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면 어떨까”
“당신의 회사를
소속 직원들에게 판매하면 어떨까?
더 많은 기업인이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직원들의 충성에 보답하는 동시에
세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 2023년 2월17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지난 2월경, 자국에서 급증하는
노동자 소유권을 보도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죠.
2022년 현재 영국에서 EOT 기업은
100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EOT 관련기사 바로가기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풍부합니다.
비슷한 제도로 미국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죠.
특히 FT는 종업원 소유권이
중소기업 승계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클린텍(CleanTEC)이라는
청소회사의 사례부터 나오네요.
다소 정리해 소개합니다.
“클린텍의 전무이사는 20년 전에 설립한
회사의 승계 계획을 고민했다.
업계의 표준은 매각이었지만
클린텍의 소유주들은
경쟁업체에 회사가 넘어가고
직원들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지는 상황을 꺼렸다.”
클린텍 소유주들은 FT에 이렇게 밝혔답니다.
“저와 공동 창업자뿐 아니라 직원들도
회사의 비즈니스를 발전시켰습니다.
우리가 EOT를 선택한 강력한 이유는
직원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그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2100명의 클린텍 노동자들은 EOT 등을 통해
총 84%의 지분을 넘겨받았습니다.
영국법상 50% 이상의 지분을 EOT에 매각하면
해당분의 양도소득세는 전액 면제가 되죠.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소유주가 된
노동자들도 연 3600파운드(약 560만원)의
EOT 배당소득세를 면제받습니다.
FT가 계속 보도합니다.
“몇 년 간 EOT에
다수 지분을 판매한 기업이 급격히 증가했다.
인식 변화와 세금 혜택 덕분이다. ···
연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으로
기업은 생산적이 되고
직원들은 권한을 가지며 일자리를 지킨다.
2022년 영국에서
50대 종업원 소유기업의 평균 생산성 증가는
일반 기업의 두 배인 5.2%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FT는
기업과 노동자의 상호 발전에
EOT가 유리하다고 바라봅니다.
다만 세금 회피 수단이 될 수 있고,
기업의 가치 평가 문제가 있다고 우려하지만
“EOT는 성공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하네요.
2018년 기업 지분의 74%를 EOT에 매각한
유기농 채소농장 리버포드(Riverford)의
설립자가 말합니다.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은
직원과 협력업체와 고객 대신
‘가치 극대화’와 ‘원활한 판매’만 말했어요.
회사가 아니라
내 자녀를 팔아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EOT 모델은 직원들이 지분을
직접 소유하진 않지만(신탁으로 간접 소유)
부유한 직원이 가난한 직원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살 수는 없으므로
더 공평하다고 여겼습니다.
(연차 등에 공헌도에 따른 차등은 있습니다)”
2014년 EOT 기업이 된(제도화 초기네요)
어느 제조업체의 창업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EOT 전환 뒤에 회사 수익성과 매출은
극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종업원 위원회를 통해
직원들의 발언권도 보장하죠.
EOT 이사진 5명 중 2명은
직원들이 선출한 종업원 이사입니다.
공산주의가 아녜요.
이사진과 경영진은 (종업원) 주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기업 승계에서 상속세 완화만 고집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영국 정부는
종업원 소유권을 활성화했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네요.
FT의 질문을 빌려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게도 묻습니다.
“회사를 직원들이 물려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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