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산행지소개 지리산 서산대사길(지리산 옛길)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거쳐 의신계곡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의 벽소령을 넘어 함양군 마천면으로 넘어가던 길 중에서 하동군 화개면 신흥마을에서 의신마을까지 이어지는 옛길 구간 4.2km를 말한다. 신흥사가 있던 신흥마을과 의신사가 있던 의신마을을 연결한 옛길이다. 의신마을은 신(神)이 머물고 갔다고 할 정도로 경치가 수려하고 자연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서산대사가 16살 때 화개동을 유람하다 출가해 두 차례에 걸쳐 18년을 머물며 수행하는 동안 다니던 옛길로 서산대사길이라고도 한다. 서산대사에 얽힌 유적과 설화를 만날 수 있으며, 불교문화의 산지인 의신사, 서산대사가 출가한 원통암, 의병묘, 당산제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지리산 옛길은 옛 보부상들이 하동, 광양 등 남해안의 해산물을 함양 등 내륙지방으로 운송하던 길이다. 봇짐, 등짐장수들이 광양 등에서 생산된 소금과 해산물을 이고지고 벽소령 넘어 함양 쪽으로 팔러 다니던 길이자 의신마을 주민들이 산에서 구워낸 참숯을 화개장에 팔러 넘나들던 옛길 그대로다. 지리산(智異山) 의신계곡 옆구리를 끼고도는 산행길은 산 중턱에 조성되었지만 비교적 완만하고 큰 경사가 없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걷기에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산행 길 내내 우거진 숲 너머로 계곡 물 소리가 끊이지 않고 바람도 불어 힐링, 치유의 길로는 최고의 길이다.
대성골은... 의신마을에서 세석고원까지 이어지는 전체 거리 9.1km의 지리산 계곡중 으뜸인 곳이다. 영신봉~칠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명선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1,500m급의 지리산 주능선과 삼신봉으로 내려서는 남부능선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곳이 의신마을이다. 대성골은 여타의 유명한 계곡에서처럼 무슨 소니, 무슨 폭포니, 하는 이름붙은 명소가 지도나 안내판에 표기되어 있지 않아 계곡미가 떨어지는 코스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명명이 안되었을 뿐 대성골 안에는 아름다운 소와 담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어 되레 소문나서 번잡한 계곡보다는 훨씬 만족감 있게 산행 할 수 있다. 대성골 산행은 무엇보다 적막감이 들 정도로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청정한 계곡과 짙은 수해를 비집고 오르기 때문에, 지리산 계곡의 참맛을 느끼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코스다. 지리산 계곡 중 방대한 산세와 깊은 골짜기, 그리고 유난히 둥근 바위와 시원하고도 장쾌한 물줄기가 돋보이는 대성골은 6.25 전쟁 중 토벌대와 파르티잔 사이의 최후 격전지로, 분단의 아픈 현실을 간직한 현대사 비운의 현장이기도 하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의신마을 빗점골에서 사살되었고, 그 오른쪽의 대성골은 3일 밤낮으로 쏟아진 포탄과 화염으로 인해 피로 물든 죽음의 계곡이었다 한다. 수곡골, 작은세개골, 큰세개골 등 골골의 물이 대성골로 모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면서도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한적함에 마지막 여름 산행지로 적극 추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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