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인가』(김선미 작사/작곡)는 1986년 개봉된 이규형 감독의
영화 "靑, 블루 스케치"OST에 수록된 곡이고, 「이광조」솔로 7집
앨범에도 들어가 있는 곡입니다.
한참 활동을 하던 시기에 라디오에 「이광조」가 나오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을 부르고 난 후에 서브 곡으로 간혹
부르던 곡이 바로 이 곡 『그 누구인가』입니다.
사실 『그 누구인가』는 그리 빛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지고 만
곡으로 노래방에 가서 찾는 건 고사하고.. 인터넷에서 조차도 찾기가
어려운 곡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 들어보면.. 들으시는 분에 따라서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텐데.... 눈을 감고 들어보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주해
봤습니다.
‘세월 가면’, ‘연인 이여’ ‘오늘 같은 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등의 히트곡으로 1970~80년대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광조」...
「이광조」는 1952년생으로 홍익대 미대를 다니던 사람이 음악을
했으니 그의 에술성은 타고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적인 노랫말과 미성(美聲)으로 '음유 시인'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죠. 이어 그는 2006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리메이크'까지
20장의 앨범을 제작하며 계속적인 활동해왔습니다.
「이광조」는 2000년부터 2020년 9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았는데, 잊힐 만하면 간간이 국내 방송에 모습을 보여온 탓에
터전을 옮겼다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생활에도 노래에도 지쳐 있다는 생각에 (移住를) 감행했죠.
한국에선 사람들이 알아보는 가수였지만, 미국에선 집세에 허덕이는
집 수리 공 이었죠.(웃음) . 어느 날 문득 막연히 떠나온 것처럼
막연히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날 지치게 했던
노래가 그리워진 게."......"나이 드니 알겠더라고요. 지르는 게
능사(能事)가 아니라는 걸....세월이 더 흐르면 소리를 내는 것도,
음정을 잡는 것도 힘들어지겠죠.
그래도 초조하진 않아요. 변화를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노래한다고
해서 노래를 예전에 비해 더 못 한다는 게 아니라는 걸 자연스레
느끼는 요즘이니까요."
주로 대 극장이나 대규모 야외 무대에 주로 서온 「이광조」는 이제
소 극장 관객들과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로의 숨결까지 느끼면서 관객과 노래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진작 왜 그러지 못했나 몰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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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희미하게 버려진
추억이 생각나면
곁에 서듯 속삭이는 한 사람
그 누구인가
나는 또다시 까닭도 모를
슬픔에 빠져서 세월로 숨어버리네
비에 젖은 듯 떨며
다가온 그대는
자그맣고 하얀 비둘기였나 그대여
저 하늘 너머로
손에 손을 잡고서
그대는 꿈을 꾸듯 걷자 했지만
가슴 가득 고여 드는
그리움을 달래며
왜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리셨나요
그대여 우우우우우
저 하늘 너머로
손에 손을 잡고서
그대는 꿈을 꾸듯 걷자 했지만
가슴 가득 고여드는
그리움을 달래며
왜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리셨나요
그대여 우우우우우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