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책 : 인식의 세계]
무엇을 믿으려는 걸까? 무엇을 믿고 싶은 걸까? 무엇을 알려는 걸까? 무엇을 알고 싶은가?
어떤 분은 "세계화"란 개념을 가지고, 1991년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미국이 부흥했던 이유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중국이 미국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잔아~
또 어떤 분은 "인플레이션"이란 개념으로, 세계 경제 역사를 풀어주잔아~
또 어떤 분은 "달러 패권주의"를 가지고, 세계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잔아~
여기저기서, "일본은 이제 망했다", "중국이 망해간다", "미국이 패권을 상실했다"는 등 꽤나 설득력 있는 설명들을 해주셔~
우리가 알고 싶지 않아도, 꼭 알아야 할 이유는 많아.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몰라도 그만이지만, 옆집에 불이났는지, 강도가 들었는지는 알아야 가족들 안전을 위한 대처를 할 수 있으니까.
사실과 사실관계만 알아서는 또 안 되지. 모든 설명과 이해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을 위한 것이니까~
그래서 누가 망한다, 어떻게 망한다로 끝나서는 안 되고, 그 다음에 취할, 문제 해결 방법이 꼭 필요한 거잔아~
그래서 여러 사람이 여러 각도에서 여러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들을 두루 살펴봐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가 있지.
가령, 미국이 망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마도 수습이 불가능한 커다란 혼돈이 올 거야. 그리고 세계 경제의 절반은 아작난다고 봐야잔아~
그걸 해결하는 데 몇년이 걸릴까? 아마 몇십년으로도 부족하지 않을까?
중국이 망한다면 또 어떨까? 역시 세계 경제의 1/3은 날아가지 않을까? 역시 단순하지가 않아~
세계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크면 클수록 위험도도 높아지겠지.
가령, 미국의 금융은 사람으로 치면 뇌가 되는 셈이고, 중국의 제조와 산업은 심장쯤 되겠지. 그러니까 둘 중 하나만 사라져도 전체가 죽게 되는 거잔아~
러시아, 중동, 유럽, 인도, 아세안, 호주, 일본, 북한은 기여도는 한정된 부분으로지만 역시 무시할 수는 없겠지. 한국은 이제 특별한 지위를 막 얻기 시작했고.
어쨌든 세계화는 사라졌어도, 관계가 끊어진 건 아니지. 관계를 끊을 수도 없는 거고.
그런데 지금까지처럼 미-소, 미-중 식의 대결 구도로 계속 가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건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에너지 위기와 식량 위기, 코로나 팬데믹과 오미크론 변이,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 플랫폼 경제와 저고용, 저성장, 디지탈 경제와 기축통화의 위기 등등 산적한 난제들이 전부 풀리나? 혹은 전쟁으로는 또 풀리나?
머릿속에 '오징어게임'의 환상과 각자도생의 망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미래는 계속 불투명할 거라 봐.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스탠스는 '트럼피즘의 변종'일 뿐이라고 나는 봐. 즉, 뚜렷한 대안이 없이, 구시대적 방법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
오늘 생각은 여기까지~
kjm / 202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