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의 채굴
이제 석유와 청년가스 산업에서 눈을 돌려 광석 채굴 산업(hardrock mining indusstry)으로 넘어가보자.
'광석 채굴 산업'이란 개념은 석탄을 캐내는 광산업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금속을 함유한 광석을 캐내는 광산업을 가리킨다.
이 산업은 현재 미국에서 가징 큰 오염원으로 , 대외적으로 발표되는 산업 공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서부를 흐르는 강들 중에서 거의 절반의 상류가 광산업 때문에 오염되었다.
이런 잘못 때문에,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석 채굴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환경 단체들은 광석 채굴 산업에 관련된 본질적인 사실들을 알려고 하지 않았과
이 산업이 구습(舊習)을 버리겠다고 다짐하며
1998년부터 시작한 썩 괜찮은 국제 운동에 동참하기를 거부했다.
광석 채굴 산업의 이런 상황들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적도도 겉으로 보기에는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 그리고 석탄 산업과 다를 것이 없는 듯하기 때문이다.
세 산업 모두 땅에서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채취하는 산업이 아닌가?
그렇다. 하지만 세 산업은 세 가지 이유에서 다른 결과를 낳았다.
즉 경제 상황과 테크놀로지, 각 산업 내에서의 마음가짐, 각 산업에 대한 사회와 정부의 입장들이 달랐다.
광석 채굴 산업에서 야기된 환경 문제는 여러 가지 유형을 띤다
하나는 채굴에 따른 지표의 교란과 관련된 문제이다.
이문제는 광석이 지표 가까이에 있어 흙을 걷어내는 것만으로 광석을 채취할 수 있는 노천광이 특히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원유는 유층(油層)이 있는 곳까지 흙을 걷어내서 채취하는 경우가 전혀 없다.
대신 석유 회사들은 좁은 지역에 유정을 파서 석유를 뽑아내기 때문에 석유 산업도 지표를 교란시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광석이 지표 가까이에 있지 않고 갱목을 설치하면서 지하 깊숙이 터널을 파들어가는 광산들이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에는 석유 산업과 만찬가지로 아주 좁은 지표만을 교란시킬 뿐이다..
그러나 광석 채굴 산업이 야기한 더 큰 환경 문제는 금속, 화학 처리, 산성을 띤 폐수, 퇴적물로 인한 수질 오염이다
광석에 함유된 금속과 금속 상당 물질 ㅡ 특히 구리, 카드뮴, 납 , 수은, 아연, 비소, 안티몬, 셀레늄 ㅡ 이 독성을 띠어,
인근에 위치한 시내와 지하수층으로 스며든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본 도마현에 있던 납과 아연 광산에서 진주 강으로 방류한 폐수에 함유된 카드뮴이
원인으로 밝혀진 골 질환(이타이이타이 병)이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시안화물(청산칼리), 수은, 황산,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릴 때 생기는 질산염 등
광산업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들도 독성을 지닌다.
게다가 황화물을 지닌 광석이 채굴 과정에서 물과 공기에 노출되면서 유출되는 산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이 비교적 최근에 밝혀졌다.
광산에서 유거수에 쓸려 내려오는 퇴적물도 수생 동물과 식물에 해로울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물고기의 산란층을 덮어버리는 경우이다
이런 식의 오염 이외에, 광산에서 소비하는 물의 양도 엄청나다.
채굴 과정에서 생긴 흙과 폑물을 어디에 버리느냐는 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폐기물은 크게 네 가지로 이루어진다.
1) 광석층까지 이르기 위해 걷어낸 흙, 즉 표토(表土).
2) 금속 함유량이 너무 적어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폐석
3) 광석을 추출하고 남은 부스러기들.
4) 광석을 추출하는 데 쓰인 여과판에 남은 잔류물들이다.
특히 3), 4)는 차례로 선광(選鑛)을 위한 응덩이와 여과판에 남은 반면에
표토와 폐석은 무더기로 쌓인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광석을 추출하고 남은 수브러기(고형 물질과 물의 혼합물)는 강이나 바다에 버리거나 ,
땅에 그대로 쌓아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댐 뒤에 치곡차곡 쌓는 식으로 처리된다.
안타깝게도 선광 부스러기를 사용한 댐은 애초부터 무척 위약한 편이다.
돈을 절약하려고 충분한 강도로 설계되지 못한 댐이 대부분이다.
달리 말하면 콘트리트로 쌓지 않고 폐기물로 값싸게 세워진 것이다,
또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건설된 탓에
완공 검사와 안전 검사를 받지 않아 댐의 상태를 끊임없이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선광부스러기를 사용한 댐과 관련된 대형 사고가 매년 평균 한 건씩 일어난다.
미국에서 선광부스러기 댐과 관련해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1972년 1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웨스트버지니아의 버펄로크리크 참사였다.
이런 환경 문제들 중 일부는 뉴기니 섬과 인근 섬들에서 가장 큰 네(四) 광산의 상황으로 설명된다.
파푸아뉴기니에 속한 부건빌 섬의 판구나(Panguna)구리 광산은 한때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이었고,
외화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기업이었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 광산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 광산은 선광 부스러기를 자바 강의 한 지류에 곧바로 버렸고,
그 때문에 엄청난 환경 문제가 야기되었다.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와 관련해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까지 불거지자 부건빌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이 폭동은 내란으로 발전하면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가 쪼개질 기경에 이르렀다.
내란이 발발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부건빌은 아직도 평화를 완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판구나(Panguna) 광산은 폐쇄되었고 채굴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듯하다.
따라서 광산의 소유자들은 물론이고,
채권자들(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수출입은행,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채권자들)도 큰 돈을 잃었다.
이 역사적 교훈은 통해서, 셰브런은 카투부 유전 지역의 지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허락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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