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하고 꿈을 키운 원삼초등학교가 백주년을 맞아 오늘 기념식을 했다. 운동장을 꽉채운 선후배들이 모여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펼치는 시간이었다. 집행부에서 일년 간의 준비를 통해 마련한 뜻깊은 백주년 행사에 참석해서 너무 기쁜 날이었다.
간단한 개회식이 끝나고 동문 노래자랑이 펼쳐졌는데 마치 전국노래자랑을 보는 것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후배들을 만나니 너무 좋았다. 어린 시절 같은 동네 살던 친구들과 후배들을 만나니 옛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누나와 매형도 만났다. 은재, 진섭, 선행, 진한, 근기 후배들을 만났고 삼현이 영균이 정현이 진성이 양태모도 만났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건강하던 제훈이가 걷기도 힘들어하고 오화영친구가 왔는데 휠체어 타고 노쇠한 몸으로 왔는데 너무 안타깝다.
박상훈이가 흥이 많다. 서금석이도 오랜만에 만났다.
같은 동네 살던 친구 백정현이가 차를 가지고 가서 아주 편하게 다녀왔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가 백주년을 맞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책자에 내 이름 석자로 된 글도 실었으니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