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으로 '리더십(leadership)'으로 표기 합니다.(리더쉽X)
어제 오후 동서울에서 5시 황경도, 7.15 포가 시외버스 타고 대진으로 왔다. 우보 은장군은 포도청 감사 준비로 막판 불발이다.
금강산콘도 야경이 멋지다. 쏴아 쏴아 주기적으로 밀려오는 파도 소리가 귀를 호강시킨다. 간단히 씻고 10.15 대진 터미널에 도착하는 포장군 영접 차 어둠 속을 셋이 함께 페달 밟았다. 텅 빈 터미널 밤하늘에서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또렷이 내려다 보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경장군이 일러준 Skywalk2 앱 깔고, 시간, 위치 눌러 입력하고 하늘을 향하니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던 사방팔방의 별자리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로 보여 준다.
치맥 한잔씩 하고 12시 넘어 잠자리 누우니, 창밖으로 들려 오는 파도 소리가 자장가다.
5.30 금강산 콘도를 출발하여 바로 위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서 오늘의 장도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라 잔차도 자동차도 없는 길을 시원하게 달린다. 화진포 이승만별장 김일성, 이기붕 별장 매표소도 안 열어 그냥 들어가 외관만 보고 나왔다. 그럴듯한 아침 먹을 데 찾아 달려 내려오다 보니 공현진항까지 왔다. 8시 넘어 시원하고 매콤한 물회 한그릇 해치우고 나니 커피가 땡겨 중간에 용케 찾은 교암해변 편의점에서 쉬니, 배가 아픈 돌장군이 맨날 먹기만 하고 잔차는 언제 타냐고 타박(?)이다.
봉포해변에서 사랑의 하트 사진 찍고, 영금정인증센터 지나 팥빙수 먹고 싶어 물치항 빵집 앞에 섰으나, 빵만 팔아 인근 편의점에서 돌 보란 듯 편의점표 팥빙수에 우유 타서 에너지 보충했다. 낙산사, 양양 남대천을 쏜살 같이 지나 황대장이 미리 알아둔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집을 찾아 경장군 표현대로 흡입하고, 사진으로 보니 부계 말대로 군용 뱅기 내부같은 바로 옆 휴게소(사실 흡연실)에서 건방지게 테이블에 발 올리고 좀 쉬었다.
양양동호해변 인증센터를 지나친 잔차 고수 경장군, 황대장 전화 받고 뺑이 치며 언덕길 되돌아 온다.
기사문해변 서핑족 구경, 3.8선 표지석, 지경공원 인증센터를 지나고, 주문진항에서 고대하던 팥빙수집 찾아 엄청 양 많은 눈꽃팥빙수 둘 시켜 팥까지 리필 받아 딸딸 긁어 먹었다.
중간 중간에 단 음식 먹어주는 게 효과가 있다. 힘이 솓는다. 쉬어서 그렇기도 하겠다.
경포대 인증센터 오는 도중에 뒤쳐졌던 포장군 1시간 정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 있었다. 본진과 딴 길로 열씨미 페달 저어 자신도 위치 파악이 안된 채 경포대 인증센터 인근까지 먼저 오는 동안, 앞서 갔던 황대장은 8천인에 등극하고, 포 기다리던 도는 포를 찾아 되돌아 왔다갔다 하며 대여섯번 전활해도 받지를 않고...다행이도 포장군 전화가 와, 위치를 물어보니 여하튼 우리보다 한참 앞이다. 셋이 열나게 저어 가 보니 우리의 마지막 경포대 인증센터 대각선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도다리~ 거기가 거긴 줄도 모르고 ㅋㅋㅋ
5.10 경 분실(?) 해 6.15 경 찾았다. 걱정 마이 했다 아이가...
버스 시간 땜에 경장군 안내로 터미널까지 진짜 열나게 밟았다. 여유 있어 편의점 맥주로 황대장의 8천인 축하, 안라종주 축하, 해단식(?) 까지 해버렀다.
잔차ORE 황대장의 생애 두번째 8천인 축하한다. 동시에 194일 최단기간 8천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새벽 4.30에 예기치 못한 경장군 폰의 기상나팔 소리에 깨어 5.30부터 6.40 강릉터미널까지 127키로를 사고 없이 중간중간 먹어 가며(!) 쉬어 가며, 이곳 저곳 구경하며, 달릴 때는 쏜살같이 즐긴 하루다. 썩 덥지도 않았고, 바람도 불어 달리기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해수욕장 옆길, 산길, 솔밭길, 철책선 옆길, 마을 골목길, 일반차도, 모래길, 데크길, 농로 ...
온갖 길을 다 선보이는 재미난 코스다.
보령성 돌장군이 러키세븐 라이딩 돌고 작년 동일 코스 함께 했던 추억에 홀로 아쉬워 하며 즐라, 안라를 기원하고, 태장군도 하철역 오가며 종주팀에 화이팅 불어 넣는다.
구활공신 하장군은 용인 수련원에서 경안천을 남으로, 또 북으로 돌았다.
우보 은장군도 거시기 했다.
첫댓글 파도소리 들으며
밤 늦도록 호프 한 잔 하며 12시 넘어 잠들었다가 경장군 휴대폰 기상소리에
아침 5시 기상하여
동해안 철책선따라 온갖 자전거길을 따라 어떤 곳은 자전거를 울러메고 하루 11시간 가까이 먹고 마시며 틈틈이 쉬며 열심히 패달을 저어 아직 살아있음을 느낀 소중한 순간들이었네
네 분 장군님들
함께해서 휴가를 맞은 동해안을 내려오며 젊음을 보며 같이 느낀 즐거운 라이딩이었네!
밤늦게 노닐고
새벽같이 출발하여
`20여 km를 주행한 네분의 구르메들에게 찬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내일부터 또 새로운 기록을 향하여.....
누구는 7년 걸린 8천인을,
호부(?) 194일 만에 달성한 황 대장...
인생사의 간극도 마찬가지 인듯...ㅎ~
무신! 잔차가 곧 인생은 아녀~~!
많은 것 중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