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시승

모닝을 렌트했었는데, 모닝이 동나서 뜻하지 않게 코나로 대차를 해주는 군요 면허가 2종보통(1986년 면허) 이라서 디젤차를 직접 운행한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10 여년전에 싼타페와 7년전에 현대포터를 잠깐 운전한게 다 인거 같군요 기억에 포터는(수동) 뒤에 제트스키를 적재했지만, 그래도 성능이 괜찮은듯한 느낌을 받았고 정숙성도 디젤화물차 치곤 아주 좋았습니다. 싼타페도 몇개월간 타고 다녔는데, 초기 시동외에는 디젤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정숙성과 성능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번은 고속도로에서 160정도 밟았지만 그래도 악셀의 여유가 절반가량 남은걸로 봐서, 도대체 최고속은 얼마나 될까 궁금할 정도로 고속성능도 아주 좋았습니다 ... 특히 놀라운건 연비 보통, 휘발유차는 연료계가 절반만 지나면 배기량과 상관없이 모든 개솔린차가 연료가 순식간에 내려가는데, 싼타페디젤(2005년식)은 당최 연료계가 잘 내려가질 않더군요 ..... 연비도 좋아, 정숙해, 고속성능도 좋아 ...... 해서, 벌써 14년전의 국산차량의 기술과 성능에 감동을 받았었죠! 아뭏든, 국산 디젤차량에 대한 인상은 아주 좋은편 이라서(하긴 최하급 모닝도 차량의 품질이 어마어마 한데~), 대차로 나온 코나(최신형)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운행해 봅니다 ...... 워낙에 계기반에 장치가 많아 저같은 옛날사람에게는 도통 적응이 안될정도로 복잡합니다 ... 에이 귀찮어, 걍 기본(깜빡이, 윈도우스위치) 장치만 쓰고 다닙니다 코나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저도 아주 놀랐습니다 ........... 이놈이 마치 무슨 미들급 스포츠바이크마냥 튀어나간다는 거!!! ... 정말 인상적이고 놀랐습니다 사실 코나 렌트한지 한달이 지나서 지금 글을 올리고 있지만, 오도방 사이트라서 그냥 덮어 놓고 있었는데 문득 인상적인 부분이라 공유코자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엔진이 들어있나 해서 봤더니 ..... 달랑 1600cc 140마력정도의 엔진이었는데 일단, 코나는 소형 suv 차량으로 분류되는거 같은데, 실제 차체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아 스토닉만큼 작은건 아니고, 그냥 분류대로 소형 suv가 맞습니다 실내도, 당연히 모닝보다는 넓고 레이보다는 작습니다(레이 실내공간이 장난 아닙니다, 2007년식 소나타보다 약간 더 넓을듯?) 그런데 그런부피나 무게(공차중량 1400kg)를 고려했을때 아무리 최신디젤 엔진이라해도 1600cc 에서 나오는 그런 돌파력(?)은 정확히 코멧650급 에서나 나오는 가속력 이었습니다 악셀을 생각없이(모닝 터보 비장착차량 악셀 밟듯이) 밟았는데, 잠시 훅하고 숨을 들어마시는 듯 싶더니 ....... 그냥 초반가속 뛰어난 코멧650의 펀치력으로 정말 말 그대로 치고 나갑니다 ...... 꽤 놀랐고, 아주 재미가 있더군요! 여태까지 자동차들 타면서, 무슨 자동차가 이처럼 스포츠 오토바이처럼 "튀어나간다"는 느낌은 난생 처음 받았는데 ..... 메쎄데스 벤츠 s클래스 500(5000cc)차량도, 직접 운전해본 2011년식 에쿠스 3800cc 차량도 그런 가속느낌을 주진 않았는데(물론 벤츠나 에쿠스 둘다 잘 나가지만~)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 어떻게 차(자동차)가 그럴수 있지? 아뭏든, 굉장히 당돌한 가속이었는데, 재미가 나서 전방이 널널하면 일부러 그렇게 급가속 하고 다녔습니다 단점도 뚜렷하던데 .......... 구름(바퀴의 구름)이 흡사 군시절의 60트럭 같았습니다~ ㅎㅎ 60트럭? .... 네, 60트럭 무슨말 인고하니, 도로포장이 별로 않좋은 요철이 지속되는 구간을 지나가는데 ...... 정확히는 앞 데후(디퍼렌샬 기어)쪽에서, 우리 60트럭 비포장 달리면 둔탁하게 전방 액슬 및 데후 전체가 좀 "후두둑 후두둑" 하는 느낌 있지 않습니까? ... 표현이 쉽진 않은데, 굳이 표현하자면 35년만에 다시 느껴본 60 전방데후의 요철구간 통과느낌 이었습니다~ ㅎㅎ 요 쪼그만 suv가 그런 느낌을 주는게, 사실 이건 suv 자체가 일반 승용에 비해선 무게도 있고 골격도 단단하고 쇼바도 단단하고 해서 그런지, 무엇보다도 4wd 차량이라서 전방 구동느낌은 60트럭이 맞습니다 그런 60트럭 구동은 승차감 나쁜건데 .... 그 상태로 주행하니 동승했던 집사람이 멀미를 할 정도 입니다 ㅎㅎ 10여년전 싼타페에서는 그런 60트럭 느낌은 전혀 안났었는데, 아마도 그 싼타페는 2wd 차량이었던것 같군요 아뭏든, 코나의 시승소감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차량의 품질이나 신뢰성은, 이건 뭐 두말할 필요없이 완벽 그 이상이고 물론, suv치곤 작은 차량이라서 그런 서스펜션 성능이 깔끔하지 못한 점은 무시해도 될만큼은 단점 이지만, 사실 갠적으론 이런 둔탁한 서스펜션 필링은 suv에선 애당초 기대를 안합니다~ 아뭏든, 차는 매우 재미났고, 특히나 초반 가속성능 만큼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