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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실미도를 쓴 백동호 작가를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실미도가 워낙 흥행을 하여 13억 정도를 벌었고, 10년 동안 그걸로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 '보리밭에 달 뜨면'이 대박 나면 오랜동안 펜을 잡지 않겠지만
기본 부수만 나가면 내년에 다른 작품을 쓸 거라고 합니다.
참고로 그 분은 학력이 짧지만 책을 4~5천권을 읽었다 했습니다.
다음 날 서점에서 '보리밭에 달 뜨면' 사다 펼쳤습니다.
소록도에서 만 명을 생체실험한 생생한 역사입니다. 자료조사 과정 중에 서울대 교수도 잘 모르더라고 합니다.
교도소 이야기에서 욕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 지금은 잠시 책을 덮고 잇습니다.
백동호 작가에게서 배울 점은 이야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필력이죠.
소설은 엉덩이의 힘이라고 장편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써대는 것 말입니다.
참고문헌에 일본 작품에 소록도에 관한 자료가 많다더군요.
일본이 우리에게 없는 역사 인물에 대한 자료도 많다는데,
기록의 역사는 의식의 베이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의 사명이란 게 사랑이야기 같은 말초적 작품만 써대는 것보다
몇 년 걸리더라도 역사에 남는 걸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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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에 와 닿은 얘기네요. 5천권 책을 읽었다는 부분에선 주눅이 듭니다. 읽다보면 가속이 붙겠지요. 흉내라도 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저조 10만권 예상해요^ 서사가 강한 게 그 작가의 특징 같아요~ 말발의 힘이 곧 필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