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세 중등부를 계속 해왔어서 그런지 사실 나는 그렇게 긴장이 되거나 걱정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9시부터 한명, 한명 친구들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놀아주어야할지 모르겠었다. 잘 놀아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가가는 과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 친구들에게 우리의 별명을 말해주면서 소개를 해주었는데 엄청 웃어주고 재미있어 해주어서 그때부터 긴장이 풀릴 수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조금 늦게 온 다야나와 짝이 되었고 하루종일 다야나와 지내게 되었다. 엄청 장난도 잘 치고, 뭐든지 잘하고 잘 노는 다야나와 지내면서 그냥 너무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아직은 에너지가 많은 초등학생에 비해 나는 체력이 딸려서 힘이 조금 들었던 것이지 다야나와 노는 것은 나도 너무 재미있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다야나와 준서는 하고 싶지 않아하고 놀고 싶어 할때는 내가 어떻게 해주어야할지 잘 모르겠었다. 거의 대부분을 전체 게임 위주로 준비한 우리의 실수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학년도 다르고 할 수 있는 것의 범위도 다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다 게임을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많이 무리였다고 생각이되었다. 화장실을 혼자 가기는 아직 어려운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짝이 남자애여서 내가 대신 도와주러 갔었다. 그런데 6학년인 친구가 혼자서 그 친구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나는 그 친구가 정말 마음이 착해 보였다. 나는 어떻게 도와주어야할지 몰라서 더 당황해하고 있었는데도 그 6학년 친구는 나보다 훨씬 능숙하게 동생을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있었다. 오늘도 캠프를 가고 있는데, 곧 친구들을 만날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도 되지만 2일이라는 시간이 오늘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애들과 잘 놀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