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기후위기
기후위기 강의 1교시
반갑습니다. 박경숙입니다. 저는 공유공간 디딤돌이라는 곳에서 활동합니다. 간호사, 기자, 강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 거대한 전환을 꿈꾸는 활동가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2. 먼저 표를 하나 그려볼께요.
-J트라비스의 질병과 wellness의 연속체
조기사망 <- 기능부전- 증상- 징후-건강모델- 자각- 교육- 성장-> 높은 수준의 건강
3. 여러분의 건강은 지금 어느 상태인가요?
피로감이나 짜증 등 어떤 징후들이 있다면 그런 징후를 자각하고 몸을 통해 배우면 잘 성장하게 됩니다. 동의하시나요?
여러분에게 찾아온 감정의 변화, 몸의 증상은 그걸 통해 배우고 성장하라고 주어진 선물입니다. 우리의 몸에 대해서 어떤 징후와 증상을 보며, 왜 그런지 자각하고 배우며 성장해 간다면 그 사람의 삶은 당연히 언제라도 wellness 상태겠죠.
그렇다면, 지구는 어떨까요?
4. 여러분 열이 나서 아파본 적 있나요? 그때 몸이 어떤 느낌인가요?
5. 지금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비해 1.1도 높아졌어요.
그로인해 일상적으로 호주 산불 허리케인, 2년전 구례 홍수, 강원도 산불, 태풍을 겪고 있어요.
지구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육지, 대기, 1도 상승, 엄청난 열이납니다. 지구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2도 상승하면? 빙산 붕괴, 4억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어요. 적도에서는 살수 없고 폭염으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3도 증가하면?- 유렵 영구 가뭄, 매년 들불과 산불로 불타는 지역이 미국 6배 늘어납니다.
4도 증가-아프리카, 호주, 아시아, 시베리아 열기, 홍수로 사람이 거주할 수 없고 식량위기는 전세계에 찾아옵니다.
이걸 돈으로 환산 600조 달러가 넘어요. 전세계 부의 두배입니다. 전쟁이 안생길 수가 없겠죠.
5~8도 증가하면 해수면 높아져 살 수가 없어지죠.
6. 1995년 시카코에서 폭염으로 759명이 사망했습니다. 열선 효과죠. 더위가 폭염으로 바뀌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태풍, 토네이도, 산불, 홍수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7.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볼께요. 한번 적어보세요.
Q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두려운 점이 있나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마운 점은 무엇인가요?
Q 그동안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실천해 온 활동이 있나요?
그 내용을 한번 발표해 볼까요?
2교시
1. 공유지의 비극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기후변화의 원인을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합니다.
공유지의 비극은 개럿하딘이라는 사람이 만든 개념입니다. 1968년 일이에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목장이 있어요. 누구나 여기에서 풀을 베어서 소를 키울 수 있어요. 여러분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네~ 정답은 다른 사람이 풀을 베어가기 전에 내가 먼저 베어 오는 거죠.
그런데 그 정답을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모든 사람이 풀을 베어가려고 경쟁을 하다보니 채 자라기도 전에 풀이 베어지고, 사람들은 소에게 먹일 풀을 구할 수 없고, 그곳은 풀이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어버려요.
2. 그런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조건은 (1)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고 한다. (2) 사람들이 공유지를 함께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 대화를 하지 않는다. (3) 대화를 통해 약속하지도 않고 그 약속을 지키지도 않는다.
지금 기후변화도 공유지 비극의 일종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편리만 생각하고,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함께 의논하지 않을까요?
3. 네. 각자도생, 각자 자기 살길을 찾느라, 공동체의 위기가 와도 자기 길만 가고있는 거죠.
4. 그렇다면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의 원인이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야기 해 주실래요?
5. 지금 현대의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대안제시를 합니다.
다른 성으로의 이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할 확율이 얼마나 됩니까? 발견한다고 해도 그 행성으로 80억 인구가 이전해 살 수 있을까요?
5. 인공지구를 만드는 것?
80억 인구가 살려면 지구보다 더 큰 우주선이 필요합니다. 도대체 무슨 물질로 그런 지구를 만들 수 있나요?
6. 우주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 새로운 에너지 기계를 발명하는 것?
우라늄의 사례에서 보듯 에너지는 농축 될수록 그 에너지의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이 우주의 법칙입니다. 안전하면서도 농축된 에너지가 있을 수 없어요.
7. 새로운 에너지 기계발명?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 보셨나요? 태양에너지를 초고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만화적 상상인데요. 하지만 그 만화에서 조차 그 에너지의 파괴적인 힘때문에 지진이 발생해서 6개 대륙이 바다로 가라앉아 버립니다.
미래소년 코난은 그런 믿음이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경고입니다.
8. 새로운 에너지 기계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현상을 지구상에서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온도 1억도를 유지해야합니다. 과학기술로 1억도를 유지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요? 설령 1억도를 유지하는 기계를 만든다고 지구가 견뎌낼 수 있을까요?
9. 태양광 발전?
대한민국 전기를 모두 태양광으로 생산하려면 대한민국 면적의 68배의 땅이 있어야 합니다.
10. 과학 만능주의는 기후변화의 해결방안이 아니라 어쩌면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학만능주의는 과학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는 신앙인데요. 이러한 과학만능주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뭔가 해결해 줄지도 몰라?! 착각하게 만들어 버려요. 그 착각 때문에 기후변화의 해결방안을 찾는 것을 시도조차 안하게 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11. 기후변화의 문제의 해결반안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의 원인이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조건을 생각하며 말해 볼까요?
공유지의 비극은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을 추구할때 사회의 공통 자원이 고갈되어 사회는 멸당한다는 이론입니다.
-가렛하딘이 1968년 <사이언스>라는 과학논문집에 쓴 논문입니다.
가렛하딘의 예측은 현실화 되어 지금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고 있죠.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는 조건은 (1)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고 한다. (2) 사람들이 공유지를 함께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 대화를 하지 않는다. (3) 대화를 통해 약속하지도 않고 그 약속을 지키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12. 공유지의 비극 해결방안을 제시한 할머니가 있었어요. 엘리너 오스트롬이라는 정치학자인데요. 그는 2009년에 정치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어요. 우리 지구 곳곳에서는 공유자원을 잘 관리하여 오랜동안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는 거예요.
13. 기후변화라는 공유지의 비극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는 어떤 약속을 바꾸어야 할까요? 국회가 제정하는 법이 바로 우리 사회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어떤 법을 바꿀까요?
14. 질문-기후변화라는 공유지의 비극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의 어떤 약속을 바꾸어야 할까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대기환경 보전법> 등을 통해 자동차, 공장 등을 통해 나오는 온실가스에 대해 일종의 벌금을 내고 잇어요. 오염자의 부담의 원칙에 다른 거죠.
지금 오염자의 부담 원칙은 적절한 거 같나요?
만일 환경개선부담금 수입액, 이 비용이 높아지면 에너지의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고, 그러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러면 온실가스 배출양이 줄어들고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더 많아진 환경개선부담금 수입액은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고있는 농민이나 태양광 등에 지원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겁니다.
즉 에너지 가격에 대한 법을 바꾸면 어떨까요?
15. 법률 개정은 누가 하나요?
법률 개정의 권리와 의무는 국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를 구성하는 국회의원은 투표로 선출되기에 국민들의 눈치를 봅니다. 국민들은 기름값이 오르는 걸 좋아할까요?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에너지가격 인상을 안하려고 하죠.
그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6.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 7조 1항은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공무원입니다. 이들은 법률의 제정과 개정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력을 받았을뿐입니다. 즉 국민이 주인이고 공무원은 국민의 뜻을 알고 실행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주인이 아무 말도 안하면,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은 국민의 뜻을 어떻게 압니까?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지 않겠습니까?
17. 청소년 여러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국회에 어떤 요구를 해야할까요?
여러분은 투표권은 없지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무엇을 요청할까요?
헌법 2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있습니다.
18. 국회의원에게 어떻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면 좋을까요?
19. 자기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 중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좋은 방법이 있고,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나쁜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모님께 어떤 요청을 할때, 어떨때는 들어주시고, 어떨때는 안들어 주시죠?
어떨때 잘 들어주시나요? 이 방법을 터득하면 앞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비교적 자기 욕구를 잘 전달하고 자기 뜻을 잘 이루며 살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한번 볼까요?
좋은 방법은 요구사항이 명확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명확해야 합니다. 평화롭고 합법적이어야 합니다.
나쁜 방법은 요구사항이 모호한 것입니다. 상대방도 모호하고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거죠.
국가에 어떤 요청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 독일에서는 정치교육이 가장 중요한 학교교육이랍니다.
"핸드폰이랑 놀지말고 아이들과 놀아주세요!"
얼마나 명료합니까?
21. 정부는 기후위기에 적극 행동하라!
이것은 어떤가요?
요구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하죠? 그러나 구호는 누구를 향하는지 무엇을 행동하라는 것인지 좀 모호하죠?
22. 여러분이 자신들의 욕구를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명확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들어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갈 때 자기 욕구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사는데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둘째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여러분의 생각, 욕구를 함께 힘을 모아 함께 말할때 세상은 움직입니다.
23. 우리들의 요구를 담아 피켓을 한번 만들어 볼까요?
피켓을 만들어 SNS에 올리는 것도 좋은 시위가 됩니다.
요즘은 1인 미디어 시대입니다. 여러분도 한분 한분 자기 주장을 언제든지 말하고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미디어가 될 수 있어요!
24. 피켓을 들 함께 사진을 찍어 볼까요?
25.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 고밉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잘 말하고, 함께 의논하여 말하는 것이 우리들 서로에게도 힘이 되고 더불어 이 사회를 만들어가는 커다란 아름다움이 됩니다. 세상은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