다려 주고 은은한 모닥불 처럼 좀더 아껴주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면 결과는 좀 달라져 있지 않을까? 사랑은 때론 기다림도 필요해 보인다.
이다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다면 상대방을 위해 기다려 주고 아껴주고 연애를 위한 필수 코스인
3m (manner, money. mood) 가진 남자로 연애를 할수 있길 기도 한다.
난, 로맨티스트다.
첫댓글 첫사랑 만큼은 누구에게든 들으면 가슴설레고 안타까움이 남는거 같아요어서 좋은 짝을 만나시길..
첫사랑..말만 들어도 설레죠^^ 앞으로 나타나실 분께 꼭 멋진 짝이 되어주시길...
첫사랑...... 정말 아득한 기억으로 묻어뒀네요.....다시 만난다면 설레는 맘 그대로겠죠 이제 좋은분 만나시면 꼭 잡은손 놓치지 마세요.......
ㅎㅎㅎ로맨티스트~~~ㅎㅎㅎ
나두 첫사랑이 있었는데,,, 근데 우리 신랑은 아니라는거
오호... 이거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신데요
첫사랑은 아련히 기억하라구 첫사랑인거예요~ 꼭 추억으로 기억만 하시길.. 쉬~~잇
글을 쓰실때 남자 치곤 섬세 하시다 생각은 들었었는데.. 로맨티스트 였군요.. 그 마음 알아주는 이쁜 마음 여성분 만나세요
오 꼭 소설을 읽는거 같았어.... 첫사랑... 너에게도 멋찐 연애담이 있었구나,,,
더없나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역시 첫사랑.. 단어만으로도 설레이는..
첫사랑.......머리속에 복잡해 지넹....흠...ㅠ
로맨티스트신데요~~
첫사랑 하니깐...설레이네요 ^^
와 징짜 로맨티스트같아요..
첫사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