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이 급하긴 급한가 봅니다. ‘김건희 종합 특검법’ 국회 재의결을 하루 앞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배후자’ 김건희씨 명품백 수수 사건 관련해 “혐의없음이 명백한 사안”이라며 검찰 결정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늘 김건희씨가 연루된 사안에는 진심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이제 사법부 역할까지 하려는 겁니까? 최재영 목사가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청탁성 뇌물로 건네자 김건희씨가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천연덕스럽게 받는 장면을 국민들 대부분 보셨습니다. 최 목사는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를 기소하라”고 하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도 기소 의견을 권고했는데도 검찰은 김건희씨를 비호하기 위해 최 목사에게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검찰이 무릎을 꿇고 수사하지 않으니 특검에 수사를 맡기자는 겁니다. 그래서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께서 찬성하고 있습니다. 민심은 국회가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재의결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에도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김건희씨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최소 8명은 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에도 윤 대통령과 같이 몰락의 길을 갈지, 아니면 ‘합리적 보수’의 불씨라도 살리는 길을 갈지 고민하는 의원들이 8명 정도는 있지 않겠습니까? 용산 대통령실이 그렇게 ‘쫄리면’ 어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 한동훈 대표도 초대하지 그러셨습니까? 윤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한 대표가 ‘위력 시위’를 벌이려고 재의결에 필요한 200석 가까운 찬성표를 만들려다 실제 통과로 이어지면 어쩌려고 한 대표를 ‘왕따’ 시킵니까?
조국혁신당은 용산 대통령실의 ‘오버’가 ‘김건희 종합 특검법’ 재의결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명품백 수수 사건뿐 아니라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 의혹 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선 이제 용산 대통령실의 주인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자신들이 권력을 위임한 대통령이 윤석열 맞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에서 재의결할 ‘김건희 종합 특검법’은 삐뚤어진 국정을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임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2024년 10월 3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