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바둑 人 〉 「 그 세 번째 」
박성균 힐링 바둑연구실 원장 (아마7단)
일
상이 지루하고 따분할 때 여행길에 오르는 것도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5월16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컨트럴 시티(강남터미널)에서 떠난 고속 버스가 충주 종합 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은 5시50분.
다시 몸을 옮겨 30여 분 달려 다다른 곳은, 물 좋고 공기 청정한 王의
온천수가 있는 그 유명한 수안보.
내셔널 리그 전북 알룩스 팀과 포항 영일만 팀 그리고 경북 바둑협회
소속 연구생들을 작년 이곳 수안보에 ‘힐링 바둑연구실’을 개설한 박성균
사범(아마 7단)님이,1박2일의 전지훈련 일정으로 마련한 조용한 자리였다.
아무리 작은 행사라 할지라도 준비하는 쪽은 한없이 바쁘고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바둑 맹장답게 마음 씀씀이도 한량없는 고수였으니.
* 입상 경력
우승 16회
아담한 시골 마을에서 올갱이국과 능이버섯 전골로 융숭한 저녁을 대접
받고 숙소인 ‘수안보 파크호텔’로 이동했다.
홍시범 아바사 대표님, 경제철 원주 바둑연합회 이사님, 안병학 사범님
유정용 전북 알룩스 감독님, 권병훈 선수(전북 알룩스), 양창연 선수(전북 알
룩스) 이성호 포항 영일만 감독님, 박성균 선수(포항 영일만) 그리고 필자는,
친환경적이며 공기 맑은 수안보 파크호텔 329호실에서 자정이 다 되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다.
치악 山 막걸리를 가운데 나열해 놓고.
다음 날 오전 7시 半.
청정 식재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맛있는 조식을 들고, 문경새재와 월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관망한 산책길에서 내려와 흠뻑 젖은 땀을 씻겨 내리는 데는
王의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 만한게 없을 지경이었다.
한국 최고의 천연 온천수만을 사용하는 숲속의 온천탕에서 자연을 만끽
했을 때, 피부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었다.
노천탕의 풍욕은 몸과 마음을 쾌적하게 해주고도 남았으니, 어디 힐링이
따로 있던가.
11시 쯤 수안보 파크호텔 아래 정자나무 아래에서는 벌써부터 자유대국
으로 바둑 삼매경에 빠져 있는 중이었다.
홍시범 대표, '아바사' 자유 게시판에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는 경제철님
타이젬 이영재 기자님이 이틀 째 취재하고 있는 모습.
도시에서는 당최 마실 수 없는 바람과 자연에 푹 파묻혀 홍시범 A7 감독
님, 박성균 사범님 그리고 필자는, 오래 간만에 망중한의 한 때를 보내고
있었으니 신선이 따로 없겠다.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홍시범 감독님, 필자, 박성균 사범님
박성균 사범님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씩 터득해 가는
‘힐링 바둑 연구실’ 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인지는 모르겠
지만, 한 달 전 「제11회 분당 기우회장 배 바둑대회」 64강전에서 박상돈
프로 9단을 이기고 올라가서, 박영찬 프로 4단을 꺾고 기세를 탔는지 어땠는
지 정대상 프로 9단까지 쓰러 뜨리고 단숨에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이 대회 우승한 김영환 프로 9단에게 막혀 3위에 그치긴 했지만.
박상돈 프로 사범님과 대국 중인 박성균 사범님 옆 관전자는 분당 기우회장님
이쯤되면 프로 잡는 아마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게
아닐 게다.
누구나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준비되지도 않은 자에게 주어지지는 않는다.
농구에서 받을 준비도 안된 선수에게 던져봐야 놓치기 일쑤기 때문이다.
평소에 이곳 수안보 ‘힐링 바둑 연구실’에서 꾸준히 숨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
다름 아닌 것이다.
기왕 좋은 환경을 곁에 두고 있으니 앞으로도 승승장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대 앞 날에 幸運 있으라!
* 힐링 바둑 연구실
현대 오피스텔 502호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191-1
010-2633-0361
박성균 아마 7단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20 13:13
첫댓글 글 속에 님의 소개를 조금 더 할까 하다가 박사범님이 주인공이기에
생략했습니다. 잘 태워다 줘서 빨리 올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먼 길에 수고하시고 감사드립니다.
대접 잘 받고 왔습니다.
과거 옛길 한 번 걸어보고 선비된 마음으로
글을 써볼까도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